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고 싶으면 쓰고 때려치우고 싶으면 그만 두는 건데
이건 작가의 최소한의 권리 아닙니까?
억지로 쓰야한다는 논리 자체가 이상하고 비상식적이죠.
막말로 이거 돈내고 보는 것도 아니고.
정연란에 연재한다고 완결까지 가야한다는 이상한 논리는 또 뭔지?
제가 알기로 정연란 이동도 자의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연중선언했다고 자격이 없다는 리플이 달리고 비난조의 글이 올라오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그 작품은 독자들에겐 많은 먹거리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작가에겐 전부였을 겁니다. 독자들은 다른 맛난 과자를 찾아가면 끝이지만 작가는 죽은 삼대독자마냥 연중한 글을 끌어안고 살아가야 합니다.
역지사지란 말이 있습니다. 다들 한번쯤 생각해 보심이.
독자의 구미에 맞는 글로 가느냐? 아니면 마이웨이인가?
작가님은 첫 작품이라 더욱 소중하고 그래서 쉽게 타협하기 싫었겠죠. 독자들의 리플에 흔들리는 자신도 견디기 힘들었을 거구요.
그럼 충분히 쉬시다가 천천히 복귀하세요.
나중에 은근슬쩍 구렁이 담 넘듯 복귀해도 됩니다.
그때도 뭐라 그러면 또 연중하시면 됩니다.
글을 쓰고 안쓰고는 작가의 권리입니다. 인터넷 연재에 익숙한 이곳 독자들에겐 성실연재가 작가의 의무라고 착각하더군요.
연재는 글쓰는 사람의 권리입니다. 연중도 마찬가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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