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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6 무명의낭인
작성
13.08.27 23:06
조회
15,388

글의 맛을 살리기 위해 존대를 생략합니다.

성상영.

이 작가는 참으로 재미있는 작가다.

어떤떄는 동이와 한족의 싸움을.

역천에서는 운명을 다시 씀으로서 생기는 역설을.

낙향무사 에서는 주인공의 처철한 한을.

천년무제 에서는 먼치킨의 새로운 시도를.

그리고 이번 낙오무사 에서는 버려진 자가 모든걸 총동원해서

만들어낸 긴장의 연속을 볼 수 있다.

사실 세가 재건은 새로울게 없는 진부한 플롯이다.

주인공이 짱쎄--> 무공 막 만들어줘 --> 여자들이 좋다고 달려들어 -->

주인공이 결국 다 정리함 --> 애들의 쩌리화.

너무나도 당연한 플롯이고 이 플롯에 수십개의 작가들이 달려들었지만.

모두 색다른 특색을 보여주지 못했다.

먼치킨 주인공이 독자들의 대리만족에는 좋지만 정작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데 이런 장애물도 없기 때문이다.

무슨 사건을 던지든 주인공이 딱딱 해결해 버리고.

무슨 설정을 만들든 주인공의 먼치킨에 빛이 바래진다.

그렇다면.

항상 무협이되 전형적인 무협은 거부한 성상영은 무슨 배짱으로.

이 진부한 플롯에 손을 댔단 말인가?

1. 세계관이 다르다.

현재 무협의 세계는 멸망해 있다.

그리고 그 멸망한 세계에 하릴 없이 모여든 자들.

버려진 자들이 바로 낙오무사.

주인공은 낙오무사로 인생을 마감하려 하지만 과거의 인연이

그를 다시금 양지로 이끈다.

보통의 작품에서는 천하쌍세니 황궁과 무림의 대결이니 정마대전의

이후라든지. 그런 굉장히 상투적인 세계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그러나 성상영은 다르다!

그런건 단호히 거부한다!

무림이 망했다.

정말로 망했다.

숨어있는 세력이 있을지 모르지만 살아남은 잔존세력들은 생존을 위해

있을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난다.

무당의 장문여식이 산적의 인질로 잡힘으로서 무당을 잔존시키려 하고.

서문세가는 아예 본가가 날라가고 분가가 그나마 부자의 호위무사로 격이 떨어지고.

제갈세가는 이제 면사철권과 아리따운 여식만 빼면 정말 아무것도 없는

세가가 되어버린 그런 세계다.

정말 흥미롭지 않나?

이렇게 망가진 세계에서 주인공이 무슨 행보를 벌일지.

2. 조연들이 살아있다.

자신밑에 있는 낙오무사들 모두 면면 하나하나가 남다르다.

소림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은 스님.

좌도독에게 배신당한 우도독과 그의 호위.

상재 하나로 지역하나를 삼킨 거상.

지역 하나를 살리기 위해 태연히 남을 죽일 계략을 꾸미는 하오문의 여식.

인중산왕이엿으나 병력차에 굴복해 비참한 개 신세가된 절정고수까지.

모두들 각자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고.

당연히 그것을 위해 살아가려 하지만 세상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그들은 수를 쓰고 쓰고 또 써내서.

자신들이 바라는 바를 이루려 한다.

소설을 보면 이걸 어떻게 이겨 하고 앜 소리가 나지만.

결국 이것을 이겨낸 주인공의 지혜나 세상을 보는 안목.

독자들의 궁금을 자아내게 하는 필력과 주인공이 가진 해결책을 보며.

참 감탄하게만 만들어내는 이 작품성.

왜 판타지 에서는 이차원 용병이 그렇게 인기를 끄는데.

그 못지 않은 재미를 가진 낙오무사는 왜 아직도 이리 잠잠한지 알 수가 없다.


 


Comment ' 19

  • 작성자
    Lv.99 대설
    작성일
    13.08.28 02:55
    No. 1

    작가명이 성상현입니다. 성상영은 테페른의 영주등을 쓰신 고렘님의 작가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전설(傳說)
    작성일
    13.08.28 04:50
    No. 2

    헉..좀 많이 무안하실 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모래두지
    작성일
    13.08.28 14:19
    No. 3

    최근 후속권이 나오지 않고 있더군요... 서... 설마 반품크리인건가.. 그럴 작품이 아닌데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질풍아저씨
    작성일
    13.08.28 14:48
    No. 4

    처음부터 개연성이 부족갑니다. 제갈세가주가 좋은남자 만나서 혼인할때까지만 지켜달라했는데, 뜬금없이 천하제일세가라니 무림제일이라니 외치고 동분서주합니다.
    읽으면서 뭔짓이래?..라는 의문만 느끼는 소설이였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세가를 다시 일으켜주세요!!라면 그런가보다 하지만, 짜장면 주문했는데 짬뽕이 나왔을때의 느낌입니다. 먹긴하겠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금원
    작성일
    13.08.28 15:38
    No. 5

    글을 못쓰시는 분은 아닌데, 저랑은 사상적으로 좀 안 맞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무판비
    작성일
    13.08.28 16:42
    No. 6

    성상현 작가님 전작들이 개연성 및 필력이 부족한 느낌이 작품마다 느껴지다 보니 정말 뛰어난 작품을 쓰시거나 필명을 바꾸지 않는 이상 작가신뢰도 때문에 손이 가질 않는것 같습니다. 이번 작품을 보지는 않았지만 고정관념상 이번작품도 마찬가지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것 때문인것 같습니다.이런면에서 작가가 자기이름으로 책을 낸다는 것은 높은 책임감이 뒤따르는것 같습니다.
    정말 좋다면 반대 댓글이 이렇게 많지는 않을 테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페르딕스
    작성일
    13.08.28 20:18
    No. 7

    낙오무사 세계관이 그런거였군요.
    전 다리 밑에 낙오무사가 있는 첫장에서 내려 놓았는데... 돈 없으면, 건달이 되지 왜 다리 밑에 살아 하는 생각에 설정부터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세계관이 일반 무협과 다르니, 다른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다른 이유가 별로 생각이 나지 않으니, 나중에 볼 책 정도로 밀어 두어야 겠습니다.
    (일단, 마공서에서 재고려할 목록으로 승격)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4 독안룡76
    작성일
    13.08.28 23:22
    No. 8

    분명 노력하고 노력한 글임이 분명하고 봐줄만한 요소가 많은 글이 분명함에도.

    위의 지적대로. 뭔가 조금 불만족 스러움이 느껴지는 글이 성상현 작가의 글인듯 합니다.

    가장 자연스러웠던게 천년무제 였고.

    하지만 분명 발전하고 좋은 글. 식상한 글의 거부하는 성상현 작가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내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0 라휄
    작성일
    13.08.29 11:36
    No. 9

    무명님 한정 올해의 무협인거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에크나트
    작성일
    13.08.30 05:05
    No. 10

    누가 올해에 무협으로 뽑은겁니까?
    진짜 어디 단체에서 뽑힌건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올드뉴비
    작성일
    13.08.30 11:52
    No. 11

    꽤 부정적인 의견들이 많은데 성상현 작가 정도면 커리어가 나쁘지 않은 작가죠. 일월광륜, 역천이야 큰 인기 없었지만 낙향무사나 천년무제는 그럭저럭 잘 나갔던 걸로 기억되는데요. 낙오무사는 안봤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강촌별곡
    작성일
    13.08.30 18:39
    No. 12

    성상현님 전 아주 좋아하는 작가입니다.

    특히 낙향무사는 아무 좋은 작품이었지요.

    내가 좋아하는 작가 추천할 수 있고
    (오해의 소지는 있지만) 나의 올해의 무협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내가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서 태클을 이렇게 거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태클을 걸려면 내가 보기엔 이런 이런 점이 아니다. 당신과 생각이 다르다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검이달빛에
    작성일
    13.08.31 06:23
    No. 13

    글쎄요. 전 별로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6 크크크크
    작성일
    13.08.31 20:48
    No. 14

    괜찮긴 한데 5권이 너무 늦게 나왔어요... 5권이 완결이 아닐테니 더 기다려야 할텐데 4권에서 5권 넘어가는 텀이 거의 반년 수준이었으니 6권은 또 언제 기다리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4 Yorda
    작성일
    13.09.03 16:58
    No. 15

    글은 잘쓰는 작가죠
    쉽게 파악이 되지 않은 인물들의 내면같은 부분은 확실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스테레오 타입이나 궁리 없이 쓰여져 전부 파악이 되버리는 캐릭이 거의 없죠
    그리고 내면묘사나 이야기의 분위기, 인물들간의 갈등 등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몇 안되는 작가중 한명입니다
    작중 전개가 암담할 때 그 암담함을 독자도 느끼게끔 해주는 그런 능력은 일류에요
    근데 그게 너무 강해서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죠
    그런 연출을 위해 이야기 자체가 좀 작위적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구요
    계속되는 반전에 반전도 질리구요
    한권짜리 단편소설도 아니고 몇권씩 되는 장편인 이상 전체의 이야기로서의 완급조절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경계식
    작성일
    13.09.04 00:51
    No. 16

    개인적으로 작가님 데뷔작부터 거의 대부분 읽은지라 느끼는 점이 있었는데
    하렘 아니면 게이 성향으로 극에서 극으로 치달리는 점이 부담스러운 느낌이 많이 납니다;
    라이프 크라이까지는 분명 읽을만했는데 그 후 작품들이 솔직히 말하면 초등학생이 쓴 작품같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올드뉴비
    작성일
    13.09.04 09:31
    No. 17

    그 작가가 아니에요... 성상영씨는 다른 작가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9.10 22:45
    No. 18

    저는 성상현작가님 글을 천년무제부터 접했고 낙오무사는 다음권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근데 안나와 ㅠ
    허무주의? 염세주의? 뭐라 정의 하기 힘든 어두운 오라가 작품마다 은은하게 깔려있어서 뭔가 불편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낙향무사는 그 불편함이 너무 강해서 하차 ... 수십년을 고련해온 고수가 양산 흡성마공에 쪽쪽 빨리는걸 보면서... 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하나달
    작성일
    13.12.08 07:13
    No. 19

    글 작성하시고는 수정을 안 하시나 보네요.
    그대로 성상영이라고 되어있네요.
    개인적으로 성상현 작가님과 성상영 작가님 작품 둘다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보기 좋은 내용은 아니군요. 이상한 오해를 불러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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