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추천하기 전에 미리 말해두자면, 작가님은 제 소설을 옛날부터 읽어주시며 댓글도 꼬박꼬박 달아주신, 제게 있어선 아주 고마운 분입니다. 그리고 이분은 제 소설의 추천글도 올려주신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추천글을 쓰는 이유조차 앞서 받았던 추천에 대한 보답이라거나, 작가님과의 친분 때문인 것은 아닙니다.
추천할 글은 진세인트님의 <우리가 아는 동화와 모르는 동화들>로, 줄여서 <우리가아는동화>입니다.
장르를 굳이 구분짓자면 판타지 소설이겠지만 당연히 여타 흔한 양판소들과는 다릅니다. 영화 슈렉이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동화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살아가는 또 다른 세계를 배경으로 삼고 있습니다.
신암행어사 같은, 등장인물들에게 본 배경이 있으면서도 묘하게 비틀어진 그런 이야기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소설의 문체는 대개 몽환적입니다. 주인공격인 두 등장인물이 완전히 상반되는 인물들인데 그 중 한 명인 세라스티움 아가씨, 그리고 그 주변 인물인 부엉이 올가와 어린왕자에서 나오는 여우 모두 상당히 몽환적인 캐릭터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이 나오는 부분에선 문체 역시 동화책처럼 몽환적으로 변합니다.
가끔 판타지 소설을 쓰려는 사람들중 소드 마스터 안 나오고 마법사는 9클래스만 아니면 우월한 환상 문학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쓰는 판타지 소설 역시 대부분 몽환적입니다. 일단 마녀와 예언, 호수와 뜻모를 신비스런 이름의 물건들이 나오죠. 하지만 그건 테두리일 뿐이지 정작 내용 보면 별 거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냥 몽환적이면 다 되는줄 아는 걸로 착각하더라 이겁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그렇지 않습니다. 몽환적이지만 이 소설에서 딱히 기교를 부리거나 질 높아 보이려고 애쓴 부분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무척이나 질이 높습니다. 중반 부분쯤 넘기셨다면 실감하게 될 겁니다.
처음 부분은 좀 어색하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특히 어린왕자의 여우가 나와서 길들이는 것에 대해 좀 손발 오그라들 정도로 말하는 부분... 하지만 원래 그런 캐릭터니 어쩔 수 없을듯) 저는 문피아에서 이보다 세계관 매력적인 작품은 본 적이 없습니다.
요정 같은 동화스러운 것만 나오는 게 아니라, 로봇, 악마성, 사이보그 등 별별 게 다 섞여있습니다. 그리고 전투신은 무협지 보다도 훨씬 박진감 넘칩니다.
아무튼 정말 좋은 소설입니다. 정말 재밌고 세계관은 최고급입니다. 읽어보세요.
개인적으로 이 소설 조회수를 보면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이 소설이 빛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p.s: 제가 추천글을 좀 길게 써요. 이해해주세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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