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 적 있으십니까? 2권짜리 엽기무협인데...
보통의 무협이 주인공을 엄청 멋지게 묘사하는데 반해 노자물어의 주인공은 그야말로... 별호가 닭이었습니다. 친구들 중에 쥐도 있고... 그래도 걸치고 있는 간판은 멋지군요. 화산파랍니다. 무공도 그런대로 쎈 것 같군요. 그가 스승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신공이 있는데 명칭이...에... 아마 자하신공급 궤이신공인가...암튼 좀 웃긴 이름이었습니다. 그래도 위력은 말 그대로 자하신공급이었는가봐요. 나중에 그 무공으로 마두 여럿 때려잡더군요... 암튼... 우연히 어떤 사건에 연루되면서 간자? 첩자? 암튼 그런 길을 걷게 됩니다. 주인공의 암호명이 바로 009호 노자물어입니다. 글을 쭉 읽어나가다가 겨우 눈치챘습니다. 아! 이거 007패러디구나. '노자물어'는 옛날 007역을 맡은 배우 '로져 무어'를 한문으로 옮긴 것이구요... 하지만 그렇게 단순하게 결론 내리기는 어렵겠더라구요. 뒤에 마두가 여럿 나오는데, 기억 나는 마두 이름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당구마"라고... 다른 마두도 이와 비슷하게 작명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작가님의 작명센스가 그야말로 걸작이었던 무협이었습니다. 나름대로 자신의 삶이 녹아 있었던 것 같구요... 아! 근데 이거 007패러디랬죠? 당연히 007나오겠지요? 그렇다면 ...문제...'제임스 본드'는 어떻게 썼을까요?
정답:제일수 본두(第一手 本頭)-한문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색다른 무협 추천하려고 고민 끝에 생각해 낸 작품입니다. 보시면 아마 실망... 하실지도... 그래도 전 나름대로 재밌게 읽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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