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수부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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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을 오래 본 분이시라면 정통무협, 기정무협 이런 표현을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된다.
이 두 장르를 딱히 분류하기는 애매모호한 면이 많이 있지만
그 차이는 반드시 존재한다. 작가 김용의 소오강호와 녹정기를
각각 읽어보면 잘 알 수 있다.
그렇다 연풍무적은 기정무협이고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기정무협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기정무협은 쓰기 어렵다. 설정만 차용해 쓴다고 모든 게 해결되지 않는다. 기정무협의 특성상 케릭 하나하나가 살아 숨 쉬어야 하는 데 설상가상 여자가 대부분이다. 남자 작가가 섬세한 여자의 감성을 표현하는 건 참으로 힘든 일이다. 즉 막강한 필력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노력보다는 재능의 영역이기도하다. 그래서 기정무협을 잘 쓰신 분들은 소위 흥행작가들인 것이다.
검궁인 님의 전설적인 명작 '조화십팔보'의 아련한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는 듯한 이 작품 '연풍무적'은 약간은 어수룩한 주인공이 재지가 뛰어난 여인들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상이 주된 주제인 글로 여성 케릭들 각각의 섬세한 감성과 감정 표현이 매우 탁월한 작품이다. 이 정도로 여자 케릭에 대한 분석 능력과 표현 능력이 뛰어나다면 이 작가분은 어떤 글을 써도 성공하리라 본다 현실이건 예술이건 여자라는 소재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이렇듯 충분히 흥행가능한 작품이 조기 종결 설이 나오는 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낭설이기를 바란다.
남성임에도 감수성이 예민하신 분, 혈액형이 A형이나 AB형이신 분, 일본식 라이트 노벨이나 미연시 게임을 즐기시는 분이라면 무난하게 읽으실 수 있을 것 같다. 더불어 이 정도의 작품이라면 구입해서 곁에 두고 오랜 시간을 같이 보낼만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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