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의 부조리를 소설속에서 통렬히 부순다는 내용의 글이 상당히 많습니다. 아니, 거의 모든 무협&판타지소설에서 꼭 하나씩은 등장하는 소재라고 할까요? 부정부패를 일삼는 관리나 귀족등을 주인공이 재치있게 골탕먹임으로써(때에 따라 도륙...) 독자들은 크나큰 쾌감을 얻게 되죠. 장르문학은 대리만족을 위해 존재한다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엔 결국 이런 풍자가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정말 제대로 된 풍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는 점이 아쉽습니다. 단순히 '비방'으로만 끝나거나 아님, 말그대로 현실에선 이룰수 없는 허황된 결말(도륙)로 끝을 맺는다면 과연 그것이 풍자일까요. 단순한 비방과 공격보단, 공격후의 개량과 교정 및 앞으로의 희망을 제시해 주는 것.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풍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추천을 부탁드립니다.
과거 코메디 프로의 '회장님, 우리 회장님'에서 신랄하게 비판하다가도 결국은 '...정신을 차리기 바라며, 잘 되야 될텐데'로 희망의 메세지를 던져주던 것처럼, 그런 소설을 원합니다.
먼치킨도 상관없고 하렘물도 상관 없습니다.
그저 풍자의 정석을 따르며 읽는이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짓게 만드는 소설.
그런 소설을 알고 계신다면 추천해 주십시요.
-에르체베트 올림
ps. 문피아에 연재되는 소설들 중 추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ps2. 추신란을 빌려 저의 선호작 목록에 등록된 작품 중 하나를 추천해 드립니다.
추천해 드릴 작품은 자유연재란에서 연재되고 있는 마그놀리아님의 '아르제스 전기'입니다.
아르제스 전기는 고대 그리스-로마의 색체를 강하게 띈 작품으로서, 이 작품의 미덕이라면 마그놀리아님의 집념에 가까운 세계관 설정이 자칫 지루해질수도 있는 주인공의 전기를 탄탄하게 서포트, 결국 지루함을 느낄새도 없이 읽는이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점입니다.
극중 인물들과 함께 그저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세계랄까요.
마그놀리아님의 '아르제스 전기'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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