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우생~~~
알려진바와 같이 홍콩의 저명한 일간지에 신파무협을 최초로 연재하면서 이름을 알린
작가다. 그 저명한 일간지를 기억못함을 탓하지 마시라~~~
밑에분의 별자리 점수에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은 눈꼽만큼도 없음을 미리 공지하는 바!
우선 개인적 사견의 점수에 공감을 하면서도 김용과 양우생의 비교분석면에서
나름대로 재미있는걸 발견하여 두 작가의 대표작을 통해 한번 살펴보기로 하자.
흔히들 김용의 전집을 시대별로 나열한 것은 노출이 많이 되어 아는 사람은 그 첫머리 글자만을
따서 문장을 만들기도 한다.
양우생의 작품을 시대별로 한번 살펴보자
1.대당유협전(화청지 1부)
당나라 현종 시대.
2.용봉보차록(화청지 2부)
전편의 자녀들이 이어받아 이야기를 이끔
3.여제기영전
측천무후의 사적을 묘사
4.광협천교마녀(대륙풍)
남송 년간 금나라와의 전쟁 시대.
5.무림천교, 옥면요호
6.한애웅풍
7.오적풍운록
8.뇌전풍운
9.평종협영록( 명황성 1 부)
명나라 말기의 토목지변이 배경
10.산화여협전( 명황성 2 부)
장단풍의 여제자이며 충신 우겸의 딸 우승주가 주인공!
11.연걸풍운록( 명황성 3 부)
장단풍과 대마두 교북명의 대결
12.광릉검
명황성 3부에 등장했던 여황천이 나옴
12-1. 환검기정록
13.백발마녀전(백발마녀전)
명말청초 다들 아시다시피 연예담!
13-1.새외기협전
14.칠검하천산
천살칠검과 천산파 이야기
15.강호삼여협 (녹정기 2 부)
청나라 강희제-옹정제
16.빙천천녀전
강호삼여협의 남자 주인공 당효란의 아들 당경천과 빙천천녀의 사랑얘기.
16-1.빙백한광검
17.운해옥궁연( 승천문 )
금세유와 여승남 곡지화 삼각관게에 얽힌 복수 사랑 원한
18.목야유성
장단풍과 금세유의 공동제자의 활약
18-1.협골단심
(이상은 하이텔무림동의 이경운님, 오진섭님의 정리글을 인용한것임을 알려드림다)
위에서 살펴보았다싶이 꽤나 많다. 분명히 김용보다는 다작임이 확실하다.
그럼 저 많은 작품들중에서 한가지 재료를 찾아 요리를 해보자. 또한 김용의 글과 비교도 해보자.
왜? 오직 한가지만 놓고 살펴도 충분히 두 사람의 비교가 가능함을 어쩌랴...
양우생의 대륙풍과 김용의 의천도룡기!
이 두 작품은 엄청난 종이소비를 가져온 역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양우생의 대륙풍을 살펴보자.
남송년간 금나라와의 전쟁시기가 시대적 배경이 된다.
그 전란의 틈바구니속에서 봉래마녀 유청요가 애국적 가치관과 투철한 민족심으로 무장하여
강호를 누비는 과정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한마디로 이 소설의 주인공은 여성이다.
그것도 아주 똑부러진 여성이다.
유청요는 무공,미모,지혜를 겸비하여 단연 돋보임을 나타낸다.
남자주인공을 소오건곤이나 무림천교라고 할수도 있을테지만 유청요에 비해 그 비중이
참으로 빈약하다.
어쩌면 이들 두 남자는 유청요가 송나라를 위해 애국하는 과정에서 하나의 감정적 갈등의
소재로 등장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조금 과격한 말로 치면 양념정도!
그 정도로 유청요가 미치는 절대적임은 대륙풍 전반에 걸쳐 흐른다.
하지만 작가는 유청요가 여자임을 알기에 그녀의 애정사를 묘사함에 김용과는 다른
방법을 택했다.
혹자는 양우생을 두고 중화사상에 물든 민족주의 작가다 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김용이나 기타 다른 무협 작가들도 이건 대동소이하다.
다만 양우생이 특히 그와같은 평가를 더 많이 받는 까닭은 대륙풍의 유청요를 통해서 충분히
가늠해볼수 있다.
유청요는 이미 무림천교에게 애틋한 정을 가지고 있음이 확연히 드러난다.
이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녀의 마음이 무림천교쪽으로 기울었다는 것을 단번에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아이러니하게도 더욱더 확고히 묘사해버린셈이 되버린다.
하지만 그녀는 민족문제, 조국의 문제등을 생각하여 소오건곤을 택하게 된다.
이것이 바로 양우생이 그리는 남녀간의 애정이다.
김용의 의천도룡기를 보자!
장무기는 우유부단함의 대명사로 알려져있다.
소설속 모습이 그를 그렇게 만들었느냐?
천만에! 본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장무기를 우유부단하게 만든것은 바로 이 민족주의와 연관이 있다 하겠다.
장무기는 4명의 여성으로부터 사랑을 받는데, 아시다시피, 주지약, 소소, 은리, 조민이
그들이다. 여기서 소소와, 은리는 정확하게 표현해서 장무기를 사랑할뿐 사랑을 받는
존재라고 보기에는 뭔가가 부족하다.
물론 장무기가 소소를 떠나보낼때 느꼈던 애절함이나 은리가 죽었을때의 그 비통함이
딱히 이 두 여자를 사랑한것이 아니다라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또한 뒤집어서
이 두여자를 애절하게 처절하게 사랑한다고도 볼수가 없다.
그것은 다만 도의적인 감정적 여흥일뿐 그가 조민과 주지약을 두고 번민함에 비하면
어떠한가?
또한 주지약과 조민을 두고 갈팡질팡함을 놓고 보자면 이것은 단순히 유청요의 경우와도
참으로 닮은면이 있다 하겠다.
민족이라는 대명제가 장무기를 옮아매게 되는것이다.
하지만 김용은 남녀간의 감정이라는 외줄타기에서 오직 한가지만을 강조하고 또한
묘사했다. 어떠했나? 장무기가 결국 누구를 택했나?
또한 조민은 그를 따르며 어떠했나? 그녀가 여전히 몽고의 군주였던가?
양우생과 김용의 차이점은 단편적으로 이와같음을 통해 알수가 있다.
그렇다고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를 논할수는 없다.
다만 두 신파의 거장들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글을 썼고 또 추종하는 독자군들이
뚜렷하게 구분되어져있다.
양우생은 양우생대로 김용은 김용대로 말이다.
유청요가 페미니스트들이 쌍수들고 반길만한 여성주인공이었음은 분명하나
그녀가 미모를 갖추고 이상적 모습의 절세미인이었음은 또한 분명하나.,
황용과 같은 ,조민과 같은, 소용녀와 같은, 소소와 같은, 임영영과 같은
인간적인 매력덩이를 갖추지 못했다는 것은 순전히 나 개인만의 생각일까?
물론 나 개인만의 생각일수도 있겠다.
유청요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충분히 다수이리라!
충분히 소설적 매력이 있고 가치를 지닌 그의 작품들이 그렇다고 김용에 비해
저평가되어진다거나 폄하하는 이들은 없다.
다만 김용이 좀더 덜 중화적이고 양우생은 조금더 많이 중화적이라는 것에서
대중적 토대가 갈렸을뿐이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그의 소설들 다수를 읽었고 또한 감탄하며 책장을 덮었던적도
부지기수였다. 그러면서도 김용의 기타 글속의 등장인물들과 같이 몇해가 지나도
선뜻 이름석자가 떠오르지 못함은 어쩔수 없는 아쉬움인걸 어쩌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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