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아사우라
작품명 : 도시락 전쟁 2권 - 잔기 도시락 295엔
출판사 : 학산문화사 EX노벨
발행일 : 2009년 10월 7일 발행
제5회 슈퍼대시신인상 <대상> 수상 작가의 새로운 경지!
자신의 긍지와 배고픔을 위해 달리고 뛰고 싸워서 먹어 치워라!
서민파 학원 코미디 액션 제2탄!
매일 일어나는 반값 도시락 쟁탈전의 세계를 알게 된 사토 요우. 'HP 동호회' 활동을 계속하던 그에게 어느 날 동갑내기 사촌, 샤가 아야메가 찾아온다.
몇 달 만의 재회를 통해 사토는 그녀가 '호수의 가인'이라는 이명을 가진 헌터라는 것, 그리고 HP 동호회 회장인 야리즈이 센과 대결하러 찾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촌의 갑작스러운 방문에 당황하는 사토. 그러나 그것은 반값 도시락을 갈구하는 자들을 전율시키는 장대한 음모극의 개막에 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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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들어가며
군 입대 직전에 적는 마지막 감상글입니다. 집에 내려온 후 계속 뒹굴거리며 만화책만 읽었더니, 꽤나 오랜만에 쓰는 감상글이 되었군요. 도시락 전쟁도 이미 3권이 나와 있는 상태이니...
반값 도시락을 두고 슈퍼마켓에서 벌어지는 늑대들의 치열한 혈투, 두번째 이야기는 무엇이었는지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1. 개요
저번 싸움에서 도시락 쟁탈전의 진정한 매력을 깨닫고 그 전장의 일원이 된 사토 요우. 주먹과 킥이 오가며 진심이 담긴 경쟁을 거쳐 손에 넣은 진미, '반값 도시락'을 즐기는 HP부 활동을 계속합니다. 어느 시점부터 다른 곳에서 온 '원정팀'이 늘어나는가 싶다는 것 말고는 계속되는 매일.
그러던 어느날, 사토의 기숙사방에 숨어들어온 여자아이.
그녀는 사토의 사촌인 샤가 아야메. '호수의 가인'이란 이명을 가진 동쪽의 늑대.
오랜만에 만난 회포를 풀고(사토가 샤가에게 일방적으로 휘둘릴 뿐이지만), 그녀는 본래의 목적인 HP부의 부장 '빙결 마녀' 야리즈이 센과의 대결을 치루지만 완패. 사토와 저녁식사를 같이 하고 작별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일대를 휘몰아칠 폭풍의 전조. 동쪽과 서쪽의 모든 늑대들이 휘말릴, '황제'라는 이명을 가진 동쪽의 한 늑대의 음모의 서막이었으니...
2. 감상
여전히 멋진 소설. 반값 도시락이라는 볼품없는 소재를 '도시락 쟁탈전'이라는 장치를 통해 이야기의 중심으로 멋지게 포장했을 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해지는 전투장면의 액션 묘사와 끓어오르는 열혈의 묘사가 제대로 되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고작' 반값 도시락을 가지고 다툴 뿐인 웃기기 그지없는 이야기지만, 거기에서 온갖 신념이 오가고, 룰이 있고, 야망과 음모가 있는 광경을 납득시킬 정도로 묘사해 냅니다. 그야말로 '황당하지만 재밌으니까 상관없어'라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해요.
거기에 더불어 라이트노벨로서 캐릭터의 매력 또한 일품. 야리즈이 센, 오시로이 하나, 샤가 아야메 등 다체로운 여성 캐릭터들은 단순히 모에 요소의 조립품이 아닌, '자신'을 가지고 움직이는 확고한 생명력을 가진 캐릭터로서 움직입니다. 주인공인 사토 요우와의 관계에서 보여주는 모습은 물론, 전장에서 보여주는 각자의 전법과 일상 행동의 묘사 하나하나가 각자의 성격과 위치에 걸맞게 나타납니다.
책 자체는 코미디지만, 결코 가볍고 일발적인 개그를 내뿜는 것이 아닌, 주인공의 생각과 아버지에 대한 회상 등의 치밀한 서술과 캐릭터들의 움직임, 상황에 대한 장황한 묘사를 통해 곳곳에서 독자를 폭소케 합니다. 물론 일본 게임이나 만화등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 즐길 수 있는 패러디 개그가 많긴 하나, 그와 상관 없이 각 장면의 황당함 만으로도 충분히 재밌지요.
그에 더불어 중심이 되는 이야기는 기승전결이 확실하고, 캐릭터간의 드라마가 얽히는 멋진 물건. 2권 내에서 사토와 샤가와의 관계, 황제의 야망과 타락, 니카이도 렌과 마츠바 카쿠의 이야기 등, '도시락 쟁탈전'이라는 황당한 장치를, '황당함'에서 끝나지 않고 충실하게 이끌어 나가지요.
바로 그 충실함 속에 단순히 '웃긴 소설'에서 '재밌는 소설'로의 발돋움 할 수 있는 내용이 나오는 것입니다.
3. 마치며
이번 권에서는 샤가가 중심이 되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인 오시로이 하나는 그다지 등장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 외에 아세비 등의 신 캐릭터도 꽤나 마음에 들긴 했습니다만...
뭐, 오시로이 하나가 메인 히로인의 자리에 오게 되는 날은 이 책의 수위가 여러의미로 위험해 질 것 같지만...
하여간 이것으로 2권 감상글도 끝. 당분간은 작별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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