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1 싱숑사랑
작성
08.12.29 20:35
조회
594

그냥 스토리라인만 간간이 구상중인건데, 시험삼아 일부분을 한 번 써봤습니다. 아무리 봐두 이거 만연체같다?라는 느낌이 살짝 들기도 하는데요, 쓴것중에 조금만 올려볼테니 너무 만연체 아닌가 좀 봐주세요.

여윈 태양이 게으른 한숨을 뿌리며 크리스탈 산맥 가장 높은 봉우리를 넘어가자, 노스그레이드의 중심지 윈터하츠에 순식간에 어둠의 장막이 내렸다. 그 아무리 웅장하고 화려한 저택이라도 이 자비로운 손길 아래 서서히 적막한 고요속으로 잠겨들 수밖에 없었다. 바쁘게 거리를 오가던 행인들이 하나둘씩 줄어들었다. 기름등잔의 따뜻한 노란불빛이 새어나오는 펍 안의 노랫소리와 웃음소리, 술잔 부딪히는 소리 그리고 간간히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만이 북부의 대기에 아련한 파동이 번지게 했다.

그러나 이 밤의 소리들도 고급상점과 귀족들의 크고 화려한 저택이 즐비하게 늘어선 '전아의 거리'에 들어서는 순간 허공에 산산이 흩어져버렸다. 마법의 힘을 빈 가로등에서 분사된 백광이 정갈한 가도의 돌바닥에 내렸다. 아직도 환히 불밝혀진 창문가에는 소리없이 재빠르게 지나가는 하녀들의 그림자가 언뜻언뜻 비쳤다. 밤바람이 점점 차가워지며 어느덧 불빛도 그림자도 하나둘 끊기고, 그 날 제비뽑기에서 운이 없었던 경비병이 투덜거리며 가로등을 하나하나 점멸하고 지나간 뒤 마침내 전아의 거리는 어둠에 완전히 휩싸였다.

...한 챕터의 도입부이긴 합니다만. 읽어나가는 리듬이나 분위기에 맞는 단어선택, 어절 같은걸 신경쓰다보니 짧은 분량인데도 퇴고가 끝이없네요. 어디 올릴지 고민하다가 한담 질문으로 올립니다......악플달면 화낼거야.


Comment ' 12

  • 작성자
    Lv.24 가람가솔
    작성일
    08.12.29 20:59
    No. 1

    만연체라기 보다는 묘사나 표현이 풍부해 보입니다.
    글 전체가 이런 문장이라면 늘어지는 느낌이겠지만
    장의 도입부에서는 이런 류의 문장이 오히려
    몰입감을 더해 줄 수 있으리라고 생각되네요.
    왠지 기대되는 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나흐트
    작성일
    08.12.29 21:00
    No. 2

    악플!




    ㅋㅋㅋㅋㅋㅋ 농담입니다 ㅎㅎ





    살짝 만연체인 듯 합니다만, 제 부족한 눈으로는 잔잔하니 내용과 어울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파랑이~울
    작성일
    08.12.29 21:02
    No. 3

    괜찮습니다만,... 엔터가 필요할듯합니다...
    인터넷의 특성상 한문단에 문장이 많으면 읽기 힘들더군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5 모두들안녕
    작성일
    08.12.29 21:16
    No. 4

    제 생각도 엔터로 조금만 조절해 주시면 될듯합니다.
    괜찮은 호흡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수드
    작성일
    08.12.29 21:25
    No. 5

    괜찮은데요? 느낌 꽤 좋습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3 이규민
    작성일
    08.12.29 21:41
    No. 6

    만연체가 뭐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MJHOLIC
    작성일
    08.12.29 22:05
    No. 7

    느낌은 좋은데요, 계속 보고 있으면 머리 아파서 읽기 힘들듯 ㅜ_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초식괭이
    작성일
    08.12.29 22:15
    No. 8

    꽤 괜찮다고 생각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ether
    작성일
    08.12.29 22:48
    No. 9

    풍부한 어휘를 쓰기에 노력하는 것이 보이네요. ‘문체란 적당한 곳에 적당한 단어를 쓰는 것‘ 이라 얘기 했습니다. 만연체(이런 수사학적인 부분을 너무 생각지는 마세요.)를 자주 쓰는 사람도 있고, 필요한 상황에만 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개성이란 것이죠. 적당한지 아닌지는 오직 자신만이 판단합니다. 묘사에 대해서 말하자면, 위처럼 길게 훑어주는 경우는 단락을 나누는 것보다 붙여야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서술에 너무 치중하다 보면 어색한 조사(저도 자주 틀립니다.)가 생길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훑어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미친과학샘
    작성일
    08.12.29 23:20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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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시고요 눈이 띄이지 않은 미련한 인간이라
    잘못 생각할수도 있지만 만연체가 맞는거 같은대 아랫분은
    어떠신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83 다훈
    작성일
    08.12.30 10:00
    No. 11

    만연체 아님.

    만연체의 형식상 특징은 문장이 길다는 것이고,

    내용상 특징은 장황하게 설명, 묘사한다는 정도인데.......

    그 반대인 간결체를 생각해 보면 좀더 윤곽이 뚜렷해질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2 주운(Jun)
    작성일
    08.12.30 10:50
    No. 12

    괜찬은데요옵!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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