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좌백
작품명 : 흑풍도하
출판사 : 로크미디어
토요일에 나온다고해서 토요일, 일요일 총판까지 왕복 1시간거리를 왔다갔다 허탕치고 월요일도 안나와서 화요일에 구입하여 어제야 다 읽었습니다. 힘들군요.
하여튼 예상은 했지만, 여기저기서 죽어나가는군요. 애꾸는 어느 순간부터 매봉옥으로 호칭이 바뀌었고, 기연도 얻었지만 그리 강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번 흑풍도하라는 소설은 좌백님의 다른 소설들이 어우러진 아주 맛있는 잡탕찌개같은 느낌이 듭니다. 우선 야광충에서 나왔던 흑수당, 광협대요마전기의 육구몽을 떠올리게 하는 이름인 구몽진인(육구몽도 모산파였죠), 가볍게 봤던, 자객열전의 소잡는 황산공, 절름발이 손불맹, 비적 유성탄에 나왔던 오대세가의 후지기수들등이 등장하는군요. 작가님이 사랑하는지 미워하는지 모르겠지만 혈기린외전에서, 금전표에서 나와 호되게 당하던 역활을 주로하던 점창파의 비검술도 그렇고 왠지 이것저것 버무려졌다는 느낌이 현재 강하게 나며 또, 이것이 저를 끌어당기는군요.
전6권이니 이제야 반이 온 것인데 다음 내용들이 궁금합니다. 몰살의 위기에서 등장한 마지막 열번째 낭인이 누군지, 과연 예전의 흑풍조는 어떻게 모일것인지, 점점 기다려집니다. 2권까지 전개로 볼 때는 매봉옥이 점창파나 모산파에 사로잡혀 황금이 있는 곳을 미끼로 고문당하는 사이에 떠돌이가 아버지인 혁력소천에게 일러 다시 흑풍조가 결성될 줄 알았는데... 어찌 될려나 4권이 궁금합니다. 4권에서 다시 뭉친다고 하였는데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 너무너무 보고싶습니다.
1,2권이 임무완수를 위한 흑풍대의 활약이었다면 3권은 다음권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입니다. 광산을 둘러싸고 미궁으로 돌진하는 모험가들처럼 점창파, 모산파, 응취산장, 대도홍의방, 장강수로십팔채, 오대세가등이 빠져들어 사태가 점점 커지는군요.
3권까지 읽으면서도 궁금한 건 과연 매복옥의 무공수위는 어찌되는 건지 좀 이상합니다. 설정상 구대문파의 이대제자(장문인이 일대제자라고 볼 때)정도와 엇비슷하구나 한수나 반수정도 위로 보이는데 이건 너무 약합니다. 홍안의 어린 소년이었을 때는 남천마군의 대제자인 천수인마를 격살할 정도 였는데 오히려 더 약해졌습니다. 남천마군이면 천하제일을 논할정도의 인물인데 그 인물의 대제자라면 최소 구대문파의 이대제자 수준은 넘어 일대제자와도 기회가 되면 이긴다라고 보는데, 이건 좀 아니군요. 장로급보다 하수 일지라도 어느정도는 버텨야되는데 전혀 상대가 안되니(3초지적이라고 여겨지는군요)답답합니다. 그것도 나름 기연도 얻고서요. 좌백님 너무 구대문파의 무공수위가 높은 것이 아닌지, 하는 염려와 과연 예전의 인물들이 나와도 혁력소천, 노대, 대도오는 제외하고 안소나 운기준, 하향월은 매봉옥과 같이 무공으로 발릴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4권을 기다릴뿐이군요. 12월중에 볼 수 있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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