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학창시절에..
구운몽이라는 고전소설의 현대의역판(?이라고 해야하나요?)
을 너무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그 문체가 적응이 안되서 그렇지, 판타지와 다름없는
미녀와의 인연이야기.. 였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정연란의 고담덕이라는 소설이 그렇습니다.
그 많은 추천을 보면서도,
첫화의 문체가 적응이 되지 못해 읽지 못했습니다.
작가님이 정연란에 입성하시구선도 한참을 주시하다가,
작정하고 딱 3화만 참고 읽었습니다.
어떤분은, 이글을 번역판 무협지 문체 같다고 하시는데,
저는 우리나라 고전소설문체 같다고 생각되는군요.
비록 해학과 풍자는 고전보다 덜 할지라도,
그 은유와 익살스런 표현은, 다른 몸으로 웃기는
개그무협과는 차원이 틀립니다.
등장인물들의 감정에 대한 묘사를
전지적작가시점에서 직접 그 감정에 동조하여
신랄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사람이 열불이 나면 머리에서 밤이 익는 다는 것이
이렇게 웃긴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광혼록(풍종오님이었나요? 죄송.. 까먹어서)
같은 스타일의 무협이라던가,
웰컴미스터맥도널드류의
등장인물들은 처절해죽겠는데, 보는 입장에선 웃겨죽겠는
그런 재미있는 글을 보고 싶으시다면
당장 읽어보십시오,
작가님의 겸손과는 반대로, 구공(口功)이 장난이 아니십니다.
-밤새고 고담덕을 독파한 지석이 여러 강호제현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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