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제가 나서야 되도록 됨은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간은 매우 애매한 시간입니다.
저희 문피아는 직업적인 모니터 요원이 일을 하지 않는 곳입니다.
그건 여러분들도 잘 아는 일일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피아에 실망했다, 혹은 글을 확인도 하지 않고 올리느냐고 비난한 분이 계신 걸 보고 저도 그 분들께 대단히 실망스러웠습니다.
현재 게시판이 천여개에 이르는데, 이 게시판의 글 모두를 모니터링 하라는 말은 문피아 운영을 포기하라는 것과 현실적으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 글 하나하나를 확인하는 것은 현 시스템에서는 누구도 불가능합니다.
그 글 하나하나는 모두 작가의 것이고, 작가가 책임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프로이건 아마츄어이건.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혼동하지 말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작가분이 과연 표절했는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제가 판정할 재판관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제가 판단하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올라 온 비교글을 볼 때, 작가가 뭐라고 해도 그 혐의를 벗기가 불가능한 상태로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현재의 법으로는 단 한 줄만 같다면, 표절로 판정합니다.
그런 상태로 보자면 독재자는 표절이라고 밖에는 다른 판단을 내릴 수가 없을 듯 보입니다.
정말 작가의 말대로 우연히 같다고 하더라도 그걸 증명할 방법은 없을 것이고, 여러분이 하신 말 그대로, 저렇게 같도록 나올 확률은 정말 희박할 겁니다.
그렇다면 결론은 하나밖에 없겠습니다.
이 부분의 처리에 대한 의견은 지금 운영진 회의실에 표결로 올려두었습니다.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처리를 하겠습니다.
게시판은 오늘밤 12시까지, 따로 정리하지 않고 두겠습니다.
--------------------
개인적으로 신인작가의 표절은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뭐라고?
하실 분들이 많겠지만, 그 글이 출판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괜찮다라고 생각한다는 뜻입니다.
출판을 한다면, 그건 바로 프로가 된다는 의미고 그때부터 현실은 냉혹하며, 단 한 줄의 표절도 용납되지 않는 게 맞습니다.
1세대 무협은 바로 그렇게 표절로 무너졌습니다.
글씨를 배울 때는 임서라, 그림을 배울 때는 임화라 하여 옛 대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베끼는 것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듯 처음 쓰면서 표절, 오마쥬 여러가지 신인들은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여기에는 몇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자신이 혼자 본다면 뭘해도 상관없고 표절 자체가 오히려 득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대가의 글을 베껴보면서, 자신과 비교하고 그 글을 닮고, 자신의 것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니까요.
그러나 외부에 발표할, 이렇게 인터넷에 연재를 하는 경우라면 표절이라 불릴 베끼기는 어떤 경우건 불가할 겁니다.
아니라면 이 부분은 어디서 따왔다. 라고 미리 알려주셔야 되겠지요.
요는 장소의 문제라는 겁니다.
출판이란 매우 무거운 책임을 요구하는 일입니다.
아무리 신인이라고 할지라도.
Comment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