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스콧 올슨 카드
작품명 : 엔더의 그림자
출판사 :
엄청난 재미를 줬던 밀리터리 천재물(이런 장르가 있다면;) 엔더의 게임의 진정한 후속편.
아니 후속편이라기 보다 엔더의 게임에서 조연이었던 '빈(콩?)'의 입장에서 엔더의 게임의 사건을 재조명하는 소설입니다.
사자의 대변인 같은 다른 후속작이 5000년이나 지난 후의 미래를 다뤄 사실 상 다른 소설이나 마찬가지인데 비해, 이 소설은 엔더의 게임에서 느꼈던 감동과 재미를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줍니다.
엔더의 게임에서 엔더라는 고금을 통틀어 유일할 것 같은 천재를 주인공으로 하여 밀리터리 성장물의 재미를 줬다면 엔더의 그림자에서는 '빈'이라는 다른 천재를 내세워 엔더의 게임에서 숨겨져 있던 인과를 풀면서도 전작과 비슷한 성장물의 재미를 줍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봐도 인간 이상으로 밖에 안느껴지고, 뭔가 도덕적 초월성까지 가진 것 같은 엔더(지구를 파괴할수도 있었던 외계종족을멸종시킨 것에 대한 죄책감 같은건 사실 저라면 못 가질듯 ㅡㅡ;)에 비해 빈은 훨씬 공감하기 쉬운 '천재'입니다.
어릴적 '아기공장' 같은 곳에서 최초로 의식을 가진 빈. 어느날 문득 이상하고 위험한 '예감'이 들어 태어난지 2개월 된 빈은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실 변기물통 속에 숨습니다.
예상대로 아기공장은 들이닥친 누군가에 의해 '철거'되고 전에는 보지 못했던 사람들이 그곳에서 일을 하는데.....그 속에서도 빈은 '생존본능'과 엔더조차 따라잡지 못할 '지능'을 가지고 탈출하여 난민과 깡패, 거지가 들끊는 로트르담의 거리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데....
극초반 4살이 된 빈(하지만 너무 못먹어 2살처럼 보이는)이 거리의 아이들 틈에 섞여 들어가 생존하게 되는 과정부터 흥미진진해지더니 빈이 우주 함대의 군사사관학교에 들어가고 엔더가 놓쳤던 여러가지 결함을 채워나가 결국 지구와 인류를 구한다는 엔더의 위업에 한몫하게 되는 이야기가 한시도 눈을 뗄수 없게 펼쳐집니다.
엔더가 조조+유비를 합친거 같은 카리스마적 인물이라면 빈은 제갈량+사마의를 합친거 같은 군사형 인재, 콩같은 2인자의 숙명을 타고난 캐릭터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이 더 좋아서 엔더의 게임보다도오히려 재미있었던 듯...
천재를 재밌게 묘사한 작품을 보고 싶으신 분, 밀리터리 성장물을 보고 싶으신 분, 엔더의 게임을 봤는데 여운이 남더라 하시는 분들께 적극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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