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갈릴레오의 고뇌 ガリレオの苦腦, 2008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억관
출판 : 재인
작성 : 2010.01.02.
“이 세상에 고뇌 없는 삶은 없을 지어니.”
-즉흥 감상-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 막 그침 밤. 피자를 배달하던 청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기분 좋게 배달하고 있었다는 것도 잠시, 한 사람과 부딪히는 것도 모자라 ‘투신자살’이라고 보기에는 석연찮은 추락사를 마주하는군요 [떨어지다].
그렇게 화재에 이어 현장에서 날카로운 물체에 관통사한 시체를 발견. 하지만 밀실이었다는 사실과 함께 문제의 흉기가 발견되지 않고, 상황의 석연찮음이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는 [조준하다]로 계속되는 이야기의 장이 열리는 작품은, 대학시절의 친구에게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에 대한 재조명을 의뢰하는 [잠그다], 의문의 살인사건과 도난당한 금. 그리고 ‘펜듈럼’으로 사건의 실마리를 발견하게 되었다는 소녀 [가리키다], 스스로를 ‘악마의 손’이라 말하는 자의 범행예고와 함께 발생하는 의문의 살인사건. 그리고 그 모든 원인의 책임을 ‘T대학 Y교수’에게 묻는 [교란하다]와 같은 이야기가 수사1과의 형사 구사나기와 가오루, 물리학 부교수 유가와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있었는데…….
와우! 스페셜드라마 ‘갈릴레오 제로-조종하다 ガリレオΦ-操縦る, 2008’를 먼저만나긴 했지만 감탄을 아까지 않으렵니다. 이미 익숙하다 생각한 이야기까지 새롭게 느껴지는 만남에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요. 영상물에서 다 말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있었노라는 것으로, 조심스레 추천장을 내밀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제발 작품이 순서대로 번역출판 되었으면 한다구요? 단편집도 좋지만 장편으로 갈릴레오 선생을 만났으면 좋겠다구요? 네?! 그저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저는 ‘고뇌’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구요? 으흠. 아무튼, 기다리는 것이 싫어 완결난 작품만 찾아다니는 입장으로서 그 입장 이해합니다. 하지만 이미 달리고 있는 작품. 이렇게 열심히 번역출판해주시는 것만으로 감사함을 말하는데요. 작품을 읽는 순서가 헷갈리는 분들은 팬 카페나 관련 모임, 그리고 제가 갱신중인 연대기목록을 참고하시어 정 주행 해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한 사람이 자아내는 이야기인 만큼 그 나름의 연륜은 세월의 흐름과 함께하는 것이니 말이지요. 그리고 소설 ‘성녀의 구제 聖女の救濟, 2008’에서 이어질 장편에 대해서는, 글쎄요. 다른 전문가 분들께 의뢰를 넣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갈릴레오 제로’에서 언급되는 이야기는 위의 다섯 이야기 중 앞의 두 이야기뿐이었습니다. 인물배역과 작품이 지닌 시간세계도 다르지만 덕분에 입체감상의 시간을 선물 받아볼 수 있었는데요. 그거야 어찌되었건, ‘잠그다’는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소설 ‘백마산장 살인사건 白馬山莊殺人事件, 1986’을 연상시켰으니, 다른 두 이야기는 또 어떤 작품과 연결점을 지니고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특히, 단편집과 장편으로, 심지어는 영상화를 통해서도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시는 작가님! 아아. 달려도 달려도 마침표가 보이질 않는군요!!
이 세상에는 고뇌 없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니, 겉으로는 태연해도 속이 타들어가는 이가 있다는 것을 제가 증명하고 있는 중인데요. 그런 저를 진정시키는 말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 한날 괴로움은 그날에 족하니라.”
덤. 2011년부터 백수부대에 입대예정이라고 했더니 걱정해주신 것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차저차 학교도서관에서 일하게 되었으니,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세계에서 일하게 된 것에 대해 응원을 부탁드리는군요.
TET No. 1397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Comment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