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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고한 학같은 글 -천공신전-

작성자
Lv.30 Getz
작성
07.03.15 13:05
조회
2,007

동양판 '슈퍼맨'의 이야기 "천공신전"

그렇다고 다 깨부수고 앞으로 전진해 나가는 깽판물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슈퍼맨 같은 능력을 지녓되, 깊히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제법

진지하게 그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잘 쓰여진 책은 아니다.

매끄러운 문장이나 문체가 아닌 딱딱하고 투박한 문체만이 나를  반겼다.

-이 책은 나에게 눈꼽만큼의 웃음조차 주지 않는다.

미소조차 짓지 못한 나의 성격이 냉소적이거나 냉막한 성격은

절대 아니다.

-한 번의 칼놀림으로 산을 날려버릴 만큼의 무공을 지닌 주인공

인데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통쾌함을 주지 않았다.

- 이 책은 잘 팔리긴 거녕 반품들어가기 딱 맞는 책이다.

나에겐 정말 지극히 대중적인 느낌이 있다. 살아오면서 들었던

대중음악을 단 한번이라도 들었을때 내가 그걸 반복해서 들었

다면 반드시 떳고, 내가 2번 이상 읽은 책은 불티나게  팔렸다.  내가 재밌다고 본 영화는 흥행에 반드시 성공했다.

나의 이 지극히 대중적인 느낌은 이 책은 절대 많이 팔리거나   많은  사람이 찾는 소설은 아니라고 말한다.

마치 상업성에는 아무런 흥미도 없는 듯 작가의 태도는 고고

한 학 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그럼 이 책이 쓰레기 같은 책이냐고 묻는다면 난 되묻고 싶다.

- 이 책이 쓰레기라면 쓰레기 아닌 책은 대체 어딨냐고...

문피아 어딘가의 공지에서 봤는데 이런글이 있었다.

-무협지라는 말은 쓰지 않고, 무협소설이라는 말을 쓰겠습니다

이말인즉슨, 무협지라는 말은 어감상 좋지도 않고 장르문학을

스스로 깍아내리는 말이다 보니 무협소설이라고 칭하겠다는 말

이다.

실제로는....?

무협지라고 말해도 황송할 정도의 낙서 같은 글들이 쏟아지는게

현실이다.

낙서와 글의 차이.

문장은 문장이되 아무런 의미 없이 나열되면 그건 낙서다.

낙서같은 글들. 쓰레기 같은 문장들. 대체 생각이라는 것은 하

면서 글을 쓰는건지 의심되는 낙서들...들...들

'천공신전'은 무협지인가 ??? 아니다.

그럼 무협소설인가??? 아니다.

이 책은 껍데기만 무협이지 소설이다. 또한, 수필이자 철학이다.

책 전반을 통해 끊임없이 독자에게 말한다.

자신의 생각을...주장을...철학을...

동의를 구하거나 공감대를 형성하기 보다는 고3선생이 제자에게

가르치듯 투박하게 강요한다. 하지만,진실되 보인다.

고3선생이 제자를 다그치지만, 그 안의 제자를 생각하는 마음.

그 열정처럼 자신의 생각을....또, 고민을.... 살아가면서 생각해 왔던 궁리들을  뜨겁게 책안에 담아보인다.

웃음을 원하는 자 ... 이 책 절대 읽지 말지어다.

통쾌함을 원하는 자 ... 이 책 절대 읽지 말지어다.

'야 이책 존나 골때리지 않냐?' 라면서 낄낄데는 자들

....이책 절대 읽지 말지어다.


Comment ' 4

  • 작성자
    狂風怒火
    작성일
    07.03.15 18:53
    No. 1

    제 생각에 재미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정말로 지루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최대장
    작성일
    07.03.15 19:05
    No. 2

    좋은 지적 감사 합니다.
    저도 책으로 읽어보고 문체와 문장이 어색한 부분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탈자도 제법 있었습니다. 제가 본 것만도 세 군데였으니까요.
    모니터로 보는 것과는 몰입에 차이가 있어서인지 느끼지 못하던 것들이 책으로는 모두 보이더군요. 새롭게 수정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처음 소설을 쓰는 제가 발전하는 모습에 어느 정도 만족했습니다. 앞으로 더욱 좋아질 테니까요.
    사실 처음 쓴 것은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또한, 때늦었지만 배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웃음을 원하는 자, 통쾌함을 원하는 자, 읽지 말라고 하시는 말씀에 씁쓸하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군요.
    하지만, 어떤 글을 읽을 때 미리 원하고 읽는 것은 위험한 일이 아닐까요?
    '나는 이런 글을 원하니 이렇게 써야 한다. 무협이라는 소설에 웃음과 통쾌함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라는 생각은 스스로 한계를 정하는 고정관념이 아닐까 합니다.
    처음 서문에서 밝혔듯이 제가 살다가 느낀, 그중에서도 많은 후회를 했던 순간들을 무협이라는 형식을 빌려본다고 명시했습니다.
    저는 한 분이라도 후회하는 삶을 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과 뒤늦게 후회하더라도 늦지 않았음을, 언제든지 새롭게 시작하고 도전하면 된다는 것을 글에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저도 무협을 좋아합니다. 20년을 넘게 읽어 왔으니까요.
    저는 무협에 만족만이 아닌 글쓴이의 진실한 마음이 담겼으면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작위 대다수가 아닌 자신의 자식, 또는 친구, 가까운 지인들에게 하는 말을 그대로 담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최소한 그런 사람에게는 거짓은 말하지 않으니까요.
    독자의 취향에 맞추지 않고 글쓴이의 마음이 담긴 글, 글쓴이의 사상이나 상념이 되겠지만,
    이런 글을 쓰고 그것에 대한 평가를 달게 받아 글쓴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며 발전하는 것이 바른 장르의 미래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무협이나 판타지, 게임... 이런 글들이 장르라는 태생의 한계를 벗어버릴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복해서 표현해서 죄송합니다만, 장르는 이래야 한다는 생각(고정관념)을 일반적인 생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너무 고지식한가요?

    그리고 소설을 기, 승, 전, 결로 나눈다면 천공신전 1권과 2권은 기'에 불과합니다. 주인공의 성품과 인간관계를 구성하는 중이죠.
    이제 사건이 벌어지며, 주인공이 그 사건에 얽히기 시작합니다.

    저도 이왕 글을 쓰기 시작했으니 흔적이라도 남기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많은 사람에게 읽혀야 하겠지요.
    그러나 순간의 쾌락만을 추구하는 글은 쓰고 싶지 않은 것이 저의 마음입니다.

    또, 고고한 학이라고 표현하셨는데 언제부터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방법이, 당연해야만 할, 사람의 삶이 고고해졌는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자극성이 강한 것에 면역이 되어서 그런가 하고 생각해 보지만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답답하군요.

    어찌 됐든 배움에 목말라 있던 저에게 시원한 물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처 제가 못 보던 것을 보게 해 주셨습니다.
    많이 느끼고 생각했습니다.
    꾸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표향선자
    작성일
    07.03.15 19:23
    No. 3

    작가님 용기를 가지세요. 모든것을 최선을 다해도 그 다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고 만족한 사람도 있습니다.
    아무튼 화이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Getz
    작성일
    07.03.15 20:18
    No. 4

    ㅎ ㅏ ~ 이거 생각지도 못하게 작가님이 문피아에서 활동중이셧군요.
    솔직히 당황스럽습니다 ^^;
    전 솔직히 작가님 필명도 첨 접하지만 문피아에서 볼 줄은 정말 꿈에서도 몰랐었거든요.
    다름이 아니라 이런 댓글은 달게 된건 사실 제가 주장하고 싶었던
    본문의 내용과는 약간 어긋나게 작가님이 받아 들이시는것 같아 댓글
    형식으로 또 남깁니다.
    사실 위에 본문은 저 나름대로 반어법 형식대로 쓴 글입니다.
    먼가 역설적으로 말하고 싶었던 거죠
    웃음을 원하는자 통쾌함을 원하는자 보지 말라는글은 역설적으로 말
    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흔히 말하는 요즘 소설의 주류소설과는 다르게
    표현한 작가님의 글을 더 돋보이게 하고 싶었던 맘이랄까요..
    요즘 대부분의 소설들의 주류는 장르소설을 즐겨 보는 분들은 다 아시겠
    지만 위의 2가지입니다. 위의 2가지가 없는 소설은 사실 많이 배척 당하지요. 위 댓글에 담긴 작가님의 말은 사실 역설적으로 제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입니다. 이러한 주류속의 글들만 쏟아지다 보니 이제 좀 벗어날때
    도 되지 않았나 ..근데 벗어나면 찬밥 ... 해서 고고한 학이란 표현을 썻던겁니다. 당연한걸 당연하게 썻지만 주류와는 다르니까요 ...
    본문과는 약간 다르게 해석한 글이 오해를 불렀나 봅니다.
    결론적으로 제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오히려 작가님 댓글에 전부 나와
    있네요 이만 줄입니다 ~ 좋은글 기대 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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