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계속 공모전 때문에 글 쓰는 것도 머리 아파서 서울 모 지역에서 펼쳐지는 PWS라는 단체의 프로레슬링 흥행을 보고 왔습니다.
프로레슬링은 우리나라에서는 꽤나 서브컬쳐에 속하죠. 하지만 그 연출을 위해서 선수들이 피나는 노력과 훈련이 필요한 아주 하드한 스포츠드라마라고 생각하면 좋을 겁니다.
그냥 외국단체의 경기를 동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링을 가까이에서 선수들이 부딪치는 모습을 보니 상당히 격렬하고 저절로 흥분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오늘 본 PWS라는 단체는 평택에 도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오너가 주한미군 측과 연이 닿다보니 로스터에서 절반 이상이 외국인 선수들로 이루어져서 있어서 분위기 자체도 미국인디단체의 느낌납니다. 굉장히 파워풀하고 스피디한 경기를 주로 펼치죠.
그리고 또 다른 단체는 PWF라는 단체가 있습니다. 일산에 도장이 있는데 이 단체는 로스터 전부가 한국인들입니다. 대표 분이 일본인디단체와 전일본, 드래곤게이트 등 주요단체에서 수업을 쌓고 온 경험 때문에 종종 일본 단체의 선수들도 초청되서 경기를 갖곤 합니다.
PWS와는 다르게 굉장히 편안하고 즐기는 분위기에서 경기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훈련과 경기 자체는 정통 프로레슬링 기술에 입각해서 철저하게 연마하기 때문에 상당히 디테일하고 순도 높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프로레슬링 단체는 이 두 곳이 있습니다. 얼마전 사망하신 고 이왕표 회장님이 계셨던 WWA는 명목은 이어가고 있지만 1년에 한 번 경기를 할까 말까하니 기다리는 것이 좀 감질나고요 신한국 프로레슬링도 있습니다만 그곳은 단체라기보다는 그냥 외부단체와 콜라보를 주로하는 이벤트성 흥행이 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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