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3 風魔師
작성
05.09.06 01:22
조회
298

요새 보고 있는 몇몇 작품들이..

대체로 단순한 이분법적인 선악구도에 전형적인 권선징악구도로

된 작품들이 많네요..악인은 악인답게 묘사하려는 노력인지는

몰라도..대의명분도 이유도 없는 그저 악랄하기만한 악인들이

판을 치고..정의의 주인공은 아무 거리낌없이 그들을 난도질할

권리가 있는..요새 그 정도가 워낙 심해져서 그런지..재미도 없고 악인조연들에게 연민을 느낄정도입니다 ㅡㅡ;

최근..저도 재밌게 보고있는 XX무적의 경우도...별다른 고민없이 주인공이 힘자랑하는 이런류의 소설이 아닌가 합니다. 만에하나라도 자신이 오해를 했을경우라던가 과하게 힘을 썼다던가..실수를 한다던가하는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툭하면 불구만들고..죽이고..패고..물론 그걸 정당화하기 위해 악인은 더더욱 전형적인 악인으로 만들어버리고..악순환....

세상에 악인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그리 많다고도 더더욱 생각하지 않습니다만..최근소설들을 보면 주인공 주변의 인물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위선자에 악인이죠..결국 '나만이 옳다'라는 독재자적인 사고를 가진 주인공들이 판을 치는..뭐..이 바닥에서 '예'라는것이 사라진적은 오래됐으니..x가지 없는 주인공이 대접받는 시대니까요..

무언가..어렸을적 읽던 동화책에 담긴 전형적인 내용과 별다를게 없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이런게 최근추세이고..독자들이 원하는바라면..앞으로 제가 볼만한 소설은 더더욱 줄어들것같아..무척 아쉽네요...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이렇게 배웠죠..고전소설이나 전래동화의 특징중 하나가 '이분법적 사고, 전형적이고 평면적인 인물상' 이라구요..제가 요새 무협에 느끼고 있는 점입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3 風魔師
    작성일
    05.09.06 01:27
    No. 1

    요새 독자들은 '역지사지'라던가..하는것은 피곤하다고 느끼는걸까요..주인공의 행동 하나하나에는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엄청 노력을 하면서..악인들은 그저 이유없이 '죽어도싼'인물로 그리는것 같아요..예전엔 주인공과 반대편에 있지만 나름대로의 명분도 정의도 가지고 있는..그래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깊이있는 소설들이 많았던것 같은데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風魔師
    작성일
    05.09.06 01:29
    No. 2

    대표적으로 임준욱님의 소설이 그러하죠..
    진가소전도..농풍답정록도..촌검무인도..
    단순한 악역은 없었던것 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 風魔師
    작성일
    05.09.06 03:56
    No. 3

    다시 찬찬히 떠올려보니..촌검무인엔 악인이 나오는군요..
    주인공에게 몰살당한 산적의 부두목중 한명..그리고 명문의
    자제이지만 주인공한테 지고나서 비열하게 복수하는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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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 호두나무
    작성일
    05.09.06 08:05
    No. 4

    무협의 백미는 복수일지도..
    그것도 통쾌한 복수라면 아주 안족이죠.
    나쁜놈은 죽어야되고 애나 여자안가리고 원수는 잔인하게 죽인다.
    이게 제데로된 복수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武愛會
    작성일
    05.09.06 10:21
    No. 5

    스트레스 싸일때 통쾌하게 싸우는걸 보면 기분이 좋아지죠..

    그소설은 소설의 한가지'맛'을 위해서 다른것은 포기한게 아닐까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오직순수
    작성일
    05.09.06 11:48
    No. 6

    무협이나 판타지 장르의 소설들이 대체로 현실에서 벗어나서 고민하지않고 뭔가 억눌린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대리만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를 큰 축으로 하기때문 아닐까요 ? 물론 아닌 작품도 꽤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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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 風魔師
    작성일
    05.09.06 18:10
    No. 7

    제가 문제로 여기는것은..바로 그런점이..
    장르문학을 한계짓는게 아닌가 해서 입니다
    오래전 구무협에서 처음 신무협이 나올땐 모두가
    무협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전형적인 전개..전형적인 캐릭터..전형적인결말...
    이 모든것에 대해 도전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최근에는 다시 구무협으로 회귀하는 느낌마저듭니다
    기우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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