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박성진(금시조)
작품명 : 광마(및 금시조 월드)
출판사 : 로크미디어(및 수많은 출판사)
광마 11권이 무려 1년만에 나왔다. 그러나 이것은 단순히 광마만의 완결을 뜻하지 않는다. 금시조 월드의 완결이다. 물론 모수모각이나 광혼전기 등 두 작품이 남아있으나, 광마 이후의 시대의 이야기는 없다고 하니, 사실상 금시조 월드의 종막이라 봐도 될 듯하다.
광마 11권의 내용을 얘기하면 엄청난 미리니름이 될 것 같아서 쓰지는 않겠다. 다만, 십 년이 훨씬 넘게 한국무협의 가장 뛰어난 작가들 중 한 명의 월드의 종막을 보면서 느낀 것은 뭐랄까, 시원섭섭함? 그런 것을 느낀다.
금시조 월드의 작품은 3권 분량의 짧은 것도, 11권 분량의 긴 것도 있지만, 모두가 재미있고, 또 질리지 않은 것들이다. 간혹 내가 원한 전개가 나오지 않는 경우(히로인이 죽는다던가)도 있지만, 대체로 만족스러웠고, 높은 작품성과 시장성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광혼전기과 모수모각이 끝나면 동시대에 서로 다른 지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하지만 세계관을 공유하지 않는다니 이게 대체 무슨 뜻인지는 잘 모르겠다)-이른바 무림록이라는 것을 작가님이 쓰신다고 하니 그것 역시 기대된다. 무림록은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끝으로 한국무협의 역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대체로 많은 무협독자들이 동의하리라 생각한다) 금시조 월드를 끝내신 작가님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p.s1:광마에서 나온 인령주하고 환희구검인가 뭔가를 구사하는 그 사람은 완결 때까지도 안 나오더군요. 뭔가 의미심장하게 퇴장하더니 안 나와요.
p.s2:금시조 월드 재정복이나 해볼까요......
p.s3:광마11권 감상인 주제에 적무한에 대해서 쓰지 않는 건 미리니름의 가능성도 있지만 적무한의 생에 대해서 뭐라 정의하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허무한 인생이라 해야 할지 막나가는 인생이라 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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