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Girdap님의 [마법사의 보석.]

작성자
Lv.5 파나엘
작성
08.07.11 21:45
조회
1,555

"마법사의 조건은 동정인거야!"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나는 먹던 음료수를 뱉었다.

"뭔..뭔 소리냐! 아크셀!"

"하지만 이걸 보라고."

그가 가리킨 컴퓨터에서는 차이나 드레스를 입은.........

야.

"이 자식아! X겜하지 말랬지!"

"이건 성인의 자유라능! 방해하지 말라능! 아악! 인커밍은 안 돼!!!"

결국 울부딪는 아크셀을 책 모서리로 찍어준 다음 친히 인커밍 폴더를 삭제해줬다.

지못미지못미 소라양.을 외치는 꼬라지가 심히 아름다워 재차 찍어줬더니 이젠 혼이 몸에서 빠져나와

덜렁덩렁 거린다.

아. 그나저나.

"그런데 왜 동정이면 마법사냐."

나의 가벼운 질문에 그는 어제 읽었던 구무협을 가지고 펼쳐줬다.

.......아. 동자공...일 리가!

"야! 동자공이던. 마법이던! 동정과 이능(異能)과는 별 상관 없잖아!"

"중국이잖아! 판타지 대국!"

"..........."

뭐..뭐냐. 이 강대한 설득력은.

하지만 저 아크셀의 자신만만한 표정에 다시 전투력을 얻었다.

"야. 너도 마법사잖아."

"아냐. 난 마도사야!"

"마도사? 마법사와 차이가 뭔데."

"마술사는 술. 즉 기술을 사용하고. 마법사는 법. 즉 법칙을 이용하지. 하지만 마도사는 도. 즉 길을 만들어내지."

"호오. 오랜만에 멋진 말 하는데? 그럼 너의 길은 뭐냐."

그는 자신만만하게. 화사하게 웃으며 소리 높혀 선언했다.

"에로!"

[system: (파나엘)님은 (아크셀)님에게 스킬 (오너의 권능 : 수위 절단의 암흑검)를 시전하였습니다.]

스킬에 당한 그는 크에엑!이란 괴상망측한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떼굴떼굴 굴렸다.

"데꿀멍 시키기 전에 닥쳐라. 그나저나 마법사의 조건엔 뭐가 있을까?"

"그건 역시!"

"동정 빼라."

"쳇."

"어쭈. 입 집어넣어라. 뺨에 공기 빼."

"네에~"

그래도 입을 삐쭉삐죽 내밀던 그는 내 손 안에서 바르르 떨리는 책을 보고 다시 입을 열었다.

"말 할 수 없어."

"왜?"

"이능 발현 조건은 한 두 가지가 아냐. 가장 기본적으로 선천적인 소서러와 후천적인 위저드로 분류 가능해.

이 것도 어디까지나 크게 분류한거지 세세하게 따져보면 끝도 한도 없다. 그런데 왜?"

"재미있는 소설을 읽어서 말이야. [Girdap님의 마법사의 보석]이란 소설이야."

"오오. 나도 한 번 줘봐."

정독 후.

"아. 그러니깐 천살성 아래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밤일에 능통한 사부 밑에서 사육되다가 다 자라니 밤일을 낮에도 하기 위해 길을 떠났네. 어쩌다보니 잠자리 친구도 하나 구해서 귀축술로 길을 헤쳐나간다.......라는 이야기구나."

"........별 아래에서 태어났고. 마법은 별빛을 받아야만 쓸 수 있고. 사부가 키워줬고. 마법을 별빛을 받지 않아도 즉 낮에도 쓸 수 있게 보석을 찾아 길을 떠났지. 그리고 동료를 만나서 동료의 영(귀)을 토닥토닥해주고, 동물들(축)과 대화하는 마법 계통으로 길을 헤쳐나가지...이 좋은 이야기에 왜곡질이냐!?"

"재밌잖아!"

..........나. 추천해놓고 작가에게 혼나는 첫번째 사람이 될 수도?(덜덜덜덜) 하아 ㅡㅜ

[system: (파나엘)님은 (아크셀)님에게.....]

"스톱스톱! 여기서 더 맞으면 위험해!"

"위험해도 일단 맞아라. 나도 더 이상 내 책에 네 피 묻히기는 싫지만 작작 까불어."

"살려줘!;ㅂ; 살려주면 마법에 대해 조금 알려줄께."

"그래. 일단 짖어봐라. 들어주마."

"왈왈. 나도 그 세계 주민이 아니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는 범위에서 설명해줄께. 일단 중요 키워드라고 생각되는건...

마법의 황혼, 보석, 노래, 그리고 마법이지."

"마법의 황혼? 황혼보다 어두운 ㅈ..."

"스톱! 더 이상 인용하면 솔로몬 대왕이 어흥!하고 잡아간다.

"아. 그래....어쨌든 그 것들이 왜."

그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다시 말을 이었다.

"마법이 사라진, 소위 황혼의 시대에서 태어난 마법사들은 마법을 어떻게 사용할까? 여기선 마나나 기 같은 설정은 없어. 단지 마법은 별빛 아래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마법은 밤에만 쓸 수 있지. 이 우아하고 아름다운 달님의 힘을 빌리지 않는 이유는 뭐지?"

"...음란과 광기과 변신이 아니고?"

"나는 서양의 달만을 주관하지 않는다네. 여기서 [마법사의 보석]의 특징이 나와."

"뭔데?"

"해. 생물들에게 생명력을 주고 어둠을 쫒아내고 압도적인 힘.

달. 어둠 속에 숨어 지켜보며 신비를 주관하는 유혹하는 빛. 첨가 속성으로는 달은 햇빛을 반사하는 죽은 빛.

별. 어둠 속에서 작게 빛나는, 작디 작지만 모이면 아름다운 독립적인 힘."

".......뭔 소리야."

"간단히 말해. 해와 달은 혼자서도 잘 살지만 별은 혼자 있으면 어둠속에서 파닥파닥 끝이야. 하지만 별들이 모이면 어둠 속에서도 빛나는 은하수가 되지."

"아아......"

"그리고 노래를 이정표로 삼은 여행도 좋아. 집은 편안하지만

그 껍질 속에서 안주하다보면 성장할 수 없지.

하지만 정신의 성장이라는 것은 막 강렬한 충격이나 각성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지.

여행을 떠나서 경험이란 토지를 쌓고 어른들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충고란 비료를 주고 자신이 열심히 물을 주고 햇빛도 비춰주고 가끔 햇빛이 강한 거 같으면 우산도 씌어주면.

그 성장이란 식물에서 자신이란 열매가 맺히는거. 아닐까?"

대충 이야기를 끝내고 다시 책을 펼치는 그는 가볍게 한숨을 쉬더니 중얼거렸다.

"어쨌거나 재밌어. 요즘 소설의 마법사들은 위저드 보단 소서러에 가깝던데. 도대체 인과의 법칙을 어겨서까지 그런 짓을 저지르고 싶을까 하급한 정신들의 마법. 아니 마술. 아니 그냥 이 망할 것들이 그냥 부수고 싶다면 불 질려. 마학의 이름을 모욕하지마. 싶은데. 이 아이들은 좀 제대로 된 머리를 가진거 같아.

파이어볼! 아니. 너는 천재구나! 15살에 9클래스라니! 아니 드래곤?! 언령이다! 같은 계통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  이들은 흔히 말하는 마법사가 아닌 현자에 가까운 아이들이니깐."

"응응. 파괴적인 면은 확실히 안 나오지. 성장 소설이잖아~"

"그럼~boy meets boys 물이잖아."

"어이. 잠깐. 틀린 말은 아닌데 그렇게 쓰니 뭔가 걸려."

"착각이야♥""

........................추천이라고 써놓고 Girdap님께 빌어야할 것 같은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ㄱ=

뭐. 이 추천을 빙자한 잡담을 재미없게 읽으셨더라도 마법사의 보석은 정말 재밌으니 읽어주세요 >_</


Comment ' 8

  • 작성자
    Lv.1 하늘맛사탕
    작성일
    08.07.11 21:46
    No. 1

    정말 재밌는것같아요!용님포스도 장난아니고....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正力
    작성일
    08.07.11 21:48
    No. 2

    ....거 꿈의 마법사였던가?
    그분은 결혼하고 딸도 2명이나 있는데 마법씁니다.

    [마법사의 조건이 동정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현실>에서의 일이지]
    [소설과는 별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08.07.11 22:32
    No. 3

    삼천자가 넘는 방대한 센스추천 ㅎㅎㅎ 저도 추천 한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현유영
    작성일
    08.07.11 22:39
    No. 4

    와우! 재밌고 멋진 추천이네요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실군
    작성일
    08.07.11 22:57
    No. 5

    boy meets boys 물

    추천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5 하얀별빛
    작성일
    08.07.11 23:37
    No. 6

    파나엘님의 정신세계가 잘 표현된......추천글인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Girdap
    작성일
    08.07.12 00:24
    No. 7

    파나엘님>"아. 그러니깐 천살성 아래에서 태어난 주인공이 밤일에 능통한 사부 밑에서 사육되다가 다 자라니 밤일을 낮에도 하기 위해 길을 떠났네. 어쩌다보니 잠자리 친구도 하나 구해서 귀축술로 길을 헤쳐나간다.......라는 이야기구나."->이 부분에서 격하게 뿜었습니다. 낄낄낄.낄낄낄낄.

    추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쓰겠습니다.

    正力님>두 딸의 아버지인 파라스는 스물 다섯 넘어서 결혼했으니, 어쩌면....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이레이스
    작성일
    08.07.12 14:46
    No. 8

    독특한 추천이네요^^ 재밌게 읽었습니다. 마법사의 보석 역시 강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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