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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에 댓글로 남기려다 길어진 탓에,
글로 작성함을 이해주셨으면 합니다.
일단 제 입장은,
자추는 작가 입장에서 "절대 해선 안되는 기만 행위"라 생각한다고,
일차적으로 밝혀두고 글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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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
그저 할 말만을 하자면,
추천이라는 것은 글을 읽은 독자의 "작가에 대한" 최대의 예우.
그 최대의 예우라 할 영역에 "작가"로 "독자의 탈"을 쓰고,
흙발을 들여놓지 말란 말입니다.
"이야기에 대한 창작에 작가가 절대적 권리"를 가지 듯,
"글에 관한 판단을 이야기 함에 독자는 절대적 권리"를 가집니다.
작가와 독자의 경계를 우습게 보지 마십시오.
적어도 "작가"와 "작가가 되려는 자", 그리고 "독자"가
공존하는 문피아에서는 이 경계를 확실히 구분지어야 합니다.
작가는 작가의 일을, 작가가 되려는 자는 노력을,
독자는 이들의 노력과 일의 성과를 판단하는 일을 하면 됩니다.
독자가 작가에게 얼토당토 않은 독설을 내뱉는 행동이
"작품을 쓰는 작가에게 모독"이듯,
독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 예우를,
"작가가 아이디를 바꿔가며 독자의 탈을 쓰고 대행하는 행위"는
"독자에게 작가가 저지르는 최악 모독 행위"입니다.
그리고
작가 본인에게도, 작가 쓴 글에게도,
"자기 자신의 글을 끝까지 믿지 못해 벌이는 최악의 배신입니다."
작가가 독자로 있을 수 있는 최대한의 선은,
"자신의 글을 제외한 남의 글을 읽는 순간"까지입니다.
자신이 쓴 글을 읽는 작가가, 독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누가 봐주길 바라는 마음...이해합니다.
내 글은 좋은 글이라고 믿는 마음 역시 이해합니다.
저도 작가니까요.......
그러나...
부모가 자식을 끝까지 믿고 사랑하듯,
작가는 자신의 글을 끝까지 믿고 사랑해야합니다.
만일 부모가 자신을 모르는 채 하며,
저 아이 참 착하더라는 이야기를 남에게 하는 장면을,
자식이 목도한다면 자식은 어떤 느낌일까요?
자식은 그런 부모님을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저는 이해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내가 남에게 저렇게 소문이 나지 않고선,
착한 아이가 될 수 없을까?란 의문이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자신의 글을 믿는다면 끝까지 믿으십시오.
그리고
끝까지 홍보를 하십시오.
그것이 작가가 자신의 글에 보일 수 있는 최대의 예우입니다.
작가는 자신의 글을 믿는 것으로 족합니다.
자식을 모르는 척 내팽겨두고,
모르는 아이지만 참 착하더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아이가 남에게 그런 말을 듣고,
남에게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믿고, 잘 지도해나가는 것.
그것이 부모가 해야할 일이듯,
자신의 글을 믿고, 자신의 글을 사랑하며, 자신의 기량을 닦는 것.
그것이 작가가 해야할 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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