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꼽추다.
꼽추기 때문에 욕을 먹었고, 꼽추기 때문에 길을 가다가 이유 없이 코흘리개 어린애들에게 돌을 얻어 맞았으며.. 꼽추기때문에 칼을 돌리고 재주를 넘어야했다.
그리고....
사람들에 의해 내 피와 살은 먹으면 천년을 살고 3갑자가 넘는 공력이 생기는 영약이되었다.
"와아 꼽추다. 병신 꼽추다."
그중 큰 아이가 나에게 흙더미를 던졌으나 나는 아무말 하지 못하고 애써 흙을 훔쳐낼수 밖에없었다.
나는꼽추였기에 ...
나는 꼽추다. 꼽추기때문에... 이렇게 죽을수 밖에 없는 나에게
멸시하는 나에게 약과 물을 준 그녀에게 감사한다.
백여리.
'추악한 나의 손일지라도 꼭 한번 너를 슬프게 한 그놈을 내 손으로
꼭 죽여줄게'
그날 나는 탈출했다. 그녀를 위해. 추악하게 살아남기위해 이렇게 비굴하고 더럽더라도 살아남기위해 개같은 인생이라도 한번이라도 살아남을 이유가 생겼기 때문에.. 도망쳤다.
오치님의 추야월랑만만리입니다.
아직 분량이 적지만... 수작이라고 생각해 처음으로 추천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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