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자가 있습니다.
부족하게 살지는 않았지만, 뭘 해도 즐겁지 않은 죽어버린 마음을 가지고 있는 그.
-한 여자를 만났습니다.
"기껏, 오늘을 위해 준비해뒀는데... 다음에 줄까 했지만, 역시 지금 줄래, 어쩐지... 후회 할 것 같아서."
"무슨..."
은빛으로 빛나는 예쁜 반지.
"대답, 다음 번 데이트에 꼭 해줘. 나도 제대로 말할 테니까"
- 세린 코트머스 대위 23세 사망-
들고 있던 우산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우산이 사라진 머리위로 세차게 비가 쏟아져 내린다. 붉게 빛나며 타오르던 담뱃불은 금새 꺼졌다.
빗물에 젖어 축축한 담배를 그저 입에만 물고 있을 뿐이었다.
'아....'
-그 후, 공습 그리고 전투
살아있다.
끝나지 않았다.
아직- 자신은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으니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 이것이라면.
싸우겠어-
그렇게 결심했다.
구형의 기체인 탓에 신원확인같은 복잡한 절차는 없었다. 기체의 코어를 가동시키며 휴렌은 외쳤다.
"움직여라아!"
로맨스 성장 메카닉물
-비활님의 메탈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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