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소설에서 의아한 네이밍센스.

음. 이번에는 '조강지처 클럽'을 기다리면서 씁니다.

무협소설을 보다 보면 참으로 다양하면서도 대동소이한 문파 명이 많이 나옵니다. 오늘 몇 개의 무협 소설을 몰아보면서 그중에 이상하다고 느낀 점이 있었습니다.

문파의 이름을 '(XX)검종劍宗'이라고 만드는 것은 '저희 문파 이름은 검종입니다'라고 말하면서 싸우자고 신경 긁는 건가요?

대부분의 무림인은 자존심이 대단합니다. 그런데 그 앞에서 '우리 문파는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크고 아름답다.'라는 의미의 문파 이름을 밝히는 것은  무슨 행동일까요. 그 이전에 왜 그런 이름인지가 문제입니다.

XX세가, XX파, XX빙궁, XX곡 등 무난한 이름이 대세인데 말이지요.

정작 이렇게 생각을 하니 지금 당장은 기억이 안 나지만 예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우가 있었던 것 같네요. 사람 마음이 참 묘합니다.

그냥 보기 '않' 좋아서 몇 자 적어 보았습니다.

[별수없는놈]

'않?'

[알파대원]

안!

[공청석순]

작가 꼴리는대로 쓰는거지 뭐그러십니까
단어 하나에 사람 한 명 잡아 먹히겠군요(거참)

[낭만토끼]

밑에글에 문피아님깨서 연담관리한다고하시는대....

밑에글들은 안보세요 꼴리는대로가 멉니까 ㅡㅡ;;

다들 진정들좀하세요...

[ul*****]

"안" "않"은 워낙 잘 틀리는 철자라 그렇다고 걍 이해가 되는데, 아래 댓글보고 좀 그러네요.

틀린 걸 알면서도 일부로 그렇게 타이핑한거라니요.

실수였거나 몰랐거나 철자가 틀렸으면 고치면 되는거지, 일부로 했다느니 하는 그런 말은, 꼭 변명처럼 보이네요.

설마 일부로 틀리게 써서 강조하시려는 깊은 뜻이...ㅡㅡ??

[탁주누룩]

밑에 제가 쓴 글이 하나 더 있습니다. 거기서 어떤 분이 지적을 하셨지요. 그래서 생각 난 김에 한 번 ' '로 강조하면서 쓴 겁니다. 평소에 이야기하면서는 '틀리다, 다르다.'를 타이핑하면서는 '않, 안.'을 간혹 틀려서 해본거지요. 변명은 아닙니다(긁적)

[잠만보곰탱]

검종이란 말이 들어가는 문파명은 못본듯 한데..-ㅅ-;;
아마 제가 아직 못본 소설에서 그런게 있나보군요.
별호로 검종이 붙은건 본것 같지만..
뭐 그리고 검종 이라고 붙어도 상관없지 않나요??
그럴 자격이 있는 써도 뒤탈없는 문파에서 쓰겠지요.
힘이 받쳐준달까....
그런게 아니라면 대문파나 힘있는 문파에서 신경쓰지 않는 말그대로 조그만 동네문파에서 쓴거라던가..-ㅅ-;

[탁주누룩]

정말 뭐를 모르는 사람이 쓴 것도 아닙니다. 그 정도 자격이 있는 대문파에서 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몇 자 적어 본겁니다만...

'그게 뭐 어때서' 같은 말이 나오면 저로서는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acasiaJu..]

발뭉님께서 읽으신 작품의 작가님께서도 쓰신 이야기입니다만
화산파내에서의 검종과 기종에 대해 쓰신 걸루 알고 있습니다.
쥔공이 내공을 잃고 순수한 검술로서 일가를 이뤄가는 이야기인 만큼
검종이란 말을 쓰셨겠죠~
저는 쥔공이랑 소오강호의 영호충이랑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영호충도 화산파 검종의 맥을 잇게 되죠~

[구름돌멩이]

다르다 틀리다 까지는 봐줄 수 있어도 안과 않까지 들어가면..-_-;
이상하게 제가 처음 이쪽 소설을 읽었을 때는 아무도 그런 오타를 안 냈는데 최근 3년 정도? 부터 그런 오타가 나오기 시작하더라고요.(그 전까지의 오타는 아예 많이 틀리거나 아예 안 틀리거나 둘 중 하나였는데 이제는 거의 맞게 써도 꼭 거슬리게 하나씩 틀려주는 뭐 그런?)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

[세류하]

음....꼭 무난하게 대세를 따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그리고 문파 이름을 그렇게 정한것도 뜻이 있어서겠죠...

그럼 제목을 바꿔야 하는 상황도 나오겠네요..-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