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덧없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한 아이가 있었습니디. 정말 별다를게 없는 평범한 아이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것도 잘생긴것도 아닌. 정말로 평범 그 자체인 아이입니다. 집안도 좋지 않는. 어디에나 있을법한. 이라는 단어로 표현되는 것들로만 이루어진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가 자라면서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요. 특기도 장기도 자랑도 없습니다. 공부에 매진하지도. 집안이 안좋아 당연히 실업계를 생각하고. 대학이란건 생각에도 없었던 그런 아이입니다.
생각해보면 조금 어른스러웠던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돌이켜보면. 제 인생에서 글이 가지는 의미는 너무나도 커다랍니다. 글이란. 제가 처음으로 가진 특기이자 장기이며 취미이자 자랑입니다. 글에 일생을 걸고서 매달리고 싶었습니다. 그것은 분명 제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도 별 다를것은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저 남들이 웃을때 웃고. 슬퍼할때 눈물 흘리는 법을 알게되어 어른이 되었다는 점 제외하고는.
대학도 포기하고 실업전선에 뛰어들어 고등학교 시절부터 직장에 찌들어있는, 대한민국에서 조금 특이한 경우에 속해 있는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건. 분명 제 자신이 원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생각합니다. 조금이라도 글에 대한 애정이 적었더라면. 글을 쓸 시간에 피로를 풀기위해 잠이라도 자겠다고. 하지만 전 지금 일을 마치고 피곤해 하면서도 글의 스토리를 생각하고 키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머지 않은 미래에를 꿈꾸면서.
배우지 못해서, 모르기 때문에 틀리기도 하고. 실수로 틀리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얼굴이 화끈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제가 유일하게 자신있어하는 것이며. 제 삶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조금 사설이 길었습니다만.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것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쑥스럽고 조금 어처구니없으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선호작 순위 100위 진입이 뭐가 대수냐고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악조건 속에서 시간을 깎아가며 글을 써서. 그것도 연재주기도 죄송할 따름인 제 글을 잊지 않고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저는 지금 이렇게 감사의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디보자. 문피아에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된게 언제였을까요. 그건 분명 정식 취업이 결정되서 잠시 쉬고 있었던 시절일 겁니다. 남들이 공부에 매달리고 있을 고 3에 태반을 실습을 하며 지내고.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겨우 면허를 취득하고 취업이 확정된 뒤의 일입니다. 생각해보면 경솔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느린 연재주기를 가지고 문피아에 글을 올리다니. 읽는 주시는 분들에게도 폐가 되지 않았는가.
그러나 지금은 말할수 있습니다. 그것은 옳은 선택이었다는 것을요. 지금도 여전히 느린 연재이지만 읽어주시고, 리플을 달아주시고 추천을 해주시며. 선호작을 해주십니다. 그렇기에 저는 스스로를 글쟁이라고 자부할수 있겠지요.
솔찍히 털어놓자면 두어달 동안 선호작을 눌러주신 분들은 거의 없습니다. 순위권 진입은 순전히 윗 분들이 퇴진이라고 해야 할까요. 물러나주신 덕분에. 선호 수는 그대로 이지만 가까스로 진입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유지가 되어야 할텐데요 ^^;
한담에 글을 쓰는 것은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정말 매력있는 글이란. 아둥바둥 알리지 않아도 알아봐주고 서로에게 권하며 입소문이 돌거라는 믿음에. 그리고 제 글에 그런 매력이 있을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처음 연재를 시작했을때에 이런 글이 시작됩니다. 라고 알리기 위해 올렸던 글을 제외하면 두번째 한담 글입니다. 여러가지 하고 싶은 말들. 털어놓고 싶고. 제 글을 알리고 싶었던 욕망을 자제하며 시간이 흘러. 조금은 인정받았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새벽의 시간에. 두서없이 끄적여서 조금 난잡할지도 모르겠지만. 제 진심이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문피아에 오는 분은 모두 글을 사랑하는 분들이시기에 알아주실 거라 생각하면서. 앞으로도 모두 글을, 소설을 사랑했으면 합니다. 소설이란 때로는 사람의 삶을 구원할수도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아, 이렇게 길게 끄적인건 이 말을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제가 꿈꾸는 환상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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