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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좌백 - 천마군림

작성자
거웃
작성
02.12.13 04:41
조회
3,889

    [천마군림]을 읽으며 서글픔을 느낀다.

    지금껏 내가 찬탄해온 좌백의 작품이 지니는 매력은 [서술과 묘사]에 있었다.

   특히나 그의 묘사능력은 월등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개인적 평가를 내리고

   있었기에, 그가 발표하는 여러 작품들을 서너번, 혹은 너댓번 씩 읽으면서도

   지루한줄 몰랐을 뿐 아니라, 오히려 쏠쏠한 재미가 가일층 더해만 갔었다. 헌데,

   이번 작품에서만은 묘사가 주는 기쁨을 찾을 수 없어 몹시 서글픈 것이다.

    묘사(描寫)가 아니라 모사(模寫)의 느낌만이 강하게 배어나오는 [천마군림]의

   연재를 읽고 그를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의 힐난을 예견하면서도, 따가운 일침을

   가하지 않을 수 없다.  

    기존에 발표된 여러 가지 캐릭터들을 요소요소에 재배치시킴으로써, 작품의

   재미를 배가시키는 기술적 능력이 향상된 것만은 사실이다. 일종의 잔재주다.

   스스로 밝히기까지 했던 [티라노]나 [원기옥]같은 소도구에서 특히나 강한

   모사의 느낌을 받는다.

    [사의(邪醫)]가 술을 마시는 대목을 읽으며, [프레드릭 포사이스]의 소설을

   영화화 했던 [Day of Jakal]이 생각 났다. 그 영화의 초입에, 주인공이 침몰한

   배에서 표류해 파도에 떠밀려 온 섬에서 사의와 흡사한 인물에게 구조되어

   치료를 받는 대목이 나오는데, 그 역시 술을 안마시면 손이 떨리는 증상을 보인다.  

   사의가 [구대흉신]의 하나로 나오는 대목을 읽으며 [생사박]의 [구신(九神)]이

   떠오르는 것은, 내가 좌백의 작품에 너무 심취한 때문일까?

   [강철 목걸이]도 영화를 생각나게 한다. 룻거 하우어가 나왔던 [개목걸이]이다.

    이런 삐딱한 시선으로 [천마군림]을 보게 되는 가장 커다란 이유는 무엇일까?

   좌백만이 가지는 나름의 분위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전체적인 배경을

   따진다면 [무혼]이 생각난다. 주인공의 분위기는 제목에 나타나듯 고난과

   역경을 헤치고 마침내는 정사의 무공을 한 몸에 익혀 찬란한 성공을 이루는

   전통적(?) 무협 주인공이다. 거기다, 그런 성공의 계기가 생전처음 만난 이쁘장한

   여자다. 이러니 어찌 좌백의 냄새를 맡을 수 있으랴.

    한가지, 딱 한가지 발전된 것이라면 연재속도 뿐이다. 그것마저도 그리 흡족하게

   느껴지지 못하는 것은, 좌백이 말했듯 [편하게] 글을 쓰기 때문이다.

   산고의 고통에 비견될 만큼 창작은 어려운 일인데, 그것이 어찌 편하리요.

   어렵고 힘들게 쓴 글만이 재미있고 훌륭한 글은 아니겠지만, 쉽고 수월하게 쓴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되긴 몹시 힘든 일이다.

    좌백의 분발을 기대한다. 모사가 묘사로 되돌아가길 바라마지 않는다.  


Comment ' 18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13 08:18
    No. 1

    오옷... 지금 모아서 읽으려고 댓글만 달고 있었는데...
    거웃님이 지적하신 묘사부분은 좌백님의 전매 특허죠..
    무엇인가에 대한 묘사는 자칫 지루해질 우려가 있는데..
    좌백님의 글은 그런 묘사가 잘 살아있는 글입니다..
    이것.. 읽어 봐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寒柏居士
    작성일
    02.12.13 11:16
    No. 2

    거웃님의 실수..

    님이 말씀하신 작품은 프레드릭 포사이스의 \'자칼의 날\'이 아니라 로버트 러들럼의 \'잃어버린 얼굴\'을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둘 ㄷ다 암살자를 주인공으로 하는점에선 공통점이 있는데..

    몰라서 그런게 아니라 잠시 착각하신것 같고요..

    거웃님의 의견도 천마군림을 보는 하나의 관점일수는 있겠다고 봅니다만, 지나친 세심함같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13 11:38
    No. 3

    좌백님의 팬들은 골수죠.. 저도 그렇고..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진소백▦
    작성일
    02.12.13 13:18
    No. 4

    제가 생각하기론 감상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의 발로이자 표현입니다...

    거웃님께서 이 글을 논검비무란에다가 쓰셨던지, 카테고리에 비평이라고 쓰셨다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이 것은 어디까지나 순수한 개인의 감정 표현인 것입니다...

    신독님께서 이렇게 댓글로 거웃님에게 약간의 공격성향이 포함된 발언을 하신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천마군림의 대한 신독님의 감상을 글로서 올리셨다면, 더욱 나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읽기에는, 거웃님은 그저 좌백님을 너무도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신의 감상을 적은 것이라 느껴지는군요... 난도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감상과... 비평... 비난... 그리고 논쟁... 이 모든 차이는 개인의 해석의 차이에 따라 달라집니다...
    신독님께서 이 글을 비평 또는 논쟁이라 해석하신 것은... 언어가 가진 의미의 다양성(물론 우리나라 언어는 아주 많이 다양하지만)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거웃님은 카테고리에서 밝혔듯이 [감상]이라고 쓰셨습니다... 감상에 대한 비평이나 비난은... 감상 자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생각은 다릅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이러한 말을 쓰는 것 자체가 모순이지요... 저도 이러한 글로서 제 생각을 강요하고 있는 것이니...)

    그저, 안타까운 마음에서 썼습니다...
    이 곳은 감상및 추천 난입니다... 비평및 비난의 난이 아닙니다...

    신독님은 너무 기분 나빠 하지 마시길... 정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유리
    작성일
    02.12.13 13:28
    No. 5


    반론의 경우 상이할때는
    댓글 말고 답글로 적어보심이 어떠실지.....
    그래야 간단한 코멘트 말고는 정확한 논지가 나오니까요^^

    그럼 많은 감상 부탁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13 13:41
    No. 6

    확실히 제 댓글에 쓸데없는 감정이 담겨있길래 삭제 했습니다.
    답글로 말해보지요. 거웃님, 죄송...제가 흥분을 좀 잘합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용연
    작성일
    02.12.13 16:25
    No. 7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감상이든 비평이든 간에 그것에 대해 반론을 댓글로 다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작가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해를 주는 겁니다.
    진소백님의 말과 동감한다고 하지 않을 수 없군요.
    건전한 비평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무협세상이 살찐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거웃
    작성일
    02.12.13 18:46
    No. 8

    그랬군요.
    로버트 러들럼. 잃어버린 얼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Personacon 금강
    작성일
    02.12.13 18:55
    No. 9

    난 저거 재미없어!
    이러이러해서... 영 맴에 안든다.
    라고 한다면...
    그 작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그 말이 맴에(?) 안들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뭔가 가시돋힌 댓글은 좀 그렇겠지요.
    작가는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날카로운 지적도 받는게 좋고 나름대로 열심히 지적을 했지만... 이건 별게 아니군. 하고 그냥 넘길수도 있는 까닭입니다.
    수호 결사대적인 것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감상을 올리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곽일산
    작성일
    02.12.13 21:26
    No. 10

    난 오히려 그런 점이 더 좋은데...
    솔직히 그동안 좌백님의 글을 보면 지나치게 서술과 묘사에
    치중을 많이해서 오히려 머리가 아프더군요...
    천마군림의 경우에는 그런점이 별로 없어서 더 집중하기
    쉽고 더 재밌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5 백우
    작성일
    02.12.13 22:31
    No. 11

    : (대도오, 생사박, 야광충)
    : (금강불괴)
    :(~표 씨리즈)
    :(혈기린외전)
    :(구룡쟁패)
    :(천마군림)

    *무혼은 안 읽었음.

    개인적으로 좌백님 작품을 묶는다면 이렇게...(==;)
    제일 재밌게 본 것은 야광충,
    가장 관심가는 것은 구룡쟁패... 정도일라나?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2.12.14 09:18
    No. 12

    구룡쟁패라는 좌백의 작품이 출간되었습니까? 이런~ 그리고 무혼이란 작품도 좌백의 새 작품 중 하나입니까?... 이런... 우리 동네는 왜 이런 거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1 최초의별
    작성일
    02.12.14 11:17
    No. 13

    몇 번을 다시 봐도 거웃이군요... 거웃이란게 음모를 말하는게 아닌가요? 이런 대화명을 써도 되는지... 보고 있기가 좀 민망스러운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안경
    작성일
    02.12.14 14:49
    No. 14

    생각하기 나름이겠지요..
    거웃이 그런뜻이 아님을 믿어요.
    예전에 친구들과 등산하는도중에 한친구가 지나치게 이상한 소리를 내는 거예요.
    그소리가 귀에 거슬려 제가 이상한소리 내지 말라고 했더니..
    그친구 하는 말이 ..
    \"소리 듣고 이상한 상상 하는거 아니야 \" 그러는 거예요.
    전 단지 소리가 귀에 거슬렷을뿐인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성유야천
    작성일
    02.12.15 05:12
    No. 15

    거웃 님의 비평은 수긍할 수 없는 점이 있네요.

    나디아란 애니메이션을 보셨을 겁니다. 그 애니에서는 여러 가지 장치가 나오지요. 노틸러스 호라든가, 바벨탑이라든가, 공격위성이라든가, 어느 잡지에서 본 바로는 200여가지의 소스에서 장치를 차용해 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장치(아이템)를 차용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나디아란 애니는 그 독창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어느 이야기와도 같지 않죠.

    이런 창작 기법을 포스트모더니즘의 용어로 혼성모방이라고 합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는 성경 구절처럼, 모든 이야기를 완전히 새로울 수 없습니다.

    거웃 님이 지적하신 부분은 지엽적인 장치에 불과할 뿐, 이야기의 급소는 아니라고 봅니다. 낮익은 장치들이 모였더라도,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다면, 그것은 결코 \"모사\"가 될 수 없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신독
    작성일
    02.12.15 11:28
    No. 16

    음...용공자님 댓글에 거웃님 본인의 해명을 바랬는데...
    이번 논검으로 어느 정도 감정의 교류(?)를 한 제가 대변을 자처..^--^ㅣ익!

    거웃은 두가지 뜻이 있지요. 하나는 성기 주변의 털이 맞구여.
    또 하나는 논밭을 갈아넘긴 골을 말한답니다.

    둘 중 어느 걸 썼는지는 모르나, 닉이란 그사람 맘이니까요.
    주제 넘는 참견인지...-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거웃
    작성일
    02.12.15 22:35
    No. 17

    해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없습니다만,
    제 닉이 시초가 돼서
    외설스런 닉이 난무할까 걱정되는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

    제 닉인 [거웃]은 음모를 뜻하는 것이 맞습니다.

    전 그 거웃이 없는 놈이지요.
    지금이야 좀 뻔뻔해진 탓에 공중 목욕탕엘 가곤 합니다만,
    역시나 꺼려지는 마음은 여전합니다.

    인위적 수술로 이식이 가능하다고는 합디다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대머리인 사람이 독두라는 닉을 쓰는 이유와 비슷하리라
    짐작합니다.

    물론 외설스런 닉이 난무하라리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운영자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받지 못한탓에
    그냥 쓰고 있습니다.

    \"난 거웃이 없는 놈이요.
    해서 그런 닉을 사용하오.
    눈에 거슬리더라도 참고 넘겨 주시요.\"

    라는 답변 밖에는 할 수 없음을 양해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0 흑저사랑
    작성일
    02.12.25 09:43
    No. 18

    혼성모방이라는 말을 배웠네요.. 역시 재 조립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지요.. 흠..역시 작가의 역량에 맡겨야 겠군요..
    어쨌든 읽어보려 마음 먹었으니 읽어야겠습니다..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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