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느닷없는 연중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결론 내렸죠.
어차피 재밌으려고, 지루하지 않으려고 들이는 시간과 돈이니까
연재구매를 지속적인 소비로 보지 않는 거죠.
그냥 그 한 편을 보는 순간적인 소비로 생각하는 거에요.
극단적으로 보지 않으면 아무리 연중작이라도 2~30편 이상은 연재했겠죠. 그럼 그 2~30편 이상을 몇 천원 주고 재밌게 본 걸로 제가 들인 시간과 돈의 가치는 다 했다고 생각하는 거죠.
뒤는? 궁금해서 어쩌지?
뭐 그냥 내가 돈 더 주고라도 보겠다는데 니가 안 쓰면 니 손해지 뭐 이런 마음도 있구요.
굉장히 가볍게 말하고 있지만, 저로써도 어려운 결정일 때가 많아요.
사람인이상 제 즐거움을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뺏기는데 좋을 리 있겠어요? 근데 화가 나면서도 한편으론 이런 생각도 드는 건 사실이에요.
물론 저처럼 100원의 가치를 그 한 편으로 그치는 분도 계시겠지만, 다음 편을 위한 투자의 개념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아마 이런 분들이 더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괜히 문피아에서 연중과 완결에 대한 보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니니까요.
다만 이게 반드시 옳다는 것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갸우뚱하게 된다는 거죠.
이건 서로의 소비에 대한 마음의 차이지,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는 아닌 것 같아요.
. 이런 영향 탓인지, 원래 성질 탓인지는 몰라도 그래서 전 연재구매도 이름있는 작가의 연재를 선호하고, 연재보다도 사실 완결작을 보는 편이고, 사실 인터넷 연재분보단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종이에 쓰인 활자를 보는 맛과 넘기는 맛이 주는 감흥이 따로 있는 것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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