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서향
작품명 : 엘무어시온
출판사 : 대명종
* 편히 쓰겠습니다. 양해를..
읽을까 말까 고민을 하다 '용대운님의 추천사'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용대운님의 추천사..
실수인 듯도 하고, 아닌 듯도 하고 애매하다.
실수라 말하는 이유는 추천사로 인해 글에 대한 기대감이 백배 부풀어 버려 읽는 동안 '기대에 못 미침'이라는 생각이 머리 속에 자꾸 맴돌았다는 것이고, 아닌 듯 하다는 이유는 그래도 '추천사 때문에라도 일독을 하게 되었으니 실패는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글 외적인 부분은 이만 하기로 하고, 글을 들여다 보자.
읽는 동안 내내 들었던 생각이 좀더 문장을 다듬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줄곳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러저러한 것이다.' 라는 문장 뒤에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이 '말하자면, 요러저러하다.' 라거나 '이를테면, 이러저러하다는 거다.' 라는 식의 문장이 따라온다.
한 두번은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러한 문장을 넣을 수 있겠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문장은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은 느낌이 들어 흐름을 헤치고, 정리되지 못하고 산만하다는 느낌을 주었다.
문장을 들여다 봤으니 이번에는 내용을 살펴보자.
요즈음의 여타 판타지의 설정들(a~z까지 단계 혹은 계층을 나누는)과는 달리 '진리의 탐구자'라는 원래의 마법사 설정에 좀더 가까운 부분과 그걸 풀어내는 방식은 나름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또한, 주인공의 성장에 발맞추어 퀘스트(?)를 클리어 해 나가는 듯한 이야기 흐름은 확실히 읽는 재미를 주었다.
(일반적인 사건과 사건의 연결이라기 보다는 퀘스트의 해결, 그리고 다음 퀘스트 해결이라는 느낌이 좀더 강하게 들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문장에서 조금 그랬지만, 충분히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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