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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
15.10.17 15:55
조회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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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의 김태술은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을 상실했다.
ⓒ 전주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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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전주 KCC가 위기다. KCC는 1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82–78로 패하며 3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 더불어 6승 6패로 서울 SK에게 공동 4위를 허용했다. 반면 좋은 전력에도 불구하고 7연패에 빠졌던 LG는 조직력이 흔들린 KCC를 상대로 연패를 끊어냄으로서 급한 불을 껏다.

'물탱크' 트로이 길렌워터(27·197.2cm)는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23점 9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골밑이 약한 KCC를 상대로 힘으로 밀어붙이며 중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국가대표 빅맨 김종규(27·207cm) 역시 12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뒤를 받쳤다. 하승진이 빨리 뛰지 못한다는 점을 이용해 자신의 강점인 '달리는 빅맨'의 가치를 제대로 선보였다.

맷 볼딘(27·191.5cm)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온 브랜든 필즈(27·187cm)는 13점을 올리며 쏠쏠한 역할을 했다. 테크닉 자체는 에밋에게 밀렸지만 스피드로 코트를 휘저으며 속공득점을 올리는가 하면 높은 탄력으로 덩크슛을 성공시켰으며, 3점까지 꽂아넣는 등 내외곽을 갖춘 스타일임을 증명했다. 김영환 또한 15점(3점 슛 2개 4리바운드)으로 지원사격을 펼쳤다.

반면 KCC는 안드레 에밋이 2쿼터 14점, 4쿼터 11점을 올리는 등 32점(4리바운드 3스틸)으로 팀 득점을 이끌었고 김효범은 15점(3점슛 3개 5리바운드)으로 외곽 에이스 역할을 해줬지만, 나머지 멤버들이 부진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부진에 빠진 김태술과 하승진

올 시즌 KCC는 전문가와 팬들의 예상을 완전히 깬 '도깨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당초 최하위 후보로 꼽혔다가 5연승 행진으로 놀라움의 대상이 되더니 어느새 3연패에 빠졌다. 의외의 호성적에 잔뜩 고무되어있던 팬들의 반응도 어느새 실망으로 바뀌어 버렸다.

더욱 뼈아픈 것은  김태술(31·180cm)과 하승진(30·221cm)이 돌아오면서부터 3연패가 시작됐다는 사실이다. 뜻밖의 연승행진에 들떠있던 팬들은 이들의 컴백이 연승을 이어주는 터보엔진이 되어주기를 바랐지만 결과적으로 브레이크가 되고 말았다.

김태술은 트레이드를 통해 KCC로 올 당시 국내 최고 정통 포인트 가드라는 점에서 기대가 높았다. 강동희(1966년생)-이상민(1972년생)-김승현(1978년생)-김태술(1984년생)로 연결되는 '최고 포인트 가드 6년 주기설'의 주인공으로 국가대표팀 내에서도 쟁쟁한 선수들을 자신의 손끝으로 컨트롤할 만큼 역량 있는 1번이었다.

한창때의 김태술은 동료들에게 안정적인 볼 배급을 통해 템포를 조절했고 중요한 순간 송곳 같은 어시스트로 경기 흐름을 휘어잡았다. 거기에 득점능력도 뛰어났는데 미들라인에서 던지는 뱅크슛은 명품 공격 기술로 통했다. 선패스 위주로 공을 돌리다가 수비수가 떨어졌다 싶으면 지체 없이 던지는데 정확도가 매우 높았다.

경기가 잘 안 풀릴 때는 공간을 파고들어 직접 자유투를 얻어내기도 하고 공의 낙하지점을 제대로 읽고 찾아가 빅맨들 틈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기도 했다. 특유의 빠른 손을 바탕으로 가로채기에 이어 속공을 연결시키는 모습에서는 탄성이 튀어나왔다. 이렇듯 게임을 지배하는 선수가 바로 김태술이었다.

하지만 현재의 김태술은 과거의 화려했던 모습을 완전히 상실했다. 여기에는 무엇보다 슈팅능력의 급하락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된다. 현재 김태술은 같은 팀 신명호(32·183cm)와 함께 리그에서 가장 슛이 안 좋은 선수다. 외곽슛은 물론 장기인 뱅크샷도 고장 났다. 심지어 자유투마저 흔들리고 있다.

때문에 상대 팀에서는 김태술을 수비하기가 너무 편해졌고 김태술 스스로도 자신감을 잃고 아무런 플레이도 펼치지 못하고 있다.

하승진도 과거의 '하킬'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다이어트 이후 특유의 파워를 상실해 자신보다 한참 작은 상대팀 포워드와의 몸싸움에서도 중심을 잃고 휘청대기 일쑤다. 그렇다고 몸놀림이 빨라진 것도 아닌지라 현재는 키만 컸지 느리고 신장대비 힘도 좋지 않은 기술력없는 센터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추승균 감독은 하승진의 느린 발을 감안해 지역방어를 즐겨 쓴다. 그로인해 KCC는 상대팀으로부터 외곽슛을 자주 얻어맞으며 삽시간에 수비조직력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김태술 역시 현저히 발이 느려져 과거처럼 도움수비에서도 역량을 보여주기는 커녕 자신의 매치업 상대조차 번번이 놓치기 일쑤다.

때문에 팬들은 "이름값에 연연하지 말고 현재 보여주고 있는 기량과 당일 컨디션 위주로 선수진을 돌려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과연 김태술과 하승진은 부활할 수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문피아 독자 윈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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