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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25 輔國
작성
08.12.05 06:16
조회
2,748

작가명 : 문우영

작품명 : 악공전기 8권

출판사 : 드림북스

모든 사건과 배경이 실타래처럼 풀려가기에 미리니름은 없습니다.

악공전기 6권이 출간되었을 때 정말 많은 비평이 나왔었죠. 1,2권 나왔을 때부터 첫눈에 반해 악공전기를 구매해 온 저조차도 내용에 대한 섭섭함을 감추기가 힘들더군요. 하지만 이게 웬걸? 8권을 읽어보니 뒷통수를 한 대 맞은 듯 머리가 띵했습니다. 온몸을 휘도는 전율이 가시기 전에 6, 7권을 정신없이 찾아봤죠. '이게 뭔 소리야?'했던 6권과 7권에서 나오는 대화들이 8권의 내용을 알고 있는 제 머리 속에선 두 손을 깍지끼듯이 하나하나 맞물려서 완성된 그림을 내놓았습니다. 그것은 희열입니다. 어려운 퍼즐을 맞춘 직후에나 느낄수 있는 그런 희열말입니다.

사실 '악공전기를 계속 사서 봐야 하나'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글은 삼천포로 빠지는 듯했고<여운도(무림맹주)가 죽기전에 헛소리를 꺼내놓고 악소천(진무궁 궁주)같은 큰 인물이 한운영을 데리고 무슨 짓을 하는지, 사마궁(사마세가 가주)는 도대체 어떤 인물인지, 석도명은 왜 꼭 폐인이 되어야만 했는지> 그에 따라 내용에 흥미를 조금 잃었던 것이 제 마음이었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용두사미다 뭐다 해서 맹렬히 비난을 했었는데 알고보니 문우영 작가님께서는 수모를 꾹 참으시고 비수를 갈고 계셨던 겁니다. 책이라곤 한 권 내보지 못한 제가 섣부르게 작가님의 역량을 의심했던 것, 죄송스럽게까지 느껴지네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8권까지 책을 계속 샀고, 앞으로도 반드시 살 예정이라는 것 뿐입니다.

다른 분들처럼 저역시 한운영이 여운도와 성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악소천의 딸일 것이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 배경이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오늘 정말 뒷통수 많이 맞았습니다.

요새는 말그대로 천편일률적인 책들이 난립하면서 시놉조차 없이 쓰이는 작품들이 활개를 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것 하나만은 확실히 말할 수 있습니다. 악공전기는 세상에 나오기 전부터 이미 완성된 작품이라는 것을요. 주악천인경의 한 구절마다 놀라운 뜻이 있고 그 뜻이 석도명에게로 세세하게 이어집니다. 또한 대화 한마디 한마디가 사건의 흐름을 이어가게 해주는 장치가 됩니다.

행여나 6권에 실망하시어 손을 놓으신 분들께 과감히 적극 추천합니다. 반전 영화는 아무리 내용이 어렵고 이상하더라도 반전이 완벽하다면 그 작품에 최고의 평가가 내려지는 것처럼 악공전기 역시 저에게만큼은 최고의 평가가 내려졌습니다.

물론 악공전기의 내용이 어렵다거나 재미없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예전에 악공전기에 대한 감상문을 썼듯이 마음이 따뜻해져서 그 마음을 공유하고 싶을 정도로 내용 역시 훌륭하죠. 그러니 아직 읽지 못하신 분이나 중간에 포기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재미없으시다면 제가 돌을 맞겠습니다. 섣부른 판단은 하지 마시고 예전의 기억을 더듬기 보다는 책을 쌓아놓고 이어서 보는게 감동에 도움을 줄 것 같네요.

허접한 글솜씨로 감히 이 작품을 평가하여 오히려 역효과가 나지 않았음 합니다.

p.s~ 문우영 작가님 최고입니다. 이제 맘고생 그만 하세요.^^;

        진명진인..<-충격과 공포입니다.


Comment ' 6

  • 작성자
    Lv.24 아크라델
    작성일
    08.12.05 09:18
    No. 1

    안볼 생각이었는데 한번 다시봐야겠군여..;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천하무림
    작성일
    08.12.05 10:04
    No. 2

    전 주인공의 눈이 멀거나 내공을 잃거나 여주중한명으로 보이는 인물이 납치당하거나 뭐 그런게 나쁜건 아니던데요
    다만 '악공'전기란 제목에서 악공이 어디갔는지가 안타깝던걸요
    악공이 검술달인이 되고 판타지처럼 칼로 불덩이를 막 쏘아대고
    그런게 음공을 기대했던 저에게 상당히 거슬렸던 기억이 납니다.
    주인공이 스승과의 훈련속에서 다진 절대음감의 능력 그것말고는
    음악<<<검술의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었죠
    다른분들이 우려했던 6권 저에겐 오히려 좋았던거같은데요
    악공이란 직업의 껍대기만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음악>>검술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될거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주인공에게 시련을 주는게 왜그렇게 비판받는진 전 모르겠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7 허풍공자
    작성일
    08.12.05 14:54
    No. 3

    위에 분 의견에 동감 제목이 악공전기이고 첨읽을때도 그래서 좋았는데 어느새 칼들고 설쳐서 실망하고 있었는데.. 그나마 6권에서 전 오히려 스토리가 더 좋아진거 같았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5 輔國
    작성일
    08.12.05 15:03
    No. 4

    예전엔 '더 좋더라'라는 글을 쓰기에도 조심스런 분위기였는데 다행히도 비난의 글이 없군요..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Majestic
    작성일
    08.12.05 17:34
    No. 5

    (뜬금없이)저만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일단 7권까지 악공전기를 읽어보니 기문둔갑이 연상 되더군요...대강적인 스토리의 흐름이 그리 느껴집니다.
    뭐 완결까지 읽어봐야 알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63 매드소설
    작성일
    08.12.05 21:56
    No. 6

    윗분의 심히 동감하군요
    악공전기 1권만 해도 음악 분위기 물씬 풍기고 화공도담처럼 주인공은 음악에만 빠져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하는데 반해 3권 정도부터 암만 무협지라지만 너무 무사쪽으로만 이야기가 이끌어가더군요. 음악의 향기가 점점 사그라들다 7권에서 다시 음악의 향취가 생겨 재밌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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