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작가의 사과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여러분들이 쓴 글과 댓글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작가의 쪽지도 받았습니다.
조금 냉정히 살펴보고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냉정히, 라는 단어 말 그대로 거슬리는 점도 있을 것이고 공감되는 부분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한 번쯤 짚고 넘어가는 게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적겠습니다.
독자와 작가는 한 배에 탄 상태입니다.
그러나 생각은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태생의 한계라고 해야겠지요. 독자와 작가라는 차이...
이번 논란의 중심은 작가가 댓글을 보고 연중을 했다.
보던 사람을 배신하고 그럴 수 있느냐? 아니냐?
답은 없지만, 냉정히 보자면 그럴 수 있는 게 맞습니다.
너도 작가이니까, 편을 드는 구나. 라고 생각하신다면 아닙니다.
제 경우라면 댓글을 보고 어떤 경우라도 연중은 안하니까요.
제가 필요한 경우에만 그렇게 합니다.
(설사 그런 경우라 할지라도 표현을 달리 하겠지요.)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경우는 성격의 차이내지는 작가의 표현이 좀 애매한 점이 있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못마땅한 점이 있다면 속으로 삭히고 그냥 돌아 볼 점이 많아 잠시 연중하게 되었다. 라고 한다면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살펴 본 바와 같이, 결국 이 논란은 방법론의 차이일 뿐이지 실제로는 문제가 안될 내용이라는 게 맞다고 보입니다.
만약, 이 논란이 문제가 되는 거라면 독자가 보던 책을 중도에서 보지 않는 것도 문제로 삼아 넌 보다가 왜 그만두냐? 쓰던 사람은 쓰다가 그만두지도 못하냐? 라고 한다면 결국 닭과 달걀의 논쟁이 되어 끝없이 이어지게 될테지요.
하지만 세상사는 "어"와 "아"가 다르고,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옛말처럼 절차상이나 방법론의 문제도 문제는 문제로 봐야 할 겁니다.
저는 작가도 게시판 상에 나타났을 때는 공인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공인"은 공인된 모든 사람들과 마주하는 그런 사람입니다.
평소에는 몰라도 게시판에서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말아야 한다고 믿습니다만, 그 판단은 보시는 들께...
마지막으로 한 마디만 더 한다면...
좀 더 넉넉한 마음으로 모든 걸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작가로써 말씀을 드리자면, 작가는 일대다 대응이기에 아무래도 게시판상에서는 강자이기 보다는 약자이기 쉽습니다.
독자가 없으면 작가가 존재할 수 없으니까요.
결국 그 표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일로 게시판 회수는 없을 겁니다. 본인이 연중했다가 다시 소식을 전할 수도 있고 굳이 회수를 해야 할 필요는 없어 보여서입니다.)
연말입니다.
모든 분들의 가정에 행운과 건강이 같이 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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