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장담
작품명 : 마법서생
출판사 :
진행의 편의상 평어체를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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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장담은 고영, 진조여휘로 잘 알려져있다. 고영과 진조여휘를 재미있게 읽었던 본인으로써는 작가 장담을 믿고 마법 서생을 빌렸다. 설정은 기존의 이계진입물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이야기를 풀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판단하였으므로 의심하지 않고 빌렸다.
그러나 마법서생은 봉인된 마계전사가 주인공의 몸에 들어간 것을 논외로 치고서라도 장담 작가 자체가 가진 스토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1. 무협에서 퓨전으로, 그러나..
장담의 기존작,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고영과 진조여휘는 신무협이다. 주인공을 비롯, 개성있는 조연들이 주인공을 뒷받침하여 잔잔한 웃음을 짓게 하였고, 개연성있는 스토리와 사연있는 무공들은 주인공의 강함을 설득력있게 하였다. 이러한 고영, 진조여휘의 주인공 일행은 대체로 5~6 명인데 주인공이 홀로 움직이는 독보강호형이나 친구들간의 유희와는 달른 형태인데, 생각해 보면 판타지나 게임에서 등장하는 파티(party)의 형태와 유사하다.
즉 가장 강한 주인공을 필두로 강호의 지식이 혜박한 노고수, 가슴 속에 사연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주인공과 같은 무기를 쓰는 이들은 없다고 봐도 괜찮을 정도임)이 등장한다. 이러한 일행의 구성이 작가 장담의 인물구성이다.
헌데 자신이 써오던 무협이 아니라 퓨전으로 새로운 설정에 도전했다면 이러한 인물 구성도 새롭게 바뀔만 한데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마법서생은 장담 본인의 새로운 시도이나 결론적으로 이러한 소재에 식상한 독자들에게나 본인 스스로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에서나 전혀 새롭지 못하게 된다.
2. 스토리
작가 장담만의 이야기에는 추리를 써야할 시점이 온다. 모든 무협에서 등장하는 음모의 주재자를 찾는 그런 것이 아니라 탐정과 같이 범인을 잡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사건이 결과적으로는 전체 스토리 내에서 필수불가결한 일이라 해도 번번히 등장하는 그것은 식상해지는 것이다. 무엇보다 주인공 일행이 등장하여야 해결되는 그러한 것들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러한 사건이 일어나 일의 전말을 주인공 일행에서 알려주는 형태가 아닌 스스로 탐정이 되는 일들이 작품에서 등장하니 하나의 특색이 되는 동시에 틀이 될 수 밖에.
이번 마법서생에서는 각 권마다 序가 존재하는데 이러한 서의 존재는 주인공의 얄궂은 운명을 짐작케 하는 일종의 복선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이러한 서의 존재는 우선적으로는 한 갈래로 가고 있는 전체적 스토리에 하등 필요하지 않고, 둘째로 후에 나타나게 될 반전의 묘미를 반감시키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물론 스토리의 개연성을 튼튼히 하는 것에는 그 쓰임새가 크다 할 수 있지만, 주인공을 제외한 상황은 몇줄로 넘어갈 수 있는 무협소설의 특징상 차라리 반전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더욱 좋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마법서생은 소재의 식상함이나 작가가 세운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할지라도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우선 글을 풀어내는 작가의 능력이 뛰어나고, 개성있는 조연들이 활약이 그러하다. 또 주인공과 히로인 사이의 수줍은 연애가 애닯고, 강호의 치열함이 잘 들어나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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