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내용은 주인공이 상급자에 배신을 때리고, 다시 하급자에게 배신을 당한 채 쓸쓸히 강호계를 떠나 은신하게 되는 내용입니다.(여기서 주인공을 죽이느냐 살리느냐를 갈등하고 있습니다.)
일단, 서장을 작성하기는 했는데 흥미가 도시는지, 아니면 별 감흥이 없다든지 여러분의 의견을 참고삼아 적어보려고 이렇게 실례를 무릎쓰고 올리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되면 자삭할께요.
序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나?”
중년인은 싸늘한 눈빛에 무심한 말투로 물었다.
“없습니다.”
온몸은 피투성이로 만신창이가 된 청년이 가까스로 몸을 겨누고는 힘겹게 대답했다.
“맷집 하나는 대단하군. 철괴(鐵傀)의 주먹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다니.”
중년인은 무릎을 꿇고 숨을 몰아쉬는 청년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며 웃었다.
“좋다. 약속대로 계집애는 풀어주도록 하지. 대신 자네는 앞으로 우리와 일하게 될 것일세.”
“대사형! 하지만 이놈은…….”
옆에서 아니꼬운 표정으로 청년을 바라보던 철괴가 중년인의 말에 반박을 표하려했지만 그의 의견은 끝을 맺을 수 없었다.
“믿어주십시오.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어느샌가 일어선 청년이 중년인과 철괴를 바라보며 눈을 빛내고 있었던 것이다.
“으하하하!”
청년의 확고한 의지에 중년인은 호쾌하게 웃으며 철괴에게 물었다.
“철괴야. 너도 쟤처럼 계집애를 위해서 목숨 걸 수 있겠냐?”
“그, 그건…….”
갑작스런 중년인의 물음에 당황한 철괴가 확실한 대답을 못하고 어물거렸다. 그런 철괴의 모습을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바라보던 중년인이 청년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흑월당에 들어오게 된 것을 환영하네. 앞으로 자주 보게 될 것이야.”
중년인의 승낙에 청년은 감격에 어린 표정으로 정중하게 포권을 하였다.
그때까지 줄곧 못마땅한 표정으로 청년을 바라보고 있던 철괴는 중년인의 가자는 외침에 찝찝한 기분을 속으로 삭일 수 밖에 없었다.
‘저 녀석, 어딘가 마음에 안 들어…….’
그런 철괴의 언짢은 기분을 아는지 모르는지 청년은 중년인과 철괴의 뒷모습을 감격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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