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아, 누님!

작성자
Lv.53 한혈
작성
15.12.08 08:59
조회
1,307

전 부모님의 여덟 째로 태어났는데, 그 덕분에 당연하게도 누님들과 형님들이 많습니다. 물론 형수님들도 여러 분 계시고... (아, 동생도 있지요)


오늘 아침에 밥을 먹다가 문득, 내가 전생에 어느 나라를 구했기에 이런 복을 타고 났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쓴 맛을 우려내지 않은 고들빼기 김치를 먹다가 그 생각을 했나 봅니다. 너 아니면 이렇게 쓴 걸 누가 먹냐면서도 좋아하는 줄 알고 번번히 이렇게 준비해서 보내주십니다. 이 고들빼기 김치가 이제 본격적으로 숙성이 되며 제 맛을 찾아가고 있는데 밥 한그릇 뚝딱이지요.


총각무김치도 숙성이 진행되며 제 맛을 내고 있습니다. 이것 또한 양념을 줄이고 쪽파를 많이 넣은 것으로 제 입맛에 특화된 것입니다. 서로 다른 배추김치도 한 30kg 정도 받아 두어 잘 익어가고 있습니다. 또다른 누님과 형수님께 앞으로도 각각 10kg 정도의 김치가 예약되어 있는데 보관할 공간이 안되어 내년 봄에나 받아먹을 수 있겠네요.


어머니가 워낙 일찍 돌아가시다 보니, 사랑을 충분히 못받았을까 우려해서인지 누님과 형님들의 보살핌이 장난이 아닙니다. 이것도 선택이 아닌 천륜을 받은 것이라 이를테면 줄을 잘 섰기 때문인데, 제 복에겨운 소린지 알면서도 참 고맙고 미안하고 그럽니다. 난 그분들께 무얼 드려야 하나, 생각하면 좀 아득해집니다. 글쓰고 있는 줄 모두 아시는데, 좋은 작품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먹은 고들빼기 김치를 떠올리며, 흑수저도 많고 사이가 좋으면 황금수저 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번 주말에 시간 되는 사람끼리 동해바다에 놀러가기로 했고, 그 다음 주말엔 모든 형제남매들 송년회가 서해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럴듯한 선물을 준비해 갔으면 좋겠는데.......


감히 형제 많은 자랑질 좀 해 보았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시압~~


Comment ' 7

  • 작성자
    Lv.92 Barebug
    작성일
    15.12.08 10:17
    No. 1

    우와.... 여덟째.... ㅎㄷㄷㄷ 심지어 동생도 있으시다니 ㅎㄷㄷ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장대일
    작성일
    15.12.08 14:44
    No. 2

    고들빼기 김치는 물에 말은 밥에 먹어도 맛있죠.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구게 해주는 최고의 음식입니다.
    형제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우애가 정말 부럽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한혈
    작성일
    15.12.08 20:20
    No. 3

    한밤중에(새벽 두 시 경에) 글 쓰다가 출출해지면,
    냉장고에 넣어둔 찬밥을 반 공기 쯤 물에 잠깐 끓여
    약간 식을 때 쯤 고들빼기 김치를 걸쳐 올려 먹으면
    내가 이 맛에 살지, 하며 감동하곤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5.12.08 22:49
    No. 4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그럼 남매가 총 몇 명인 거에요? 동생도 있다면서요.
    중간에 쌍둥이도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몇 남매 중에 8번째인 건가요? 부모님의 금슬이 참 좋네용!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3 한혈
    작성일
    15.12.08 22:53
    No. 5

    4남5녀이고, 여동생이 있습니다. 아들-아들-딸-딸-아들-딸-딸-아들(나!)-딸 ...
    어머니가 너무 많은 자식을 낳아 일찍 돌아가셨나 봅니다... 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이설理雪
    작성일
    15.12.09 00:19
    No. 6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은소현
    작성일
    15.12.09 15:24
    No. 7

    정말 부럽네요. 20대에 어머니께 하나만 더 낳아달라고 했다가 구박을 당했더랬지요...ㅠ.ㅠ 형제가 많은 게 정말 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227129 유료결재를 해서 작품을 보시는 이유가 뭔가요? +18 Lv.99 별일없다 15.12.09 1,251
227128 언어파괴의 경계, 채소를 아십니까 +4 Lv.60 카힌 15.12.09 1,055
227127 장르와 소재 둘 중 더 인기를 끌어내는 것은 뭘까요? +7 Lv.35 첼로른 15.12.09 854
227126 군에 있을 때 썼던 소설을 잃어버렸습니다 +1 Lv.26 밤까 15.12.09 801
227125 소설의 대사 VS 현실의 대화 +1 Lv.99 만리독행 15.12.09 1,075
227124 시장에서 '홍어 무침주세요.'라고 말해도 전라도 비하하... +37 Lv.8 [이후] 15.12.09 1,680
227123 요근래 책으로 다시읽고싶은... 이런주제가 있었잖아요.. +1 Lv.99 낙월희 15.12.09 787
227122 제가 인터넷에서 한 웹소설을 보는데요 +3 Lv.38 no현질 15.12.09 955
227121 사실 완결을 내기만 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5 Lv.50 백린(白麟) 15.12.09 1,127
227120 유료 연재 소설 100원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단상 +63 Lv.53 한혈 15.12.08 1,447
227119 이번에는 도대체 무슨이유로 구매가 안되나요??? +3 Lv.99 뒹굴이38 15.12.08 926
227118 이영도 작가님의 드래곤라자... 도서관에 있겠죠? +14 Lv.1 그냥프랑켄 15.12.08 1,178
227117 방금전 멍청한글을 올렸던 사람입니다... +11 Lv.41 수고요 15.12.08 1,188
227116 초장기 창작물 +1 Lv.85 고락JS 15.12.08 809
227115 문피아의 중독성 +3 Lv.49 두패88 15.12.08 1,054
227114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마라 +24 Lv.8 [이후] 15.12.08 1,904
227113 13년의 고통 +5 Lv.2 17영웅들 15.12.08 1,225
227112 음악의 신 같은 연예계 소설 없나요? +12 Lv.31 대주문월 15.12.08 3,247
227111 요즘 레이드물이 주춤한가요? +10 Lv.20 스타체이서 15.12.08 1,547
227110 게시물에 +1 Lv.16 떡밥지존 15.12.08 1,077
227109 유료연재중인 작품중에 책으로도 봤으면 하는 장르소설들... +3 Lv.99 곽일산 15.12.08 1,399
227108 박병일 자동차 명장 현대차에게 한 방 먹이다. +7 Lv.99 곽일산 15.12.08 1,542
» 아, 누님! +7 Lv.53 한혈 15.12.08 1,308
227106 이 광고 효과를 뭐라고 하는거죠? +3 Lv.45 매일글쓰기 15.12.07 1,370
227105 문피아 엄청커졌죠. 며칠전 국무총리상도 수상했더군요(+... +17 Lv.99 낙시하 15.12.07 1,470
227104 먹튀 작가? +3 Lv.53 사마택 15.12.07 1,451
227103 무료에서 유료로 전환된소설 볼때 혹시나 조심하시라고 ... +5 Lv.51 아이10 15.12.07 1,473
227102 목요일에 점검이 있네요... +13 Lv.93 흑색숫소 15.12.07 1,277
227101 확실히 시장이 커지긴 커졌군요. Lv.50 백린(白麟) 15.12.07 1,253
227100 일괄구매 안본분량 구매취소 성공했습니다. 고마워요 분... +15 Lv.27 마스터후 15.12.07 1,54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