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war님의 여왕의 검...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읽고 있었습니다만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네요.
사실 운영자님들의 결정도 쉽지는 않았을 거라는 건 이해하지만 독자의 입장으로서는 좋은 작품을 만나지 못하게 되는 거라 안타깝군요.
음악이나 미술, 그리고 인문학을 아우르는 예술에서 인간의 성적인 것은 하나의 예술품으로써 고대부터 다루어져 왔습니다만
언제나 그것은 그 경계가 어디냐에 대해서 분란이 많았죠.
그리스 로마 시대의 작품성 높은 누드상들이 중세에 와서는 그야말로 악마가 관장한 악랄한 선정성을 나타내는 것처럼요.
여왕의 검도 수위 높은 묘사가 나오긴 했습니다만 그 표현 목적이 어디냐에 대해서 논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야동같은 음란물처럼 성적인 것에 목적을 두는 컨텐츠와는 다르게 여왕의 검에 나온 성적인 묘사들은 굉장히 메마르고 만지면 먼지가 푸석 날릴 것 같은 느낌이었죠. 그러니까 헤이츠의 행동들은 성적인 느낌보다는 거칠고 조야하지만 수용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물론 작가님의 표현이나 글솜씨가 조야하다는 건 아닙니다.)
인간의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쓰여진 글이 아니니만큼 글이 내려지는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할 수밖에 없네요.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들에서는 그런 묘사보다는 좀 더 박진감 넘치고 잘 짜여진 스토리라인이 있을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어쩌면 운영자님들도 성적인 목적의 글을 초기에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하신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이해는 가지만 감성은 감화가 되지 못하니 아쉽습니다.
글이 내려진다는 no war님의 쪽지와 마지막 글을 보고 아쉬움에 몇자 적어봅니다. 여기가 아니더라도 글을 꼭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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