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김현우
작품명 : 레드 데스티니
출판사 : 파피루스
주인한테 재밌는 판타지 소개해달라고 했더니 '레드 데스티니'라는 소설을 추천해줬습니다. 총16권 완결인데 만화방에서 인기폭발이래네요. 그래서 얼마나 개념작인가 하고 빌려봤더니 이건 그냥 양판소…
남주가 죽고 환생해서 명문귀족의 장남으로 살아가는 이야기인데, 솔직히 아무리 환생자에 재능이 있다 쳐도 주인공은 이제 겨우 20살 남짓인데 마스터랑 거의 대등하게 싸운다는게 이해가 안되고.
설정부터 마스터는 대륙 최고의 검사로 그 드넓은 대륙에서 열명이었나 열한명이었나 그 정도 숫자밖에 안되는데.
나이도 5,60대는 되야한다는데.
주인공은 그런 마스터가 뉘집 개이름이라도 되는것처럼 굴더군요.
그 순간부터 이 소설의 개념은 날아간거나 다름없습니다.
조연은 그냥 주인공 들러리 신세.
좀 균형이란걸 생각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에휴.
게다가 검술 할거면 확실하게 검술을 택할 것이지 보석세공까지 드워프 수준이라는건 완전 말이 안되는듯…
드워프를 호구로 보지 않는 이상 이럴 순 없죠.
물론 작가님이 그 부분마다 추가로 부연설명을 달아놔서 독자를 설득시키려 하는듯 하지만 제 눈에는 그저 궤변으로밖에 안보이더군요.
뭐…
사실 양판소 소설에다가 이런 식으로 일일이 비판하는것도 웃기지만.
그래서 5권까지만 보고 그만뒀습니다.
그 전에는 대마종이라는 소설을 추천받아서 본 적이 있는데, 보고 나서… 그냥 말을 잃었습니다.
흑흑흑. 양판소의 폐해라니 서글프기까지한 이 기분.
그냥 각종 영약이란 영약 다 멕이고 그래도 최대한 개념있어보이게 하려고 몇몇 시련을 주지만…
고작 그거 고생한 정도로 초절정 고수가 되면 무림인의 80%가 초절정이겠다!
막장 먼치킨답게 자기의 몇배를 살아오면서 무공을 쌓아온 노친네들을 그냥 뉘집 개마냥 간단히 발라버리고.
게다가 남부럽지않게 잘생기고, 순수해서 변태되고[], 천하제일미에 여러 미녀란 미녀는 죄다 꼬이고…
게다가 자주 보이는 음란씬까지.
그 시절의 저는 양판소 빠돌이라서 재밌게만 봤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세숫대야에 머리박고 죽고싶은 심정입니다[…]
초딩때 이세계 드래곤까지 재밌게 본 전적이 있으니 말이 필요없는듯.
시간이 얼마 흐른 후 도저히 볼게 없었던 저는 주인이 추천해주는 후작 대무신이란 책을 빌려봤습니다. 별 차이 없더군요.[눈물] 잘생기고 먼치킨인 주인공에 미녀 엄청 꼬이고.
딱 하나 다른 점이라면 대마종은 대놓고 변태짓, 대무신은 그나마 쿨한 척이라도 한다는 점이랄까요.
거기까진 차라리 나았는데,
그런 대마종, 대무신, 대사부 대(大) 시리즈가 만화방에서 제일 잘 나간다는 말을 듣고 주화입마걸릴 뻔했습니다.
대체 우리동네인들은 왜 양판소만 찾아다닐까요.
정작 이수영씨나 전민희씨, 이영도씨 등의 쟁쟁한 개념작가 분들의 개념작은 구석에 덩그러니 처박혀있구요.
기분이 참 씁쓸합니다….
Commen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