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권용찬
작품명 : 상왕진우몽
출판사 : 드림북스
진우몽도 이제 5권에 이르렀습니다. 새로운 동료도 얻었고 나름의 힘도 얻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상왕의 길에 들어서려는 움직임이 보이질 않는군요.
이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또 2년여의 시간을 이곳 저곳 돌아 다니느라 진우몽도 큰 결심을 합니다. 아예 문파를 세우기로 말이죠. 말로는 표국이지만 거의 문파와 다름이 없죠. 그리고 여기서 다음에란 글자가 보입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재미있고 억지스러운 전개는 없습니다. 아직 우유부단한 점이 보이긴 하지만 그 우유부단함의 이유와 그리고 그 유약함을 탈피하려는 모습도 보여 짐니다.
아주 높은 사람에게 호감도 받았고 앞으로의 일이 좀 스케일이 커질 것 같습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진행이라면 거의 군림천하 정도의 스케일이 될것 같습니다.
상왕으로의 행보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움직임이 전부 상왕이 되기 전의 밑바탕을 닦는 움직임입니다. 그리고 음양비환을 이용한 활극도 아직 부족한 것 같고요. 상인이기에 무림과 어떻게 엮느냐도 중요해 보이고 또 우몽이의 성격상 어떻게 자연스럽게 싸움을 붙이느냐도 중요해 보입니다.
여태 우몽이가 나선 사건의 경우 자의에 의해 주체적으로 움직인게 아니라 타의에 의해 움직인 것이 대부분이었죠. 상인이란 주관이 강하고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진우몽은 상인이면서 유학자의 모습을 가졌기에 그것이 어느 정도 통용이 되었지만 계속 이런 모습을 유지하는건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봅니다.
상인으로서의 결단력 그리고 이번에 이련호특으로 가서 심의육합권을 보고 깨달은 것이 있으니 무인으로서의 진우몽의 모습도 보여 주어야 된다고 봅니다.
저야 억지가 없고 자연스레 흘러온 지금의 모습도 좋지만 계속 이런식으로 흘러가면 좀 진이 빠질 것 같습니다. 조금 흐름을 빠르게 해야 될 시기가 왔다고 봅니다.
글의 흐름이 아직도 발단을 넘어 전개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자연스레 밑바탕을 깔고 조심스레 움직이는 글의 움직임도 좋지만 너무 기초공사만 열심히 하다간 언제 건물이 들어 설지 모르겠단 걱정이 듭니다.
아마도 다음권엔 사건이 흐르겠지 하고 기다려 왔는데 그것이 지금 5권에 이르르니 좀 걱정이 됩니다. 보통 권용찬 작가님이 여태 까지 낸 소설의 권수가 6~9권 분량이었는데 어떻게 수습을 할지 좀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의 전개라면 그 권수를 예측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뭔가 좀 탄력을 줘서 빠른 움직임을 보여 줘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가님도 여러 권의 책을 내었고 다 설계해놓은게 있는데 혼자 설레발 치는 것이었음 좋겠습니다.
흐름이 느리단것 말고는 이야기의 아름다움, 유유한 흐름이 너무 좋습니다. 길게 이야기를 써가는게 저한텐 좋지만 여태 까지 권수로 봐서 8권이나 9권쯤에서 끝을 맺을것 같기에 갑작스럽게 이상한 결말이 날까 두려워서 중언부언 했습니다.
계속 아름다운 글을 내주시길 바라며 끝을 맺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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