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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80 Aree88
작성
16.04.06 15:44
조회
2,252

제목 : 은하군웅전기

작가 : 루이캇트

출판사 : 문피아


저는 보통 읽을 만한 소설을 찾아볼때는 이전 작품에서 괜찮은 인상을 보여주신 작가님들의 뜰을 찾아보곤 합니다. 어제도 그런 가운데, 루이캇트님의 서재에서 <은하군웅전기>를 발견하게 되었고, 기뻤습니다.

왜냐하면, sf를 좋아하지만 퀄리티 있는 sf작품을 찾아보기 힘든 현 장르계에서 어느정도 네임밸류를 갖고 계신 루이캇트님이라면 평타 이상의 SF소설이 나왔을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은하군웅전기>의 첫 인상은 좋았습니다. 삶에 지친 주인공의 상황이 나열되고, 급작스럽게 우주와 대면하게되는 상황까지는 별 무리가 없었다고 생각해요. 훈련소에서의 상황들도 괜찮았지만 좋지않다는 느낌을 받기 시작한 것은 훈련소 마지막 부분부터였습니다.


어째서인지 조연(또는 엑스트라) 인물들은 하나같이 생각이 부족해 보입니다.

행성밖의 위험한 상황들에 대해서 교육을 받으면서도 훈련소 내의 권력 다툼이나 하고 있는 모습들은 도저히 이해되는 모습들이 아닌데다가 굳이 지구의 인간들을 데려다 투입해야되는 이유도 공감이 되질 않더군요.

물론 이에대한 이유로 몇가지 설명이 나오긴 합니다만 그 이유들을 읽어봐도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우주의 질서인 은하의회가 있고, 2강의 제국이 있으며, 그 외 군소 제국, 공화국 등등의 수를 세기 힘들만큼의 세력들이 난무하는 우주에서 군소 ‘제국’의 인구만 해도 8000억이 넘어가는데, 정식으로 우주 문명들과 교류하지도 않는 지구에서 비밀리에 인원들을 뽑아다 용병으로 삼는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무리한 전개라는 생각밖에는 들지 않더군요.

그리고 첫 임무의 내용들을 보면서도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지구에서 모집되서 받은 훈련이 6개월도 되지 않는데, 굉장히 가혹한 환경에 투입되는 주인공과 주변인물들의 모습은 여유롭습니다. 엄청난 적응력들을 보게 됩니다.

6개월 + 이동시간(15일)을 통해 주인공 부대원들은 괴수들의 약점을 파악하고 싸워나가지만 이전부터 외계인과 접해봤을 사람들은 속수무책입니다.

그리고 인간 목숨의 가치는 어느정도일까요? 기껏 지구에서 용병 모집을 해놓고서는 지휘관, 간부의 선임도 하지않은채 뭉뚱그려서 임무에 투입시키는데, 작중 설명으로는 상황이 급하고, 기타 비용의 절감을 위해서라고는 나오지만 저에게는 뜬구름 잡는 소리로밖에 보이질 않았습니다. 작중 우주의 화폐가치가 어느정도인지는 나오질 않았으니 이는 둘째로 치더라도, 용병회사의 고용주인 ‘은하의회’에서 이러한 행태를 알면서도 그냥 놔두는지, 그리고 지원 요청수단까지 일부러 숨긴다는 설정은 도저히 이해불가입니다.

게다가 주인공이 목걸이를 얻었던 경매 부분 또한 참...

우주 괴수들이 침략해서 사람들이 학살당하는 모습들을 구경하러 VIP들이 그 위험한 곳에 일부러 찾아온다는 부분에서도 의문이 듭니다. 작중 ‘팔라딘’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는 알겠지만 괴수들은 우주에서 함대전을 펼칠정도인데 그 위험한 장소에 개인 호위들만 믿고 VIP들이 찾아왔다는 설정도 무리가 아닐까요?  

이후 전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의 심리변화에 공감이 되질 않으니 매력을 느끼기 힘들었으며, 이야기의 흐름또한 중구난방이라는 느낌입니다. 우주에서 투탑 제국 중 하나의 황제가 직접 암살을 하러 다니는 모습에서는 기실 할 말을 잊었습니다. 오히려 간간히 등장하는 엑스트라들이 약간씩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 같더군요.

 

좋은 소설이 되기 위해서는 좋은 설정과 플롯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작가의 묘사 또한 좋은 소설이 되기위한 필수요소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번 루이캇트님의 소설 <은하군웅전기>에서는 설정, 플롯, 묘사 대부분이 독자를 만족시키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계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만약 작가님께서 제 글을 보신다면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독자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Comment ' 2

  • 작성자
    Lv.97 경천
    작성일
    16.04.07 04:30
    No. 1

    루이캇트님 작품은 항상 문제가...
    적 캐릭터와 부딪히기 전에 적캐릭터에 대한 언급이 나오면 엄청나게 쎄고 강한거 같은데 주인공과 부딪히는 순간 바보가 되요.
    이게 너무 패턴이 반복되서 쩝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7 경천
    작성일
    16.04.07 04:33
    No. 2

    보리밭의 기사에서 카파도니아나 그 스페인 같은 나라나 엄청나게 강한거처럼 묘사되었지만 막상 붙으니 우수수수. 물론 이럴 수도 있고 어느정도 설득력 있던 설명을 해주셨지만 이 원패턴이 너무 반복되요.
    보리밭 기사 중반쯤까진 별로 못느꼈는데 세번째 작품 따라가니 너무 의식되서 GG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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