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시끌 하군요.
상황에 따라 성차별적 발언으로 징계를 할 수 있는 발언이긴 합니다만, 이에 앞서 과연 그러한 상황이었는가를 먼저 따져볼 문제라 생각합니다. (이번 건은 주의 정도 주는 정도면 충분한 정도로 봅니다)
제 나름대로 왜 젠더갈등이 심화되는가 여러모로 살펴보아야겠지만 이번에 그중 하나만 언급해 보자면,
집단의 구조에 에따라 다르고,
연령별 속도가 다릅니다.
대개 뉴스화 되는 사건들을 보면 폐쇄적이고, 권위주의적 공간, 집단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시대가 달라지고 의식이 달라졌음에도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느립니다.
반면 젊은 세대에선 역차별이란 말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나아가 과도하다고 말할 만큼 빠른 속도로 변화가 이뤄지고 있죠.
제 진단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니니 참고만 해주시고요.
일단 성차별 뿐만 아니라 모든 폐단의 시작이자 해결을 막는 관문과도 역할을 하는 폐쇄성을 뜯어고칠 장치가 필요하며, 이를 가로막는 잘못된 방법으로 권력을 휘두르면서도 제어받지 않는 기득권을 타파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투명하게 무언가를 외부에 알릴 장치만 마련하라고 해도 관련 단체들이 온통 다 들고 일어나는 사회 아닙니까.
이러한 공고한 집단적 기득권과 그 안에 판을 치는 권위주의가 결국 갑을 관계의 역학적 구도를 탈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성폭력, 성차별 외에도 다른 여러 폐단의 시작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계속해서 끊임없이 터져 나오는데, 이런 쪽은 너무나 변화가 없습니다. 어렵지만 바꿔나가야 하는데, 어려운 부분은 놔두도 다들 외곽을 건드리죠. 그러다 보니 덜 중요하거나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에서 갈등의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어떤 사건이 터지고 잘못된 성의식 개선에 필요한 시점에 견고한 기득권에 의해 막혀 있는 부분이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이런 쪽에서 터져나오며 갈등의 재생산이 생기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인데요.
이런 저런 이유로 경중에 대한 구분을 요하지 않고, “예쁘다”는 말에 징계까지 할 정도로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고, 앞서 말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용어 변경에까지 과하게 집착하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이런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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