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배가고프다
오후1시에 일어나 텅 빈 집안을 쓱 둘러보고
밥통으로 걸어가 밥통 문을 덜커덩! 열면
따스한 밥이 김을 내며 모락모락... 쏟아져 나오길 빌지만...
애석하게도 나를 반기는 것은 차디찬 냉기.
정말 배가 고프다.
어쩔수 없이 라면으로 때우고... 6시쯤 아빠가 오시면
밥을 하신다.
드디어 살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밥은 얼마 안가 금새 바닥난다.
그리고 먹는 것도 고역이다.
엄마의 손이 그립다.
그리고 언제나 먹는 새우깡...
신물이 나다 못해 넘어 올 것 같다...
엄마는 10시에 들어온다.
그럼 밥을 하실거라는 기대를 갖지만
그런 일은 일주일에 두세번.
대부분 테레비를 보시다
그냥 자고
아침에 일나간다.
그러면 난 또 아침을 쫄쫄 굶는다.
정말 배가고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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