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대산
작품명 : 철인(6권완결)
출판사 : 청어람
여기서 주인공으로 나오는 철대산은 사실 현대 어둠의 세계를 주름잡던 40대 남자가 광무궁 소궁주의 몸에 들어가면서부터 만들어진다. 초기 광무궁 소궁주의 몸은 손까락 까딱도 할수없는 불구의 몸인지라 주변에서 맴도는 소려, 손노인 등등의 인물의 도움 없이는 뭐 하나도 할수 없는 몸이다. 여기서 작가는 소려 및 주변 인물을 고려 수복을 위해 일하는 고려인으로 설정해 놓고 있는데 사실 초기 설정에는 왜 이러이러한 사람들이 광무궁 소궁주 옆에 있는지 말이 빠져있다. 물론 소려라는 여인이 절대 독인이고, 그 독때문에 얼굴이 망가진 이 여인을 중화시킬수 있는 몸이 광무궁 소궁주인것 (나중에 음양의 조합(?) 을 통해 이것은 이루어진다)은 알겠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냐에서 부터 고려수복이라는 대의와 소려 개인에 제한되어있는 이 목적과 전혀 연관이 없다. 고려수복이라는 이 대의는 고려황실의 후손을 만나면서부터 고려수복대의vs철대산소의 로 이루어지는데 이건 차차 말하고..
어째든 이것 말고서라도 철대산의 약혼자가 고려황실후손의 정인인것이나 또 소려가 고려황실후손의 정혼자라든지 이런 초기 설정들이 전혀 나중에 연계되는것 없이 그냥 덩그러니 남겨져 있어 나는 왜 이 설정을 했는지 그걸 모르겠다. (특히 철대산의 약혼자가 나온 것은 초반 철대산의 약혼자의 의지에 따른 일방적인 정사씬 딱 하나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작가 자신의 성적취향에 따른게 분명하다 ㅡ ㅅ ㅡ;). 또 손노인은 왜 갑자기 고국으로 떠난다면서 떠나는가? 불필요하게 느끼면 처음부터 삭제를 시키던지 갑자기 고국에서 눈을 감고싶다면서 가놓고 다시는 등장하지 않으니 나중을 기다렸던 독자로서는 매우 가슴아팠다.
이 철대산이란 인물도 자충우돌 당당할때는 당당하다가도 생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어떠한 '사내다움' '거침없는'이런 모습을 보여주는데 사실 독자들이 마음속으로 깊게 이해할수 있는 설정 보다는 주변인물의 말등으로 표현되는 바가 많았으며, 또한 어떠한 일정한 원칙보다는 철대산 마음내키는대로=당당함 이라는 식의 경우가 많아 아쉽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통쾌하고 그가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서 또 이상한 설정들이 마구 쏟아지는데 백두회를 도와주는 기완이라는 남자가 사실은 마교의 손'녀'라는 설정은 마교가 백두회에게 힘을 보태준다는 의미 밖에 되지 않는다. 왜 마교에서 힘을 주었는지, 왜 그놈의 손녀는 남장을 했는지, 그 잘난 마교의 정보통으로 철대산주위 소위 하오배들과 어울리는것을 그놈의 할애비는 알았을 터인데 왜 가만히 뒀는지, 아무런 설명 없다. 혹시 단순히 남장 여자를 원한것이 아닌지 이것도 필자가 작가의 성적 취향을 의심해 보는 이유다.ㅡㅅ ㅡ;;
작가는 이제 막바지에 들어서 소려vs일독, 철대산vs일왕 을 모두 우리 주인공들의 승리로 장식한다음 철대산이 현대사회로 돌아온다는 설정을 삼는다. 근대 왜 철대산이 그 사랑하는 소려와 이제 여자가 된;; 기완 등등을 남기고 꼭 돌아와야 했는지 이유나 당위성이나 뭐 남긴게 없다. 그냥 그래야 했다는 식의 결론이 나면서 이글을 끝을 맺는데 사실 솔직히 말하자면 제대로된 설정이 하나도 없다. . 오히려 현대로 와야 한다는 그 설정이 나는 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무적철인 일괴(一怪) 철대산은 알수없는(?)매력이 있는게 분명한데도 그걸 살려주고 독자들에게 스며드는 설정이 없음에 글의 완성도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아쉬움...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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