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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30 중인배
작성
09.12.01 02:31
조회
5,567

작가명 : 수부타이

작품명 : 연풍무적

출판사 : 뿔미디어

먼저 연풍무적이라는 작품을 추천해주신 '그란덴'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란덴님의 추천글이 아니었다면 연풍무적이라는 걸출한 작품과 수부타이님이라는 엄청난 필력의 작가님을 알지못했을 겁니다. 제가 문피아의 감상란을 계속 방문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이하 존댓말은 생략하겠습니다. 꾸벅...)

연풍무적이라는 제목이 주는 느낌은 '글쎄?'였다. 무협의 세계에서 무슨무슨 무적이라는 작품이 좀 많은가? 무슨 무적이라는 작품은 경험상 킹왕짱 쎈 먼치킨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마음에 들지 않는 놈들은 다 때려눕히겠다는 줄거리의 소설이 태반이라 제목만 보고서는 그다지 호감이 가질 않았다. 물론 그 중에서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작품들도 있긴 하나 수많은 무적들 중에서 그런 작품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연풍무적도 그런 작품군들의 연장선 상의 하나일 뿐이며, 그저 연풍이라는 친구가 무적이라할 만큼 싸움을 잘하나보다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다. 하지만 1권을 다 읽어갈 때쯤 그것은 철저한 나의 착각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다시는 제목만 가지고 작품을 판단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게 되었다.

보통의 경우 1권 처음에 작가 서문이나 작가의 멘트를 볼 수 있다. 난 항상 작가 서문을 꼭 읽어 보는데 앞으로 본문을 감상하는 데 앞서 작가가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썼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것을 염두에 두고 책을 읽으면 한층 더 이해가 쉽고 작가가 의도한 바를 파악하기에도 용이하다. 그런데 연풍무적은 그런게 없었다. 그 대신 책표지 안쪽에 대부분은 작가 소개와 그동안 집필한 작품 등을 소개하는 곳에다 세 줄을 글로 작가 서문을 대신하고 있었다.

봄이다. 바람이 따스하다.

마음 속으로 한 줄기 훈풍이 분다.

그 마음을 이 작품에 담아 본다.

이것이 그 문제의 서문이다. 이것을 보면서 약간 당황했다. 작가 서문이 짧은 것은 둘째치고 작가의 약력이나 집필 목록, 작가의 말 등을 통해서 작가가 어떤 사람인지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데 그런 것을 하나도 알 수 없어 무척 아쉬웠다. 다만 한 가지는 알 수 있었다. 수부타이라는 특이한 몽고식 필명을 가진 이 작가는 광오하게도 작품 속에 한 줄기 훈풍을 담았고 구차하게 다른 말 할 것 없이 나머지 부분은 그저 작품을 통해서 말하겠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다.

어떤 바람이길래 무적인가? 하고 읽기 시작했다. 연풍이라함은 사모하는 감정을 실은 바람이라는 뜻일진데 과연 그러했다. 주인공 진소락과 조운당주 우희, 백리세가의 보옥 백리향 그리고 여우 서교의 이야기는 정말 놀랍도록 달콤했고 기이했고 또 심금을 울리는 무엇이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진정한 무협이었다. 그저 무협의 형식을 빈 학원물이나 개그물, 하렘물같은 허접쓰레기가 아니라 남녀 간의 애끓는 정과 기이한 모험이 있는 기정무협의 진수였다.

그 동안 수많은 무협 소설을 접하였으나 항상 무언가가 아쉬웠다. 내 무협의 시작은 사조영웅전과 신조협려였기에 그런 무협소설을 다시 한번 읽고 싶었다. 다시 한번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들고 가슴을 두근거리면서 읽을 수 있는 그런 소설을 접하고 싶었다. 그러나 국내 작가의 소설들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로지 주인공이 강해지고 적들을 학살하는 데 치중하거나 어떻게 상대방을 잔인하게 때려눕히는가 더 관심이 많은 것 같았다. 심지어 최근에는 먼치킨 주인공과 희한하고 특이한 소재, 아니면 꼴같지도 않는 개그물까지도 범람하고 있다. 물론 개중에는 놀랄만한 필력으로 뛰어난 작품을 쓰시는 분들도 간혹 있었고 그런 분들의 작품들은 그 나름의 재미를 보여주었으나 고전무협을 그리워하는 나의 갈증을 채워주진 못했다. 연풍무적은 그러한 갈증을 채워준 최초의 소설이다. 과연 수부타이님은 서문에서 얘기한 것처럼 글로써 모든 것을 보여주었고, 나는 그 광오함을 납득할 수 밖에 없었다.

김용, 와롱생, 고룡, 양우생 등의 고전무협의 대가들의 작품이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니다. 또 내가 감히 무협이란 이래야한다고 말하고 싶은 것도 아니다. 실제로 국내의 작가들 중에서도 필력이 천의무봉의 경지에 달하신 분들이 여럿 계신다. 그 분들은 분명 중국의 대가들과는 다른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하였고 주옥같은 작품들도 많이 있다. 허나 각각의 작품에 각각의 의의가 있고 또 그 나름의 재미가 있다면 누군가 한 명 정도는 고전무협의 재미를 주는 것도 좋지 아니한가? 수부타이님의 연풍무적은 기정무협이란 과연 어떤 것인가하는 점을 21세기의 독자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Comment ' 28

  • 작성자
    Lv.18 건곤무쌍
    작성일
    09.12.01 02:38
    No. 1

    곧 5권 완결 나온답니다.
    이렇게 끝날 내용이 아닌 것 같은데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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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5 아라짓
    작성일
    09.12.01 02:49
    No. 2

    고월조천하 하니 연풍무적 일지라도 조기종결 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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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9 꿈의무림
    작성일
    09.12.01 09:29
    No. 3

    엥 5권 완결이라니여 완전 당황스러운데여 어떻게 된 이야기인지..쩝 5권에 끝날내용이 아닌데 진짜 당황스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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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73 ko**
    작성일
    09.12.01 11:05
    No. 4

    마지막은 화려하게 2000쪽으로 낼지도 모르죠 이럴거면 차라리 한꺼번에 완결까지 내던지...
    착실하게 책사는 사람만 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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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9 카이혼
    작성일
    09.12.01 12:04
    No. 5

    koko님.. 5권 완결이란건 잘 팔리지 않아서 조기 종결 된거일 확률이 제일 높습니다.. 완결 되면 봐야지. 완결 되면 사야지.. 이런 분들 때문에 그럴지도 몰라요.. 정말 무진장 안타까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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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09.12.01 12:22
    No. 6

    헐 5권완인가요? 결국 우려하던대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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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히키코모리
    작성일
    09.12.01 12:51
    No. 7

    헐 5권 완결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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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야율
    작성일
    09.12.01 13:19
    No. 8

    치우침이 없는 따뜻하고 좋은 감상과 추천글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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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니나노
    작성일
    09.12.01 14:54
    No. 9

    완결을 기다렸다가 사게 만드는 풍조는 출판사 때문이지 독자 때문이라고 하긴 어렵죠.
    안타깝지만 몇 번 당해보면 그렇게 바뀔 수 밖에 없어요.
    능력이 안되면 출판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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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4 눈을감지마
    작성일
    09.12.01 16:15
    No. 10

    저두 무협의 시작이 사조영웅전 신조협려라서 그런지
    수부타이작가님의 글이 마치 고향같은 느낌을 줍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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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주기
    작성일
    09.12.01 16:32
    No. 11

    수부타이님 전작 만고지애는 나오다 말았고...
    이번 작은 부지런히 사모았더니 난데없는 5권 완결이지요.
    아우 정말 화딱지나네요. 이게 뭡니까 대체.
    4권도 몇 달만에 나오더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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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깜까미
    작성일
    09.12.01 16:48
    No. 12

    1~2권 읽어 봤는데 이것도 나름대로 엄청난 먼치킨 이던데요~~
    근데 취향 차이 인지 재미를 못 느끼겠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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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9 카이혼
    작성일
    09.12.01 17:01
    No. 13

    감성고래님 연풍무적이 높게 평가 받는 이유는 다른 글들이 죽쓰고 있는 애정 문제 라던가 감성적인면 , 그리고 그 안에서 어우려진 필력과 설득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번에 누가 쓰신 감상 처럼 그냥 무작정 쓰진것이 아니라 유교적,감성,이성 적 사이에서 앞으로 전개될 갈등이나 이야기를 기대 하고 있엇는데 5권 완결이라는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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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7 아옳옳옳옳
    작성일
    09.12.01 20:08
    No. 14

    한 번 읽어봐야 겠군요. 그나저나 할렘물이 아니라 하렘물입니다. 할렘물이랑 하렘물은 전~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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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9 공손무진
    작성일
    09.12.01 20:19
    No. 15

    돈안되는 작품 포기할수밖에 없는 출판사 입장도 이해하지만 이렇게 몇번 당하면 책(장르문학) 구입하겠단 생각은 쏙 들어갑니다.
    작가님도 피해자중 한분이시겠고 결국 출판사를 탓해야하는데 또 그럴수도 없으니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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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니나노
    작성일
    09.12.01 21:04
    No. 16

    저는 돈 안 된다고 훌륭한 작품 개판 만들어 놓고 열심히 책 구매한 독자들 바보 만드는 출판사들 입장 어려운 건 알겠지만, 이해는 못 하겠네요.

    그런 열악한 환경을 이겨내며 계속 영업하면서 작품 꾸준히 망치지 말고 부디 다른 업종으로 전환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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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중인배
    작성일
    09.12.01 23:00
    No. 17

    헉... 5권으로 완결이란 말입니까!!! ㅜ.ㅜ 이런 걸작이 인기가 없어 조기종결이라니..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결국 열악한 환경 속에서 장르문학의 정수가 담긴 작품이 또 피해를 보는군요.. 출판사도 출판사지만 전 독자들이 더 원망스럽네요. 아무리 책을 잘 써놓으면 뭐합니까? 그걸 알아볼 독자들이 얼마 없는데... 장르문학의 소비자들의 수준이 낮아지고 만화같은 글만 잘 팔리니.. 이런 걸작도 사라질 수 밖에요.. 저도 완결되면 소장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그냥 닥치고 사모을 것을.. 그럼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을 터인데..

    hobycacu님.. 그 부분은 수정했습니다..^^;; 생각해보니 하렘과 할렘은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있더군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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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7 깜까미
    작성일
    09.12.02 00:10
    No. 18

    카이혼님...
    추천글 때문에 1~2권 읽어 봤는데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기연얻는 부분이라던가 진속에서 여우와의 관계 라던가 좀 무리한 설정 같아 보이네요~~
    연풍무적이 높게 평가 되고 있을지 몰라도 내용이 제 취향이 아닌데 굳이 제 글에 이 책이 뛰어나다라는 식의 리플을 달 필요가 있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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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12.02 00:59
    No. 19

    독자들이 원망스럽다고 하는데... 이 작품이 전체적으로 아주 잘 된 작품이라고 평가는 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로맨스부분에서 잘 다룬 면이 있다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로맨스 부분도 1권에서 우희의 심경변화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부분도 있습니다. 주인공을 죽이려고 하산하고서는 막상 죽일 시기에 흐지부지 마음 다주는 상황이 되죠. 그 후에 서교가 나타나는데, 너무 허황되어 더 봐야되나 말아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우꼬리가 어떠니, 여우내단이 어떠니 하는 부분이죠. 거짓말만 늘어놓던 서교가 어느 순간 우희처럼 마음 다주는 상황이 되는데 좀 받아들이가 힘들었습니다. 백리향만이 정상적이라 보는데 제가 봤던 3권까지는 등장하는 비중이 낮아서 잘 모르겠네요. 이처럼 로맨스 부분에서도 문제점은 있었고 저는 우희와의 염장부분만 재미나게 봤습니다.
    영초때문에 천둥이 친다느니, 여우구슬이 내단이 되어 복용하면 단전이 된다느니 하는 허황된 부분이 중요한 포인트를 잡고 있어서 용납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이 많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3권에서 너무 질질 끄는 것 같았습니다. 무슨 방인지 어딘지 우희와 가서는 염장부분 잠깐 나오고는 지루한 전개로 에피소드 하나 끝내는 정도였습니다. 작품의 컨셉을 염장물에 치중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었을 수도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염장물에 어울리지 않는 전형적인 정통무협의 주인공을 내세웠기 때문에 어려웠겠죠. 그렇다고 사건전개가 치밀한 것도 아니고 허황된 요소로 인해서 정통무협물이 아니었기 때문에 널리 읽히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수부타이라는 작가의 가능성은 엿볼 수 있었던 작품으로 평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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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중인배
    작성일
    09.12.02 11:47
    No. 20

    독행님// 일단 독행님은 무협의 의미를 아주 좁게 생각하시거나 아니면 정통무협은 그다지 읽어보시지 않으신 것 같습니다. 온리 염장물이거나 허황된 부분이 거의 없는 리얼물이거나 아니면 사건전개가 치밀한 서스펜스적 요소가 있어야 무협입니까?

    우선 우희의 심경 변화에 관해서는 받아들이기 나름이겠습니다만 전 우희가 애초에 진소락을 죽여야 한다고 말은 했어도 속마음은 그렇게 모질게 먹지 않았다고 봤습니다. 또한 이미 죽이려고 가슴에다 아홉 번이나 장력을 날린 것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도 가지고 있었기에 더더욱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동굴에서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 부끄러운 마음도 있었을 겁니다.

    서교의 이야기와 호풍환우의 조화에 대해서도 허황되다고 말씀을 하셨지만.. 참.. 이건 뭐라고 해야할지..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그럼 마법진 타고 차원이동하는 거나 고3 수험생이 죽었는데 환생해서 무림에서 날라다니는 건 안 허황되냐는 겁니다. 굳이 그런 극단적인 예를 들지 않아도 무협에서, 그것도 기정무협으로 평가될만한 소설에서 그 정도 환타지 요소는 허용되고도 남음이 있다고 봅니다. 신조협려에서 신조를 빼면 과연 양과가 신조협이 될 수 있었겠습니까? 서교의 경우도 어느 순간 진소락한테 홀라당 넘어가는게 아니라 거짓말을 하다가 걸려서 곤욕을 치를 뻔했는데도 진소락이 수차례 용서해주고 심지어 죽을 뻔 한걸 값진 보물까지 사용해서 살려냈으니 당연히 고마움을 느끼게 된 것이고, 결정적으로 서교는 진소락 옆에서 양기를 흡수해야 살 수 있는 절실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연풍무적은 단순한 염장물이 아니며, 단순한 염장물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물론 작가님의 의도가 남녀 간의 사랑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허나 진소락과 우희를 비롯한 남녀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기묘한 모험과 고난들이 단순한 염장물보다 훨씬 더 큰 재미를 주는 겁니다. 염장물에 어울리지 않는 전형적인 정통무협의 주인공이라 하셨던가요? 그럼 신조협려의 양과와 소용녀, 그리고 양과를 짝사랑하는 수많은 여인들은 어찌 보시는지요? 양과가 정통무협의 주인공이 아니라고는 말하기 힘들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 사건 전개의 치밀성에 관해서인데요.. 글쎄요.. 연풍무적은 고룡식 추리무협이 아니라고 말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용대운님같은 대가의 소설은 확실히 수많은 복선이 깔리고, 사건 전개에 있어 치밀하기가 이루 말할데가 없습니다. 하지만 연풍무적은 천하에 군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도 아니고, 무림맹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내용의 이야기 역시 아닙니다. 기연의 연속이라 치밀성이 떨어진다면 사실상 왠만한 무협은 다 치밀성 떨어지는 겁니다. 그건 신필이라 불리우는 김용의 소설도 마찬가집니다.

    물론 연풍무적이 무조건 다 좋다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저 역시도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더랬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양산형 무협에 비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정도의 차이가 있으며 단연 군계일학이라할 만큼 대단한 소설임은 틀림없습니다. 오히려 죽었다 환생하고 차원이동질이나 하는 무협보다도 훨씬 더 정통무협에 가깝습니다. 각자 지닌 바 취향의 차이가 있어 재미를 느끼는 데에도 차이가 없다고는 말 못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전 감히 연풍무적이 걸작의 반열에 들만하다고 단언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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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12.02 13:29
    No. 21

    무명지배님,
    개인적으로 연풍무적을 걸작이라고 판단하시는 것은 좋으나, 그것을 다른 독자도 그러하다고 여기라고 강요하는 것은 오바하시는 겁니다. 그 방법이 무협의 무자도 모르는 사람이라는 핀잔을 주면서 하면 더더욱 오바하시는 거죠.
    우희의 심경변화는 세세한 것까지 다루다가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는 흐지부지 넘어간 것이 맞습니다. 이 작품 자체가 인물중심으로 쓰여진 것이니 그 부분은 제대로 처리를 했어야 했습니다. 그 부분을 눈 감고 넘어가면 우희와의 관계는 재미납니다. 무명지배님께서도 추측하고 넘어가시듯이 말이죠.
    허황된 부분을 짚고 넘어간 것은 이미 밝혔다시피 중요한 맥점을 허황된 수로 처리하여 작품의 질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으로 볼때에 인물중심으로 애정문제를 다루는 작품인데, 그것에 허황된 요소가 맥점으로 처리되어 그러한 장점마저 퇴색되게 한점이라는 거죠. 뜬금없이 막장소설과의 비교는 하지 마시고, 신조협려와 비교를 해보면, 신조협려에서 양과와 소용녀 사이에는 허황된 요소의 개입이 없는 편입니다. 특이한 무공수련과정 정도로 국한되어 있죠. 그것이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되었고요. 말씀하신 신조는 신조협려에서 꼭 그것이 필요했나 하는 비판도 꽤나 받은 것인데, 신조가 신조협려에서 양과의 무공성취를 도와주는 역할정도에 국한되었기 때문에 그 비판도 그렇게 크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연풍무적에서는 잘못된 영초의 복용으로 말미암아 한쪽에는 천둥이 치고, 다른 쪽에는 눈이 내리는 설정을 했죠. 그리고 여우구슬이라는 것을 만들어 단전으로 활용된다는 설정을 해서 서교에게 여우꼬리를 달게까지 했죠. 이것은 남녀관계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간 것이 아니라, 억지설정으로 엮이게 해놓고 남녀관계를 풀어나간 방식이라서 문제가 있는 겁니다. 일반적인 무협의 세계관을 차용해서 사용하면서 중요한 포인트는 허황된 요소로 차있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죠. 이 점에서 그나마 백리향만이 정상적으로 다루어 졌다는 겁니다.
    사건전개의 치밀함에 대해서 다시 언급하자면, 김용님의 소설은 어디로 튈지 예상하기가 어려운 것이 특징입니다. 어디로 튀더라도 한곳에 오래 머무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연풍무적3권에서는 말씀드렸다시피 에피소드 하나를 처리하는데 한권분량이나 되었죠. 물론 그 과정에서 우희와의 애정관계를 다룬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서교와 백리향을 중요인물로 설정해놓고 한쪽만 그렇게 처리한 것은 구성상 미숙했다고 평가합니다.
    저도 연풍무적을 무조건적으로 질낮은 작품이라고 평가하지는 않습니다. 로맨스측면만 놓고 본다면 수작이라고 평할만 합니다. 그러나 그 부분에서도 미숙한 점은 존재했다는 겁니다.
    개인적으로 쓸데 없는 것에는 시간낭비를 하지 않는 편입니다. 막장소설은 비평도 안합니다. 그럴 가치가 없죠. 연풍무적은 아쉬움이 좀 많은 작품입니다. 수부타이님이 차기작에서는 허황된 요소를 버리고 시놉도 알차게 짜서 좋은 작품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국내 작가들 중에서는 가장 관심가는 작가로 생각합니다.
    앞선 댓글에서는 지나치게 혹평을 한 것 같아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앞에 댓글 다신 분이 작품을 정확하게 분석하지 아니하고 독자가 원망스럽다고 하시니 욱하는 성격에서 그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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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12.02 15:08
    No. 22

    지금보니 한가지 더 비교하셨네요. 양과는 정통무협의 주인공이 아니었냐 하는 부분이네요. 양과는 고루한 유교문화를 타파하고 정에 치우친 인물이었습니다. 황약사처럼 정파보다는 사파에 가까운 인물이죠. 이런 면에서 볼때에 양과는 정통무협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신조협려는 남녀간의 애정행각을 달콤하게 그려내는 염장물이 아니라 진중하고 일관된 애정관계를 다룬 작품입니다.
    이에 반해서 연풍무적은 염장물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초반부의 우희와의 영초복용시 발생한 염장부분, 3권에서 관속에서의 염장부분 등이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염장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줍니다. 그런데 단순한 염장물은 아니고 이것을 김용님처럼 섬세한 심리묘사를 통해서 애정관계를 표현하려 했기 때문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기도 하지만 부족했던 부분때문에 지적사항이기도 합니다.
    연풍무적의 주인공은 유교관에 입각한 인물로 양과보다는 정통무협의 주인공에 가깝습니다. 이것이 염장물을 다루는데 있어서는 제약이 있는 것이라서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괜히 댓글을 달았다가 이 고생을 하는데 다음에는 다시 한번 생각하고 댓글을 달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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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0 중인배
    작성일
    09.12.02 16:47
    No. 23

    독행님// 쩝... 연풍무적을 워낙 재밌게 읽었고, 그래서 그 감동이 가시기 전에 바로 감상문을 올렸고, 조기종결이라는 말에 약간 열받은 상태에서 다시 혹평에 가까운 댓글을 읽고 울컥~하는 마음에 댓글을 달았더니 상당히 공격적인 글이 되고 말았네요..^^;; 그 점은 심히 반성하는 바이고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걸작임을 인정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습니다. 어투가 공격적이라 그렇게 보이셨다면 죄송스런 일입니다만 어디까지나 제 의도는 연풍무적이 그렇게 형편없는 글이 아니라는 점을 항변하는 것이었습니다. 개개인이 취향과 관점에서 차이가 있으니 독행님한테 보이는 허점이 저한테는 장점으로 느껴질 수가 있는 것이고 독행님에게는 답답해보이는 점이 저에게는 신선하게도 느껴질 수 있을테지요. 평가의 영역은 각자의 가치관과 기준으로 이루어지니 타인이 왈가왈부해봐야 별 소용이 없다는게 제 평소 지론입니다. 다만 연풍무적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는 작품을 찾기가 정말 힘들고, 간만에 참 유쾌하게 읽은 소설이라 좀 더 옹호하고 항변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앞서도 얘기했듯이 연풍무적이 무조건 좋은 점만 있다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분명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으나 전체적인 글의 재미가 그런 점들을 상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생각했기에 옹호하는 감상글을 쓴 것이죠.

    사실 처음에는 독행님의 댓글에 재반박글을 올리고 싶었습니다만 다시 생각해보니 염장물이나 정통무협에 대한 일관된 정의, 판타지적 요소(독행님은 허황된 부분이라 하셨으나...^^;;)의 허용 정도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기 전에는 결국 소모적 논쟁에 불과해질터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아.. 그리고 애초에 독행님을 욱하게 만든 그 댓글도... 아마 제가 단 댓글일 겁니다..^^;; 독자들이 원망스럽다고 한 그 댓글... 예.. 그건 조기종결이란 말에 열을 받아서 홧김에 올린 겁니다. 사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만 그 댓글이 다른 사람을 욱하게 만들거란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네요. 저 역시 앞으로는 글을 쓸 때 좀 더 생각을 하고 써야겠다는 반성을 해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0 왕거지
    작성일
    09.12.02 17:09
    No. 24

    요즘 연풍무적만큼이나 잘 쓰여진 작품도 보기 힘든것 같습니다.
    솔직히 3권은 못보고 1,2권 읽고 나서 몇개월 뒤에 동생이 빌려온 4권 읽어봤는데요 내용의 이해가 안되더라도 남녀간의 애정을 다루는 내용들이 상당히 가슴을 설레게 했습니다. 3권의 내용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4권 한권을 읽어본 소감을 말한다면 참으로 남녀간의 정을 잘 표현한 소설이구나 라는 점입니다.
    물론 읽은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느낄수도 있고 제가 못 본 점들을 보실수도 있지만 전 참으로 가슴 설레며 읽은 작품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ko*****
    작성일
    09.12.03 20:23
    No. 25

    댓글들보니 신조협려니 뭐니 비교한 댓글도 보이는데 무조건 비판만하신게 아니라 생각들을 정리해서 적어주신걸보니 동감가는 부분도 있고 해서 반박은 못하겠네요.
    그래도 전 너무 재밌게 읽었구요.만고지애 나 연풍무적이나 수부타이님이 쓰신글들은 캐릭터마다 개성도 있고 매력이 있어서 글이 나오면 꾸준히 보는편이에요.왜 5권 조기종결인지 이해가 안가지만 그게 처음보는 작가이름일지도 모르고 외부적인 요인같아요.단순히 글이 재미없어서 조기완결은 된거 같지않거든요. 연풍무적 읽은 사람들은 대부분 잼있다고 느끼실만하구요 글쓰시는분들이 판매부수에 집착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읽은독자들이 대다수 잼있다고 느끼면 언젠가는 빛이 나게 될꺼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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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적설
    작성일
    09.12.04 11:02
    No. 26

    댓글들 보니 연풍무적의 이야기 전개가 허황돼다고 자꾸 강조하신 분도 계신것 같은데, 무협이라는 장르에서 과연 그정도도 허용돼지 않는다면 ,어느 선부터가 허황돼지 않은 글인지 의문이 드네요
    사람마다 각각 생각은 다르겠지만, 연풍무적을 지금까지 읽은 소설들중 다섯손가락안에 꼽을 정도로, 높게 평가하고 있는 저로서는 이런 글이 시장상황으로 조기종결돼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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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독행(獨行)
    작성일
    09.12.04 12:51
    No. 27

    적설님께서 저보고 하신 말씀 같은신데요. 결자해지하죠.
    연풍무적은 소위 김용류라는 풍으로 쓰여진 작품입니다. 김용류라는 것은 섬세한 심리묘사를 기반으로 등장인물의 개성을 살리는 작품류를 뜻합니다. 그외에도 역사와의 접목이나 대사중심이라든지 더 있지만, 가장 기초되는 부분에서 그러한 풍입니다. 김용류에서는 제가 표현한 허황된 요소가 거의 없습니다. 이러한 풍에 익숙한 독자층은 폭넓게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무협소설도 이 분의 작품이고 독차층도 단연 이 업계 최고입니다.
    그런데 연풍무적은 판타지적인 요소라고 할까요? 주술적이라고 할까요? 아무튼 저는 그것을 허황된 것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김용류의 무협세계관을 벗어난 것입니다. 이런 허황된 요소는 구무협의 작품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으로, 요즘은 찾아보기 힘든 설정입니다. 한국 무협에서는 강시, 진법등이 너무도 많이 사용되는데, 이것도 꺼려하는 독자들이 의외로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천둥치고 구슬이 내단이 되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또한 주인공의 피가 영약이 되어 피 몇방울에 고수가 되는 설정도 구무협에서나 나왔지 이것이 좀 그렇긴 합니다.
    제가 왜 이런 말씀부터 드렸냐 하면, 시장성이라는 것을 고려해서 드린 말씀입니다. 요즘 시장성이 있는 작품은 무난한 양판형과 작품성을 갖춘 작품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됩니다. 어중간한 것은 도태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김용류의 풍을 따르긴 하되, 그 세계관의 설정은 구무협의 것을 사용하여 어중간한 것이 되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작품의 주제가 뚜렷하지 않은 점이 문제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시는데, 시장이라는 개념으로 크게 봤을때에는, 결코 사람마다 다르지가 않습니다. 용대운님의 군림천하가 수년간 히트작입니다. 그런데 용작가님은 과거에 사용하시기도 했던 허황된 요소를 배제하고 군림천하를 집필하셨습니다. 군림천하를 이룬다는 주제가 잘 드러난 작품이죠. 초우님의 호위무사도 히트작인데, 이것은 진법, 강시정도까지는 나오나 더 허황된 것으로까지는 나아가지 않았습니다. 애정관계를 감동적으로 그려서 히트작이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비뢰도는 참으로 말이 많은 작품인데, 신세대의 취향을 잘 파고든 학원물로 히트쳤습니다. 이것 역시 허황된 요소는 적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댓글달다가 바쁜 관계로 띄엄띄엄 쓰다보니 말이 이상하게 흐른 것도 같은데 이해해 주시고요. 이처럼 시장에서 히트를 칠려면 그 주제가 명확해야하고 허황된 요소는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정통무협물이라면 김용류나 용대운님의 군림천하 정도의 세계관이 좋고, 신세대무협물이라면 한자어가 극히 적은 비뢰도 같은 작품의 형태가 좋다는 겁니다.
    이러한 관점 또한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그러면 뭐 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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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추와룡
    작성일
    09.12.06 23:34
    No. 28

    이런류의 무협소설이 많아졌으면... 합니다.
    올해 본 무협중 최고임!! 단 제목만 바꿔서요. 너무 제목이 요새 필입니다. 그리고 시류에 영합할 필요는 없습니다. 수부타이님 쓰신 글을 보니 무협에 대한 주관이 뚜렸하시 던데... 그 주관을 지켜가셨으면 합니다.
    수부타이님의 주관을 지지하는 팬들이 있고 만고지애때보단 연풍무적때 그팬이 늘어나셨으니 한걸음 한걸음 나가다 보면 재능을 꽃피우실 겁니다.^^
    그리고 만고지애 완결해주세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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