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괴상한 꿈을 꾸었습니다. 정말... 어떤 엽기 슬래셔 영화에 뒤지지 않는 끔찍한 꿈을 꾸었더랬죠. 온통 붉은 피에... 살점들... 꾸에에~~~ -ㅠ-
꿈 속의 저는 피해자도 아니고 가해자도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정말로 티브이 앞에 앉아서 그러한 내용의 영화를 보는 꿈을 꾸었을지도 모릅니다. 피해자의 원초적 공포와 가해자의 저열한 희열을 동시에 느끼던 그 꿈... 자다가 몇 번을 놀래서 깨었는지... 놀라운건 그러고도 졸려서 다시 잤다는 겁니다-ㅁ=
꿈 내용을 조금 말해 보자면... 후후후;
어째선인지 몇명의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나지막한 목소리로 드문드문 얘기를 나누던 그들은 무언가에 놀라 달아나기 시작합니다. 뭔가에 쫓기고 쫓겨서 도달한 곳은 작은 골방. 너무 좁아서 그들은 앉지도 못하고 서로에 대해 경계심에 작은 간격만을 두고 서있을 뿐이지요.
다행히 방은 어디에선가 들어오는 조명으로 조금 밝아서 사람들은 조금씩 공포심을 달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불이 꺼지고, 방 안은 완전히 암흑으로 가득찹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사람들은 불안감을 느껴 조금씩 소리를 내어 그것을 잊으려 시도합니다. 그때 갑자기 들려오는 끔찍한 비명!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자신들이 무언가에 축축하게 젖어가는 것을 느끼게 되죠. 이것으로 불안감은 완전히 공포로 바뀌고 사람들도 미친듯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합니다. 잠시 후, 불이 들어오자 사람들은 안도감을 느끼죠. 하지만 그 안도감은 끔찍한 시신을 발견하고 순식간에 사라지고 사람들은 패닉 상태에 빠집니다. 자신들과 같이 이 방에 들어온 사람 중에 하나가 암흑 속에서 그렇게 시신이 되어버린 거죠. 그리고 사람들은 그 시신에서 튀긴 피로 온몸이 피투성이었습니다.
얼마 뒤 다시 불은 꺼지고 이번에도 한 사람이 끔찍하고 잔혹하게 살해되어 버립니다. 깜박깜박... 불이 꺼지고 켜지는 동안 사람들도 하나씩 줄어들고... 살아남은 사람들은 희생자의 끔찍한 비명과 자신의 차례가 올 것이라는 예감 그리고 가끔씩 들리는 가해자의 음침한 웃음 소리로 공포에 질려 점차 미쳐갑니다. 그리고 이 꿈은... 완전히 미쳐버려서 실실거리고 있는 남녀 생존자 두사람을 제가 가해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큭큭거리고 있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전 다시 다른 꿈을 꾸게 되었죠-_=(그건 기억 안 납니다만...)
이 꿈, 해몽해 주실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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