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담은 묵향

작가명 : 촌부

작품명 : 화공도담

출판사 : 청어람

화공도담을 읽으니 달을 담은 묵향을 맡고 싶어집니다.

깊은 새벽에 일어납니다.

물을 찾습니다.

물에는 달이 떠 있습니다.

달을 움켜 한모금 들이킵니다.

달은 담은 물의 맛은 쌉쌀합니다.

또 다시 달을 떠 물통에 담습니다.

마음을 단정히 하고 벼루를 꺼냅니다.

달을 담은 물을 벼루에 부어냅니다.

달은 어느새 벼루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먹을 갑니다.

마음도 함께 갑니다.

갈려진 먹은 달의 풍취를 담고 있습니다.

달을 담은 묵향이 가득합니다.

어떨까요?

그로 그린 그림은 또?

묵향 가득 풍기는 달, 그 달같은 이를 향한 그리움을 화폭에 제대로 옮겨낼 수 있을까요?

재주 없는 저야 불가능하겠지만,

순선하기 그지 없는 묵월랑 자명은 가능하겠지요.

맑고 깊은, 티없이 말간 눈빛의 자명,

그보다 더 맑고 깊은 심성으로 사람을 위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그리워 하는 마음이 풍류라 그도 아름답다는 그의 장로를 웃으며 울며 따라가 보겠습니다.

[강찬强璨]

묵향이라고 하기에 깜짝 놀랐습니다...--; 타이탄 나오는 묵향인 줄 알았지 뭡니까..;

[백면서생..]

역시 물망아님의 센스란!

둔저님 은거를 고려해 보시.....(탕!~~윽).

[나니]

저도 묵향인줄 알았습니다. ㅡㅡ;

[해리海鯉]

감히 한 말씀 올리자면,
촌부님의 필력이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되신 듯 합니다.
책을 펴기가 무섭게 자명의 행보에 저절로 빨려 들어가는 듯한 느낌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물망아]

그런 의도는 아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먹향이라 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센스라 여겨 주시면 감사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