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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의 블리츠 1권 읽고

작성자
Lv.96 유세이
작성
07.03.26 18:02
조회
2,271

작가명 : 앙뉘

작품명 : 이계의 블리츠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이런 글을 올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이계의 블리츠 기대를 가지고 2권까지 빌렸다가 1권만 읽고 접었습니다. 2권을 훑어보니 본격적인 사건이 일어나는 것도 같았지만 읽을 수가 없었어요.

주인공이 전투기 타고 날아다니다 이계에 떨어졌는데, 거기 사는 평범한(실제론 안평범한) 할아버지랑, 손녀가 구해주거든요....

근데 주인공한테 아무것도 안 물어보고, 알아서 필요한 거 다 구해줘요. 신분도 구해주고, 통역마법도 걸어주고....

미리 주인공이  이계에서 올 줄 알고 기다리고 있기라도 했나요?

주인공은 자신이 이계에서 왔다는 걸 누구에게는 숨기고 누구에게는 밝혀요. 그런데 그게 별 기준도 없어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주인공이 이계에서 왔다는 것을 아주 쉽게 받아들여요. 그러면서도 주인공은 필요할 때는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도적 만나서 다 잃어버렸다는 거짓말을 하고...... 왜 거짓말하죠? 내용 자체가 그냥 이계에서 왔어요~ 하면 다 될 같은 분위기거든요

같은 의미로 주인공에게 너무 쉽게 납득당하는 조연들도 맘에 안들어요. 주인공이 이계에서 왔다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의심도 놀람도 없이 받아들이고, 아무것도 안 물어 보고,온갖 편의를 제공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여러분은 안지 얼마 안된 사람이 이계에서 왔다고 하면, 그냥 끄덕끄덕 납득하나요?

지루하고, 지루하지 않고의 문제가 아니에요. 조연들의 행동에 타당한 이유가 없어요.

왜 주변인물들이 왜 주인공에게 믿음을 가지는 거죠? 다른사람한테는  숨기고 있는 비밀도, 안지 얼마 되지도 않은 주인공한테는 이야기를 해요. 그것도 전혀 이유가 없어요. 그냥 주인공이니까 이야기를 해줘요.

주인공을 구해주는 할아버지의 손녀딸이 별 에피소드도 없이 한달만에 완전소중 주인공 모드에 들어가는 게 또 어이가 없었지요. 그냥 주인공이니까 좋아하나봐요.

주인공 민중이 의형제가 되는 장면, 경비대에 취직하는 장면, 너무 너무 잘난 주인공이 검을 배우고 현 세계의 검술과 판타지 세계의 검술을 비교하는 장면들.. 그 사건의 진행이 납득이 안되더군요.

일하는 사람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분이 명확하지 않은 주인공이 정말 쉽게 경비대에 취직해요. 그런데, 그 도시에는 일자리가 없어 굶어죽어가는 빈민들이 수도 없이 있어요.-_-

그 빈민들은 사람이 아니라 오크라서 경비대에 취직 못했나요?

덤으로 이 소설에선 신관이 언어 통역이라는 신성력을 부어주는데.. 과거 초기 기독교에도 그런 능력이 있었다고 주인공이 아주 당연한 듯 말하고 있어요. 진짜 그런 능력이 기독교에 있었다고요?  ㅡ,.ㅡ


Comment ' 10

  • 작성자
    고추장국
    작성일
    07.03.26 18:55
    No. 1

    음... 또 누가 설명해 주시려나??...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인위
    작성일
    07.03.26 19:02
    No. 2

    위에 적은 모든 것들은 설명이 가능하지만 소설 상에서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면 저러한 결과가 이루어진 이유에 대해서 추측은 가능해도 독자를 납득시키지는 못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은 설명 가능하지만 거슬리는 부분임에는 틀림없군요..
    동전의 앞뒷면이 모두 드러난 것 같습니다. 신독님이 설명한 장점도 블리츠이고 일부 독자의 취향에 따라 거부감을 갖게 만드는 부분도 또한 블리츠의 모습이겠죠.
    확실히 어느 한 쪽만 보면 "아 그렇구나." 싶다가도 다른 한 면을 보면 "어라, 그렇네."라고 생각하게 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앙리
    작성일
    07.03.26 20:09
    No. 3

    개연성이라는 부분이 책을 읽고 납득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아무리 설명도 서술로 한 두페이지를 채우더라도 플롯의 흐름상 튕긴다면 백번 설명을 해도 어쩔 수 없는거죠. 자연스러운 전개에서 개연성이 납득되는 경우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테디베어
    작성일
    07.03.26 21:45
    No. 4

    읽으면서 무력으로 신분제도를 타파하려는거 같아서 더는 못보겠던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1 에이포스
    작성일
    07.03.27 22:56
    No. 5

    아마 굶어죽는사람들은 오크일듯.... [응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창공의섬
    작성일
    07.03.27 23:29
    No. 6

    오크 부분에서 폭소를 -0-;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검은연꽃
    작성일
    07.03.28 15:58
    No. 7

    솔직히 출판할만한 수준은 아니었던 작품인데..;;

    작가님 왜 그렇게 빨리 출판하셨을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ennui
    작성일
    07.04.01 12:20
    No. 8

    다른 부분은 타당한 지적이라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넘어갑니다.
    단 신성력 부분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부분이므로 몇가지 설명토록 하겠습니다.
    초기 기독교의 경우 이적은 모두 9가지로 보았습니다.
    그것은 각각 지혜(word of wisdom), 지식(word of knowledge), 믿음(faith), 병고침(healing), 능력행함(works of power), 예언(prophecy), 영들 분별(discerning of sprits), 방언(different one kinds of tongues), 방언통역(another interpretation of tongues)이 그것입니다.
    특히 언어 통역의 부분은 구약성서에서 나타나 있듯이 인간들이 바벨을 만들고 그 바벨을 무너뜨리는 것을 "인간 언어의 혼잡"을 통해 이루었음을 상기 시켜볼때, 언어의 영역이 신성력과 관계되어 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특히 그 외에도 기독교 외의 타종교에 있어서도 전혀 낯선 이방인들과 아무런 무리없이 대화하는 장면들이 종종 등장함을 볼때, 언어의 통역에 관한 것이 비단 기독교만이 지닌 신성력의 특징이라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언어의 통역을 넓게 본다면 인간과의 통역 뿐 아니라 인간외의 타존재(동물,식물,영)들과의 대화도 가능할 것이며, 실제로 그러하다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즉, 언어를 통역하고 말하는 것은 실제는 마법의 영역이 아닌 신성력의 영역인 것입니다.

    또한 주인공의 안착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그 부분을 온전히 표현하자면 장장 2권 분량을 써나가야 했습니다.
    혹, 연재된 부분을 읽어보신 분이라면 그것에 대해서만 거의 1권 분량을 써왔던 것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있는 부분조차 사실은 잘라내고 그저 "2년후"로 바꿔야 했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담고자 했기에 오히려 너무 부족한 부분만 보였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유세이
    작성일
    07.04.01 14:26
    No. 9

    네. 앙뉘님 설명 감사합니다. ㅜ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04.04 04:09
    No. 10

    거참 다른 굳이 쓰지 제목을 쓰지 못하는 책들도 이계의 블리츠 보다 더 못난 책들도 많은데
    수작중의 하나인 이계의 블리츠을 뭐라고 하다니.
    역시 취향의 차이인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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