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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
11.01.23 17:51
조회
2,869

작가명 : 카마치 카즈마

작품명 :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21권

출판사 : 대원씨아이 NT노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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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된 지 11일이 지났다. 세 명의 소년들은 각자의 생각을 감춘 채 불타오르는 러시아를 달리고 있었다.

전 ‘아이템’의 심부름꾼 하마즈라 시아게는 타키츠보 리코를 치료하기 위해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실마리는 찾을 수가 없다. 열쇠는 전 ‘하느님의 오른쪽 자리’의 성인 아쿠아와의 만남.

최강의 레벨 5(초능력자) 액셀러레이터(일방통행)는 가장 약한 호적수와의 교전을 거쳐 엘리자리나 독립국 동맹으로 이송되었다. 아직 라스트 오더를 구할 방법은 보이지 않는다. 열쇠는 마술이 기록되어 있는 수수께끼의 양피지.

그리고 카미조 토우마는 마침내 피안마와 만나지만, 피안마가 카미조의 사정을 봐 준 데다 카미조는 피안마를 놓치고 만다. 아직 인덱스를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다. 열쇠는 ‘천사’라고 불리는 다른 차원의 존재.

서로 다른 세 사람의 마음을 감추고 과학과 마술이 교차할 때,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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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을 평가할때 "입으로 싸우냐.", "싸우는데 말이 뭐 그리 많아."라던가 하는 불평불만들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정작 금서목록에서 말이 사라져버리면 무진장 재미없다는 걸 17권에 이어 다시금 느꼈습니다.

후방의 아쿠아나 우방의 피암마, 학원도시의 전투부대와 러시아 군, 현계에 강림한 대천사 가브리엘과 과학으로 만들어낸 천사 퓨즈 카자키리, 영국 왕녀님과 프랑스의 성녀님, 엑셀러레이터와 미사카 워스트, 카미조 토우마, 미사카 미코토 등등 올스타전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엄청난 스케일의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온갖 파워벨런스는 쌈 싸 먹은 전투 장면들과 급박한 음모, 작전, 그 작전을 파괴하기 위한 싸움들이 이리저리 긴박하게 돌아가는데.

거기에 얽힌 사람들의 목적이 확고하고,

세 명으로 늘어나버린 주인공이란 건, 즉 카미조 하나 뿐이었던 '작품 세계에서 궁극적으로 옳은 정의'가 3개로 늘어났다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이때까지 그들에게 설득당해 온 사람들이 전장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작 중에서 '설득'은 사라지고, 이제 전력을 부딪히는 일만 남았거든요.

그래서 이제 '싸움' 자체는 망설임이 없어요. 전력전개에요.

그런데 왠지 궁극적으로 재미가 없습니다. 막대한 적의 힘과 거기에 도전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힘을 합쳐 각기 다른 방향에서 '적'을 부숴버리는 그 연출은 확실히 뛰어납니다만,

가슴을 끓어오르게 하던 카미조의 말이, 엑셀러레이터의 비장함이, 하마즈라의 처절함이,

그 무엇도 제대로 발휘되지 않은체, 오히려 작품의 힘이 세개로 분산되어버린 허무한 감각.

표지를 장식하고 계시는 무기노양은 마지막 페이지에서야 등장해 주시고... 뭐 원래 한권으로 나오려던걸 너무 두껍다고 21,22 두권으로 분권한 거라니까 어쩔 수 없나요.

하여간 금서목록은 어리석은 이상론을 우직하게 밀어붙여서 쓰러져도 일어나고 지옥 밑바닥에서 기어올라오고, 보잘것 없는 자가 정상을 쓰러트리는 그 '정신력'의 힘으로 재미를 주는 거니까. 그런 정신력의 힘 없이, 문장과 설정의 힘만으로는 아무래도 '옛 대작'에는 밀리는 감이 있다는걸 다시금 깨닳았습니다.


Comment ' 20

  • 작성자
    Lv.24 마법시대
    작성일
    11.01.23 18:31
    No. 1

    음... 아무리 봐도 명작이라고 할 수는 없는것 같음.
    독자를 끌어들이는 매력은 있겠지만요. (전 그매력을 못느껴서 5권에서 손 땟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1.23 18:43
    No. 2

    수작 수준까지는 가도 명작 반열에는 못들겠죠.
    설정이 재미있어 봤고, 미사카가 귀여워 봤고, 공기히로인이 불쌍해서 봤고, 새로운 모에케릭터는 뭔가 궁금해보고, 주인공의 능력, 환상살, 용왕의턱이 궁금해보고.
    그런고로 나중에 한번에 보자!가 되버리더군요.

    개인기준 10단계중 상위 4단계에 들 정도는 된다고 봐요.
    기준참고 자료 : 최하위 10단계 소설은 '아름다운 천사', 9단계는 그외 7대 봉인소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1.01.23 18:56
    No. 3

    17권 이후로 손 놨습니다. 너무 산만한데다 토우마가 이제 주인공도 아닌 거 같더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1.23 19:10
    No. 4

    天劉님//시점 참 산만하죠.
    기억하기로 1권에 시점이 다섯까지 나뉘어진 적도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리뷰들 보면 토우마 1인이 주인공이 아닌 3인의 시점이 거의 균등 배분에 조연들도 나름 보여주고 하느라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모노레
    작성일
    11.01.23 19:25
    No. 5

    처음에도 스케일이 커지곤있지만 이제는 막을수없을정도로 스케일이 커지기만 하고있네요 도대체 몆권에 끝날지...그리고 몆권전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하마즈라 평범한사람의 시점으로 본다는거에서는 좋은거일지도 모르지만 토우마가있어서 사실상 그닥 필요없다고 생각되요 그리고 이분은 주인공들을 좀 다 열혈캐릭터로 바꿧다고나할까나 삐뚤어졋던 두주인공들은 점점 토우마같은삘로 바뀌고있어서 솔직히 그닥 매력은 못느끼고있어요 그런 캐릭은 토우마 1명이면 충분하다고생각하는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모노레
    작성일
    11.01.23 19:30
    No. 6

    아 그리고 위에는 빠졋는데 뭐 월래 알고있던거지만 쓰러지다가 다시 근성으로 일어서서 복수하는걸 좋아하는 작가다보니 21권에선 아쿠아가 앞에 세주인공같은 모습을... 이 모습보고 솔직히 짜증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01.23 19:31
    No. 7

    모노레//토우마는 빛이자 모든이의 구원자. 엑셀은 어둠이자 단 한사람만을 위한 악당. 철저하게 상반되는 '정도'를 보여주던 둘이기에 각기 100%의 매력을 발휘할 수 있었고, 그렇기에 20권에서의 제격돌은 끓어올랐습니다만... 21권에서 토우마의 역할이 희미해지고, 엑셀이 '악당의 입장'을 버리니까 매력이 동시에 깎여나가더군요. 하마즈라 자체는 좋아하는 캐릭터라서 별 상관 없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fuckold
    작성일
    11.01.23 20:06
    No. 8

    인덱스 ㅠ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8 우레냥이
    작성일
    11.01.23 22:05
    No. 9

    개인적 취향으로 금서목록은 애니론 재밌 었지만, 책으론 재미 없었어요.
    번역자의 문학성이 떯어지는건지, 아님 본래 원본이 그저 그런건지 몰라도 라노벨판은 설정,사상,모애성 다 좋았지만, 문학적으론 몰입도가 떯어지는 라노벨 번역본은 전부 설정자료상으론 재밌지만, 읽어보면 거의 재미 없었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1.01.23 23:27
    No. 10

    매일평온한님// 저랑은 반대시군요.
    애니의 경우 여러모로 책에서 인상깊은 부분이라던지 좀 많이 짤려서 재미를 못느끼겠더군요.
    번역의 경우 사람의 손을 어느 정도 탓지만 한국식으로 변환을 못시켰다는 느낌이었고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5 소설만쉐
    작성일
    11.01.24 10:55
    No. 11

    개인적으로 21권은 22권을 위한 포석입니다...~_~:
    어떤 분 감상 보자면...21권은 기승전결 중에서 기와 승에 해당하는 부분이고... 22권은 전전결결 이라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7 경천
    작성일
    11.01.24 12:43
    No. 12

    토우마 개똥철학이나 엑셀레이터의 똥폼 잡기는 뭐 솔직히 보기 눈 꼴사운데, 요부분만 참아 넘길 수 있다면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재미난 설정 놀음덕에 볼만해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서래귀검
    작성일
    11.01.24 13:55
    No. 13

    아 이거 정말 유명해서 볼려고 별짓을 다했는데도 초반 2장을 못넘기겠던데요 ㅡㅡ; 번역이 이상한건지, 원래 이런게 트렌드인지..문장, 아니 '글' 자체가 뭔가에만 적합화된, 그러니까 인터넷 소설 같았음.

    볼게 없어서 라노베를 개척하려고 해봤는데 풀메탈패닉이랑 하루히1권, 늑향 초반권들 정도만 건지고 나머지 소설들(이래봤자 다 옜날거긴 하지만..)은 별로 재미가 없더군요..그래도 명작이 있긴 있을텐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天劉
    작성일
    11.01.24 17:55
    No. 14

    번역도 솔직히 가루가 되도록 까고 싶은 수준이고, 원본 문체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9 스톤부르크
    작성일
    11.01.24 19:37
    No. 15

    그래도 이 놈도 1천만부 경지에 올랐으니, 확실히 뛰어난 소설이긴 하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베르커스
    작성일
    11.01.25 17:27
    No. 16

    서래귀검//이유는 작가 필력이 별로이기 때문입니다.
    이 소설책은 무수히 쏟아지는 캐릭터나 설정 재미로 보는거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몰과내
    작성일
    11.01.25 17:30
    No. 17

    저에겐 뭐랄까 엔딩만 궁금한 작품이죠. 가끔 나와서 봐주면 재미있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0 虛空亂舞
    작성일
    11.01.25 20:11
    No. 18

    주인공부터가 중2병이에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Demiourg..
    작성일
    11.01.26 05:42
    No. 19

    진짜 어떻게든 볼려고는 해봤는데 1권 마저 못 넘어가겠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9 버터도넛
    작성일
    11.01.26 18:34
    No. 20

    그래서 저는 과학편만 따로 삽니다
    책장에 금서는 띄엄띄엄...

    엑셀이랑 미코토 안나오면 안사요 ....아..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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