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초우
작품명 : 녹림투왕
출판사 :
얼마전에 녹투 10권을 보고 엊그젠가 녹투 11권을 봤습니다.
완결이라니;;; 전개상 두권정도는 쓰실 줄 알았는데...
완결이라는 말만 보고 용두사미가 생각났습니다.
역시나 내용이 그렇더군요. 참 많이 아쉽습니다.
전개를 한줄로 요약하자면
"주조연 몽땅모아 단체전 한판에 끝!! " 이라 할수 있겠죠;;;
호위무사의 경우도 10권완결인데 9권까지의 내용으로 보면
절대 한방에 완결될 내용이 아니었었죠.
근데 10권에 주조연 몽땅 모아서 한판 단체로 뜨고
그대로 완결;;; 얼마나 아쉬웠는지 몰라요.
그러고나서 얼마뒤에 당시 고무판의 어떤글의 댓글에 제가
"권왕무적이나 녹림투왕은 호위무사처럼
용두사미가 안됐으면 좋겠어요"
하는 댓글을 남겼었는데 우연히 초우님이 보신건지
"절대 그런일은 없을겁니다."라고 답글을 하셨었지요.
근데 녹림투왕도 용두사미가 되어버렸네요.
개인적으로 권왕무적과 녹림투왕을 동시에 집필하신건 실수였다
는 생각이 듭니다. 스타일이 비슷한 두 주인공 때문에 독자에게 혼
란을 일으키고 초우님 특유의 시원시원한 전개와 글솜씨를 독자가
짧은 시간에 많이 보게 되어 금방 질려버리지 않았나 싶어요.
다른 글들을 보면 초우님의 글에 한계가 보인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저 역시 이번 녹투11권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러다 초우님 글스타일이 용두사미로 정해지는게 아닌가 싶어요.
무지막지하게 강했던 천존과 혈강시화되어 강해져 뭔가 한건할거
같았던 환제의 어이없는 죽음, 글 전개전개과정에서 살짝씩 던져줬
던 복선에 대한 언급은 전무;; 혈강시 부대를 너무 허무하게 몇줄만
에 없애버리는것도;;;
녹투 11권 여러부분에서 구무협 특유의 벼락마무리가 보였습니다.
초중반은 참 참신하고 좋은데 마무리가 안되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대작은 마무리가 좋아야 대작이겠지요. 많은 작품들이 초중반에는
내용이 좋아도 마무리가 안좋아, 서둘러 마무리를 한 느낌들을 많
이줘서 대작의 반열에 오르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고지식하고 고정적인 무협소설들의 뻔한 전개와 마무리에 질려
시원시원하고 독창적인 초우님의 글에 완전 빠졌는데요,
초우님의 글마저 그런 성격을 띈다면 너무 슬플거 같아요.ㅠㅠ
권왕무적과 다음작품들은 부디 마무리에
조금 더 많은 신경을 써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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