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99 고라니
작성
05.09.18 23:27
조회
1,023

요새 제가 다니는 대여점은 그래도 무협/판타지를 월 2백 수준으로 들여놓는 곳입니다. 이런 대여점도 찾기에 쉽지는 않은데 이곳은 출판사끼리 책을 배치하기때문에 출판사별로 출간 경향이 쉽게 눈에 들어옵니다. 이중 몇몇 출판사는 책의 진행과는 전혀 상관없는..특히 록,청어람.. 이 두곳은 최근 영업방침이 5권,6권 연재종결로 고정된 것같더군요. 몇몇 베스트를 제외하고는 책의 내용진행과 상관없이 바로 끝을 내버리더군요.

왜 이러는 가..생각하면 작가초년생들이 조아라등에 자신은 몇년동안 생각했던 것들로 글 초입부를 쓰다보면 이것 참 괜찮아보이는데... 책 종결까지 짜놓고 쓰는 것이 아니라 기세가 오르던 한계끝에 아이쿠 나자빠지기 일쑤란 말입니다. 앞부분만 반짝팔리는 이런 완성도 떨어지는 것들을 인터넷 소설이다 하며 출판해서 몇백 건지고 나면 미련없이 종결을 시키니 책을 보는 독자로써는 신경질만 날수 밖에 없습니다.

출판대여시장에 슬슬 한계가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런 저렴한 영업정책과 함께 와룡강표 성인무협까지 들어올 조짐을 보이고 있으니 말입니다.

아시다시피 구무협을 끝장낸(그리고 신무협마저도 재간씨리즈로 끝장낸) 그 와룡강표가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와룡강표가 처음 들어오면 반응은 상당히 좋습니다... 모르던 어린이 콧물빨며 탐독하게끔 야설을 써대니 당연한 소리겠지요. 그러다가 와룡강씨리즈에 비해 다른 책들은 덜 나가게 되니 와룡강것만 들여놓다보면 어느새 책장은 와룡강표로 가득 차게 되고 그러다보면 기존의 독자들은 이미 발을 떼게 마련이니 거기서부터 바로 내리막의 시작입니다.

와룡강표는 일주일에 한질씩 나옵니다... 거기서 문제가 발생하죠.와룡강표는 새끼작가 10여명 두고 포맷두고 써대는 공장이기에 나오기 시작하면 한이 없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내공을 닦아 데뷰한 이들도 간혹 계시지만...그건 이미 폐허가 된 이후겠죠.

소규모 대여점은 한주에 소설 기껏해야 1,2권 나온 것 5~6권 들여놓고 그중 안나가는 것들 반이상은 반품해버리는 체제인데 책구입비 전액이 와룡강표 구입에 써야할 형편이 되니 이것참... 독도 이런 독이 따로 없습니다... 한 2년 울궈먹은뒤 대여점들 어디를 가도 천편일률적으로 와룡강표만 있게되니 독자들로써는 자연스럽게 발을 끊게 되어버리죠.

생각없이 몇백건지는 출판전략과 와룡강이 결합한 파괴력입니다. 앞으로의 대여점의 운명은 눈에 불보듯 뻔해보이는 군요.


Comment ' 8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09.18 23:50
    No. 1

    와룡강표 야설 무협들이 무협 시장 말아먹었죠 -ㅅ-;;;
    그거 기억하는 만화책방 쥔장들은 안 삿~~~!!! 라고 외치는 중입니다만...
    그리고 프루나표 끝내줘 야설이 도는데 뭐하러 -.-????

    일부 문학 싸이트 성인 란에는 성적망상의 배출이 성인란에 쓰여지는 유일 소설인걸로 아시는 냥반들도 계신 판국에 ???

    그때야 인터넷도 없었고 호환보다 더 무서운 #$%가 구하기도 쉽지 않아서 인기 있었던거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잔잔한밤
    작성일
    05.09.18 23:51
    No. 2

    '와룡강표'...

    처음 무협을 접하고 대략 20여년이 지났네요.

    당시 모든분들이 그러하셨듯.. 동네 만화가게는 복잡다난한 심사를 추스를 수 있는 유일한 쉼터였기에 자주 들러 많은 분들의 책을 두루두루 읽어댔었지요.

    오랜시간을 무협소설과 함께 하다가.. 어느 순간 제가 자주가던 어느 책방이나 같은 작가의 같은 소설만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저절로 발길이 끊기더군요..

    그 시기를 지내오신 분들은 비슷한 경험을 하셨을것입니다.

    - 오늘의 신간 -
    사마* : ####
    와룡* : ####

    요즘들어 소식이 끊긴 글들이 많습니다.
    물론 작가님들의 개인 사정도 있을 것이고, 어려운 현 경제상황에 마지못한 출판사의 결정일 수 있겠지요. 특히... 문닫는 출판사.. 요즘 많이 나오지요?

    하필... 이런때에.. 와룡*표 무협(? 저는 솔직히 야설이라 표현하고 싶습니다)이 제가 자주가는 글방에 깔렸더군요...

    찝찝하고 씁쓸하다 할까요? 기분이 더럽더군요..

    당당하게 '성인무협'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야리꾸리한 그림 조합해서 나와있는 그 책을 보니....

    이젠... 이곳도 ......

    흠 아무튼 사족이 길었습니다.

    어느분이 그런 말씀을 하신게 기억나는군요.

    '와룡*표무협이라고 너무 무시하거나 매도 할 필요는 없다. 그도 자신의 입장에 충실했을 뿐이다'

    글쎄요....

    충실이라는 말이 그리 함부로 쓰이는 말은 아닐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까운점은 그 '와룡*'표 글들로 인해 제가 정작 보고싶어하는 다른글들이 이곳 글방에 깔리지 못하고, 그로인해 다른 많은 실력좋은 작가분들이 글을 접을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오는것입니다.

    그저 좋은 책이 나오면 서점에 예약해놓고 책을 기다리는 재미나, 좋은 글 있다는 소식이 있으면 하루 날 잡고 글방에서 맛있는 자장면 시켜놓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이 즐거움이 '와룡*표'무협으로 인해 끊기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09.18 23:53
    No. 3

    잔잔한밤님 고라니님 글 보고나니 그동네는 심각한가바요??
    울 동네는 반납했는데...
    허어참 큰일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한천자
    작성일
    05.09.19 05:26
    No. 4

    와룡강씨도 초창기에는 괜찬았습니다...
    문제는 초기 작품을 계속해서 이름만 바꾸고 주인공 이름바꿔서 찍어내서 그렇쵸..
    한번은 전에 어떤 작품을 읽었는데 나중에 신간이라고 나온 작품이 전에 나왔던 작품 이름바꿔서 나왔던겁니다..
    보다 보니 전에 본것과 똑같더군요..
    거기에다가 전에 자기가 썼던 작품 이것저것 짜집기해서 한질 만들고 하는 버릇이 있더군요..
    머 그때가 한참 성에대해서 호기심이 많았을때라서 보기는 했지만...머..몇년전부턴 손도 가지 않더군요...
    어떤 작품에서는 수천명의 처첩을 거느리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5 크뢰거
    작성일
    05.09.19 13:56
    No. 5

    와룡강표...이것이 진정한 포스트 모더니티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6 쾌수
    작성일
    05.09.19 14:30
    No. 6

    말초신경이나 자극하는 ....무협은 무협이 아닙니다

    저 역시 와룡강 무협을 보다가 어느 한 순간에 덮었습니다

    기연 일색의 전개(특히 여자를 통한 기연이 많죠 ㅋ)

    어떤 건 몇몇 전작을 짜집기 한 것도 있었죠

    무엇을 보든,어떤 흐름을 좋아하든 그건 독자 분의 성향입니다

    하지만 전

    무협은 무협다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useraphim
    작성일
    05.09.19 18:46
    No. 7

    쾌수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무협이 무협이 아니라면

    우리가 읽고있는 글들도 거기에 속하는게 아닌가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09.19 20:09
    No. 8

    =.=ㅋ ㅎㅎㅎㅎ
    여성이지만 이런 표현을 사용해도 될런지 모르지만 대한민국 아짐마 정신으로 바꿔 표현해보겟습니다..
    남정네 하반신 하초의 말초신경만 자극하도록 신경써서 쓰는 ~,.~ 무협은 무협이 아니다 라는 의도 이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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