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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40 매봉옥
작성
03.08.31 13:23
조회
550

일부러 안 올린 글인데 ... 찾는 분도 있으시고 글쓴이의 의도도 알릴겸 올립니다.

번호 : 38660     ▒ 글쓴이 : 검객  ▒ 조회 : 35151     ▒ 추천 : 37      

한국군의 군사력시리즈에서 느낀 단편적인 생각들 (답글들에 대한 정리)  

먼저 이 시리즈를 게재한 동기를 다시한번 밝힘으로써 몇 몇 매니아들의 오해와 편견에 대한 반론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필자가 이 시리즈를 쓰기 시작한 것은 "미국테러사건"때문이었다. 단순히 미국과 아프간과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도 참여할 수 있는 전쟁이라는 점이 더욱 맘에 걸려 제 2의 베트남전쟁과 같은 일이 또 벌어질까 염려스러웠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쟁이 pc방의 스타크래프트와 같은 오락이 아닐진대, 인간성이 파괴되는 그 지옥같은 전투현장(군사력 시리즈 2편을 참조하시라.)에서 피를 흘려야 하는 사람들이 왜 또 힘없는 서민들의 자식인가?라는 울분도 섞여있었음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파병의 근거로써 현실론을 들먹이는 인간들에게서 "강자영합주의"를 보았고, 스스로를 비참하게 하면서 자존심마저 버리는 "비굴함"을 보았으며 한국을 위해서 총을 들라고 선동하는 수구꼴통들과 언론들에게서 "비겁함"을 보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파병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이 떠나고 그래서 결국 우리는 좆된다"는 억지를 깨부수기 위해 전쟁억지력으로서 한국군의 군사력을 평가하였던 것이다.

이미 군사매니아들은 다 알고 있다. 북한이 쳐들어오면 현대전에서 어떤 결과를 빚게될 것인지를.. (동의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현대전쟁의 의미에 대하여 다시한번 생각해보기를 바란다. 2차세계대전이나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의 예는 적절하지 않다. 당근 독일군이나 중공군 그리고 월맹군은 무기의 질은 떨어졌지만 전술적, 전략적 우위와 조직력으로서 충분히 커버했다. 그때는 적어도 인간이 있었단 말이다. 하지만 현대전에서 인간의 영역(능력)이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이 그때만큼이라고 보는가? )

누누이 강조하지만 필자는 이 시리즈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따라서 딱딱한 전문적인 표현은 절대 사절이다. 물론 몇 몇 사실확인(무기명칭이나 숫자의 오류)이 부족한 점은 필자도 인정하지만, 문제의 핵심은 그것이 아니다. 필자가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매번 분개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대다수의 국민들이 군사력에 대한 실체를 넘 모른다는 것이었다.

50년 동안이나 전쟁준비를 했고 성인남자 대다수가 군대를 갔다온 나라가..

이 얼마나 어처구니 없는 현상인가?

모르는 것으로 끝나면 차라리 간단하다.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이다. 어떻게 된 것이 성인 남자 대다수가 북한과 남한이 붙으면?하고 물어보면 대부분 북한이 이긴다라고 말한다. (아이들은 말할것도 없다.)

필자는 이것을 "공포의 조작효과"라고 불렀다. 말 그대로 북한이 쳐들어오면 무조건 우리는 진다라고 50년 동안 달달 외웠으니.. 이러한 막가파식 맹목적인 안보교육(완전 암기식교육이었다.)이 결국엔 사대매국주의로 빠지게 되는 지름길이 아니었나?(무조건 진다고 배운 국민들이 막상 북한이 쳐들어와서 일본이 도와준다고 할때 어떻게 반응할까? 소름끼치는 일이다.)

필자는 이점에서 조선일보를 비롯한 수구언론의 책임문제를 지적하였고, 소위 국방 전문가들이라 불리는 가방끈들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물론 그들이 책임을 질 턱이 없다. 해마다 20조원이 넘는 국방예산의 떡고물들을 챙기는 공범들이니까..

하지만 정말로 실망스러웠던 점은 자칭 군사매니아들이라고 말하면서 필자의 사실확인의 미흡함을 질타해 주셨던 그분들은 이 부분에 대하여 전혀 언급이 없었다.(수십개의 리플중에서 한분만 언급했는데 그것도 국방부의 사실왜곡을 지적했을 뿐 언론얘기는 전혀 없었다.)

테러사건이 있은 직후 필자에게 떠오른 것은 한국군의 역할문제였다. 어차피 미국은 보복에 나설것이고 그러면 걸프전처럼 우방들(미국의 동맹국들)의 협조와 지원을 요청할 것인데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라는 문제가 젤 먼저 떠오르더라 이말이다. 그런데, 게시판에서 파병문제 논쟁은 대부분 도덕적, 윤리적인 측면에서만 언급되고 군사적인 부분들은 전혀 언급되지 않았었다. 그 많은 매니아들은 뭐하고 있었나? 파병하지 않으면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이참에 테러리스트 북한도 폭격해야 한다고 수구꼴통들이 떠들 때 당신들은 뭐하고 있었는가?말이다.(미군철수? 개네들은 우리가 나가라고 해도 안나갈 놈들이다.)

필자가 답답함을 느끼면서 역량이 안되는 것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의무감 비슷하게 이 시리즈를 여기 한토마에 연재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문이었다. 적어도 누군가 한사람은 "야 이 꼴통들아 느그들이 전쟁이란게 얼마나 비참하고 힘든건지 알아? 그렇게 쌈하고 싶으면 느그가 총메고 나가라!"고 논리적으로 마구 씹어야 하지 않겠는가? 이런 단순한 생각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한편으로 이 시리즈를 하면서 전문성과 대중성에 대하여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 몇 몇 매니아들은 무기만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글을 그렇게 쓰지 말라고 말한 분들도 있다. 당근 전적으로 동의한다. 무기도 중요하지만 그것의 운용능력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사실 한국군의 운용능력은 필자도 자신이 없다. 정확히 말한다면 밑바닥 수준일거다. 가지고 있는거라도 잘 쓸라나? ^^)

미국이 세계최강을 자랑하는 것은 어느 혹자가 말한대로 "공지전투'능력이 아니라 "전장통제능력(정보, 통신, 부대지휘의 효과적인 통합)"이다는 말이 생각난다.

군사매니아분들에게 한가지 부탁한다. 전문성이란 골방에 박혀서 디펜스코리아에서만 논쟁할 것이 아니라 한토마에 와주시라. 그리고 북한이 쳐들어오면 우린 무조건 지기때문에 미국은 대한민국의 생명줄이다라고 주장하는 꼴통들에게 논리적이고 차분한 반격의 주먹을 날리길 기대한다. 아! 물론 북한과의 전쟁을 비관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것이다. 역시 한토마에 오셔서 그 이유를 이성적으로 풀이하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전쟁억지력이 부족하다면 늘려야 하지 않겠는가?

▒ 게시일 : 2001-10-06 오전 12:24:27   from 211.213.28.92  


Comment ' 4

  • 작성자
    Lv.72 최초의별
    작성일
    03.08.31 14:55
    No. 1

    대통령의 자주국방 발언 때문인지 요즘 이와 관련한 글들이 종종 올라오는 군요.
    밀리에 관심 있는 분들은 대략 아시겠지만,
    북한의 군사력은 한심한 수준입니다.
    남침전략에서 정권안보와 대수비 전략으로 선회한지 오래 됐고
    90년대 중반부터는 경제난 때문에 훈련도 제대로 못 하고 있는 실정이죠.
    아래에 보면 북한의 포병병력은 무서운 수준이라 서울이 불바다 될 것은 자명하다고 나오는데, 이것도 거의 현실성이 없습니다.
    서울이 휴전선에 가까워 이론상 장사정포의 포격거리에 드는 것은 맞지만,
    북한의 장사정 포는 대부분 곡사포가 아니라 평사포입니다.
    240mm 곡사포도 탄도각을 조사해보면 170mm 평사포와 별 차이가 없죠.
    이게 뭔 소리냐구요? 장사정포를 쏘면 북한산에 가로막힌다는 겁니다.
    전쟁초반 기습을 하면 휴전선 부근의 부대들은 큰 피해를 입겠지만,
    서울까지 포를 쏘려면 포병들이 휴전선을 돌파해야 서울에 대고 포를 쏠 수 있다는 거죠.

    웃기는 얘기지만, 서울 불바다 발언을 했던 북한 대표조차도
    자기들이 정말로 서울을 불바로 만들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대표가 전쟁이 나면 평양이 온전하지 않을 거라는 말을 먼저 했고,
    북한 대표가 뚜껑이 열려서 서울 불바다 어쩌고 헛소리 한거니 알면서 뻥을 친 건지도 모르죠.

    하여간, 북한은 포병조차도 그리 위협이 되진 않습니다.

    이제 국방비 증액은 북한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정말로 잠재적 적국(중,일)을 상대로한 자주국방을 위한 것이겠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백보신권
    작성일
    03.08.31 18:34
    No. 2

    저는 미군 주둔을 옹호하는 쪽입니다.
    이유중의 하나는 일본과 중국에 저항하기위해서이고
    이유중의 둘은 북한이 어느쪽으로든 오판(오판이 늘 화두이다)때문이죠. 즉 전쟁이 어느쪽의 유리함으로 끝이나든 전쟁은 엄청난 피해를 부른다는 사싱때문입니다.

    그리고 일본과 한국군의 군사력은 북한과 남한의 비교정도 될수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도 약점은 있더군요.

    일본이 워자력 발전소가 오십여기가 있는데 북하닝 대포동 미사일을 오십여곳에 쏘면 원자탄 오십개의 위력을 불러 온다는 것이죠 .
    차제에 일본이 도발을 할 것같으면 남한도 쏘게 될것입니다.

    그런면에서든 어떤 면에서든 전북부안의 문제는 노무현 정부가 물러서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검마
    작성일
    03.08.31 19:09
    No. 3

    전북 부안건은 우선 철회 해야죠...
    그러나 저러나 미군 주둔이 주는 이득은 거의 없다고 봐야 됩니다.
    지금 북한이 가끔씩 위협적인 도발을 하는 것은 현재로썬 남한에게 돈을 우려먹기 위한 것 이상의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면서까지 그들이 돈을 우려내려는 것은 그만큼 경제사정이 심각하다는 것이고(일례로 저는 u대회 초반에 인공기 소각 사건을 계기로 참가 안하겠다고 잠시 버팅긴 것도 노무현 정부에게 지원을 해 달라는 시위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군비 늘리네 어쩌네 하는 것은 거의 현실성이 없어 보입니다. 오죽하면 금강산.백두산.평양의 문을 남한 사람들한테까지 열었겠습니까?(올해 안으로 백두산.평양 관광도 시행시킨다는 군요.)
    그런 상황에서 북한이 위협적이기 때문에 미군이 주둔해야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오히려 장갑차 사건에서 보듯이 범죄만 일으킬 뿐이죠. 북한도 오히려 미군이 남한에 있음으로써 남한을 더욱 적대시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혹시 모르겠습니다. 일본이나 중국의 도발 때문에 미국이 주둔한다고 주장하는... 그러나 한가지만 알아 두십시오. 미국의 대북 정책 1호선은 일본이고, 한국은 희생양으로 생각합니다. 즉, 한-일전쟁이 터진다면 주한미군은 순식간에 적으로(최소한 그냥 철수) 돌변할 겁니다. 미국에겐 한국보단 일본이 중요하니까요. 아, 물론 처음엔 중재하는 것으로 나서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流雲劍峰
    작성일
    03.08.31 22:12
    No. 4

    역시 배산임수, 삼각산(북한산)이 막아주는군 ㅋㅋ 명당일세,,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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