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비블리아 고서당 - 일본에서는 추리 소설이 굉장히 인기가 있는 모양입니다. 일본 소설 가운데 한국에 들어오는 태반이 추리 소설이라 해도 좋을 정도니까요. 이 소설은 그런 추리 소설의 하나지만 성격은 다릅니다. 라노벨에 훨씬 가까운 캐릭터와 구성을 보여주고 있지요. 실제로 현지에서도 라노벨로 분류되는 모양입니다. 표지의 히로인이 무척 아름답게 그러져 있어서 거기 혹해 보게 된 면도 있지만 글도 비교적 만족스러운 편이었습니다. 책이라는 물질에 대해 집착해본 경험이 있는 분이라면 특히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겁니다. 한데 이 책에서 다루는 책이나 작품은 당연히 일본 위주라서 일본 문학에 대해 소양이 없다면 좀 흥미가 떨어질 겁니다.
2.내여귀 3권 이후 - 와, 못읽겠군요. 어떻게 억지로 읽어나가는데... 이건 도저히... 그야말로 오글거려서... 캐릭터의 리얼리티도 완전히 파탄상태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듣자니 엔딩도 여러 가지로 충격적이라...
3.낭인천하 - 백야는 현재 장르시장에서 믿고 볼만한 작가 중 하나입니다. 가끔 삑사리가 없다곤 못하겠지만 기본적인 글 솜씨가 무척 빼어나지요. 그런 충실한 솜씨가 잘 드러나고 있는 작품입니다. 소소하게 전작을 알고 있다면 즐길수 있는 연결고리도 재밌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의 부인이 당한 꼴이 장르문학의 금기를 건드린지라 이런 부분에서 좀 독자가 떨어져 나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차피 부인은 존재감이 흐려 공감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이렇다 할 거부감은 없었습니다.
4.은빛어비스 - 꾸준한 고퀄로 보답해 주는 작품입니다. 후반부에 들어섰다는게 느껴지는데 진행 속도가 아주 빨라졌습니다. 작가분이 밝힌 대로 주인공이 강해져서 전투에 분량을 많이 할 필요가 없게 된 덕분인 것 같군요. 정신없다 싶게 쑥쑥 이야기가 진행되는게 즐겁긴 해도 이 작품의 전투씬이 장르소설 탑클래스인 만큼 약간 아쉽습니다. 실버라이트가 된 만큼 실버라이트 다운 화끈한 전투씬을 볼 수 있길 기대합니다.
5.권왕무적 16권 - 세이어라는 신과 싸우는 걸로 한 권을 차지했습니다. 그다지 전투가 박진감이 있는 작품은 아니라서 내도록 싸우는게 지루했습니다. 그리고 히로인은 확실히 둘로 결정된 모양입니다. 아니면 하나는 죽이려나. 복선도 있겠다. 다음권 정도에 완결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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