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몽월
작품명 : 검명도살
출판사 : 청어람
난 검명도살을 보면서 몇번 고개를 갸웃 거린 적이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무협과 달리 패고 부수는 장면이 그다지 없다는 것이며 언뜻 주인공이 두명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십대 아들은 당연히 주인공이고 아버지는 오십대이니 일반적 무협의 틀에서 보면 주인공일수 없다. 그런데 더 정이 가는 건 왜 일까.
아마 이 글을 쓰는 나처럼 무능력해서 일까 하니면 인생오십에 새롭게 뭔가를 개척해 보려는 의지에 감동 받아서일까.
이 또한 분명히 성장물이다.
나이의 성장물이 아닌 꿈의 성장물이고 오십이라는 아버지의 성장물이라는 것에 난 감동을 받는다.
둘은 각자의 갈길을 간다. 그런데 그것이 묘하개도 돈을 받고 떠나는 전쟁터이다. 아직 전쟁의 상황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지만(아들쪽), 아버지는 돌아와 본격적인 무인 생활을 시작하는데 조마조마 하다.
과연 꿈을 이룰까. 저러다 죽지는 않을까.
내가 진짜로 염려 하는 것은 조기종결이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는데 이 작품 또한 일찍 맺음으로 정리되지는 않을지 염려된다. 오랜만에 아들과 아버지의 진솔한 삶이 다뤄진 무협이 나와 재미가 솔솔한데 출판사에서 삐앗아 갈까 두근두근....
아버지의 자돌성과 아들의 능숙한 지혜가 버무러진 검명도살 비오는 이 아침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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